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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와 불륜을 저질렀어요..

|2014.10.25 14:32
조회 29,058 |추천 5

저는 20대 후반입니다.

 

제가 나이는 많지만 대학을 마치고 바로 장사를 하다가 작년에서야 알바를 제외하고

처음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잘 들어갔다고 주변에서도 다들 부러워했죠.

그런데 그 곳에서 사내 연애를 했고 ,

그때부터 일이 꼬여서 어렵게 얻은 직장을 퇴사해야 했습니다.

동갑인 대리와 비밀 연애를 했는데 ,, 팀장이 제가 입사때부터 맘에 들었다며 노골적으로

표현을 하는 바람에..

남친과 싸우고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 급기야는 팀장이 대놓고 대쉬를 해오는 걸 한마디로

싫다고 거절했더니 그 다음 부터는 대놓고 회사 나가란 식으로 사람을 괴롭히더군요.

그래서 이꼴 저꼴 다 싫어서 남친과도 헤어지고 팀장이랑 대판 싸우고

 

이직을 한지 어언 3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다음 직장을 가면 절대 연애는 하지 말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일만하자..라고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해서 회사에 왔는데 다행히도 회사에 결혼하신 분들만

있어서 나름  안심을 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수습 기간이 3개월인데

입사하면 무조건 대표가 팀장을 시켜 신입사원을 트레이닝 시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제가 입사하자 마자 회사에 프로젝트가 떨어져 전 팀장을 따라 밤을 새가며 일을 배웠습니다.

일의 특성상 3개월동안 팀장을 따라 이 뒤바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어렵게 얻은 직장이기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로

팀장님 말 잘 듣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우리 팀장은 저보다 무려 나이가 10살이나 많습니다.

물론 유부남이고 애도 있습니다.

 

그랬기에 전혀 남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고, 10살이나 어린 나를 여자로

보지 않을거라는 잠재의식이 있었는지 일을 하면서 아무 사심없이 팀장을 따랐습니다.

 

사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이 아저씨 같지 않습니다. 키도 크고 스타일이 좋아요

언제부턴가는 저또한 팀장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춥다는 제스쳐를 취하면 차에서 자신의 옷을 꺼내 내게 주기도 하였고

그 옷에서 나는 팀장의 체취와 냄새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새벽녁에야 일을 마치면 여자 혼자가기 무섭다며 차로 집까지 항상 바래다 주셨고

(처음엔 부담스럽다며 거절했지만.. 여자 혼자 집에 보내지 말라고 대표님이 팀장한테

한말 이었구요. 회사가 여직원을 굉장히 배려해줍니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가면서 팀장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

팀장이 그 동안 밤새느라 너무 고생이 많았다며

집에 바래다 주시는 길에 맥주 한잔 하고 가라며 차를 돌리더군요..

 

안된다라고 말하기엔 이미 차가 술집을 향해 있었고

팀장 말로는 신입이 들어오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들 술한잔씩 한다 라고 말하더군요.

 

"싫어요"라고 하기엔 내가 너무 오바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미혼이거나 나이가 저랑 비슷했으면 거절을 분명히 했을텐데 ..

10살 많은 팀장이 .. 그것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 .. 10살이나 어린 나를 보고 여자로 느낄리도

없을테고 .. 그저 신입사원의 노고를 한잔의 맥주로 치하해주시려는 생각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정말 오랫만에 전 술을 입에 갖다댔습니다.

전 회사에서 너무 회식이 잦아서 술에 질려 있어 술을 끊은지 2달여만에 새벽에 일하고

마시는 맥주가 참 맛있더군요.

 

술자리에서 팀장은 회사에 관한 얘기며,, 고생많았다고 지금처럼만 그렇게 열심히 일하라며

격려해주더군요.

고마웠습니다.

신입인 나를 잘 챙겨주고, 차로 바래다주고, 일도 열심히 가르쳐 주고..)

등등 .. 참 고마운 게 많은 팀장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제게 흑심을 품은 마음을 비치거나 절 여자로 생각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으셨었고 언제나 팀장의 위치에서 존칭을 써주고 알게 모르게 배려해주는 팀장의

마음을 늘 고맙다고만 여겼지요.

 

그런데 술 먹고 사단이 났습니다.

딱 거기까지였는데

1차로 맥주를  마시고 기분이 급 좋아진 저는 팀장한테 해장하고 가세요 라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1차를 팀장이 계산했기에 해장국이라도 제가 계산하고 싶은 마음에 그랬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백세주를 한잔두잔 했고 ,, 그때부턴 회사와 일 얘기가 아닌

사적인 얘기들이 오갔던 거 같습니다.

잘 기억이 안나고 ..

 

술집을 나와 집으로 간다는 거 까지는 기억을 하는데

눈을 떠보니 호텔방에서 제가 알몸으로 팀장 품에서 자고 있더군요.

 

술은 덜 깼지. 머리는 아프지 .. 전 상황이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 그저 꿈인줄로만 알았던

팀장과의 관계가.. 얼핏얼핏 떠올려서 정말 숨이 막히고 아무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정말 미쳤었나봅니다.

순간 정신이 나갔었나봐요.

술에 취해서 정신 못차리고 그렇게 팀장과 침대에서 이미 일을 벌렸더라구요.

팀장 몸에는 관계를 하면서 제가 손톱으로 할퀸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구요..

 

10살이나 많은 유부남 팀장과 그것도 갓 입사한 회사 상사와 이런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벌린 내 자신이 미워 죽겠습니다.

정말 죽고만 싶어요.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 늦은 나이에 괜찮은 직장을 잘 잡았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부모님

얼굴이 떠올라 죄송하고 .. 괜찮은 신입 들어왔다고 기대를 잔뜩 걸고 좋아하는 대표의

얼굴도 생생하고..

 

미쳐 버릴거 같습니다.

 

팀장은 제가 처음 입사했을때부터 너무 좋았답니다.

나이 어린 저를 두고 해서는 안되는 생각이었지만 제가 여자로 보였고

그저 이런 관계는 본인도 상상도 안했었다며.. 그냥 .. 같이 옆에서 일하는것만으로도 설레였고

일상의 행복이었다고 라고 말하더군요.

 

모르겠습니다.

팀장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우선은 제가 이런 불륜에 휘말렸다는 자체가

무섭고..

죄책감 들고 .. 나도 모르게 팀장을 이미 좋아하고 있었다는 자체가 짜증스럽고

화가 나고 .. 내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아직은 머리가 복잡해서 그 어떤 결정도 못했어요..

무슨 말이든 제게 도움이 될만한 얘기  좀 해주세요.

 

무섭고 챙피해서 어느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추천수5
반대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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