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해요..딱히 어느 채널에 올려야될지 모르겠어서 여기 올려요..
전 현재 미국에 살고있고 나이차이가 좀 나는 남자친구랑 사귀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2년 넘게 장거리연애를 하면서 크게 한번 싸운적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잘 만나왔고
내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한쪽이 더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순 없지만
표현이 없는 저에 비해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던 남자친구였습니다.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보다 시간이 갈수록 더 다정하게 잘챙겨주었고
누가봐도 진심으로 절 사랑하고 있는게 느껴질만큼 아껴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2달 전 제가 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대로 피임을 하지못해 아기를 갖게 된것이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럽고 힘들었지만, 워낙 둘다 아이를 이뻐하는 터라
시간이 지날수록 기뻐하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커가는 뱃속에 아기를 보며 설레이는 순간도 잠시, 너무 충격적인 일이 터졌습니다.
일년전, 남친이 같은직장에서 일하던 여자와 밖에서 따로 만나 5번 밥을먹고
2주에 걸쳐 두번이나 잠자리를 가졌다는 거에요.
숨기고 싶었던건 아니지만 그때 당시 본인이 죄책감에 죽고싶을만큼 힘들었고,
제가 알게되면 상처받을까봐 모르게 하고 싶었다네요..
죽을때까지 다시는 그런짓 하지않을거라며,
그당시에 자기가 왜그랬는지 미치도록 후회되고 정말 조금에 감정도 없었다고 해요.
그냥 그여자가 자길 좋아해서 들이대니까 술김에 그런거라고..
그후에도 수차례 그여자가 집앞까지 찾아와 좋아한다며 울며 고백했지만
남친은 만나주지도 않고 직장에서도 일체 말을 걸지 않았고 눈길도 주지 않았데요.
다른사람이 들으면 두말할것도 없이 헤어져야한다고 하겠지만
이때까지 이사람이 저한테 했던 행동들과 제가 받은 사랑..
그리고 둘사이에 생긴 믿음이 생각보다 깊었나봐요.
절 속이고 저랑 잤던 침대에서 다른여자랑 잤다는건 너무 불쾌하고 끔찍하고 용서가 안되지만
남친이랑 헤어지고 뱃속에 아기를 지울 용기가 생기지 않아요..
근데 또 그렇다고 깨끗하게 덮고 넘어가줄 자신도 없어요.
하루에도 몇십번씩 그여자랑 같이 그런짓을 하고있는 남자친구가 상상되서
정말 미쳐버릴것같아요.
지금 남자친구는 진심을 다해서 용서를 구하는 중이고
일주일사이 몸무게가 7키로나 빠지며 정말 죽을것같이 아파하는게 눈에 보여요..
이제 임신 11주차가 되어가는데..차라리 처음부터 알았다면 좋았을껄..
되돌릴수없는 시간이 원망스럽네요..
모든건 어린나이에 몸관리를 제대로 안한 제잘못이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전 하루하루 벌을 받는 심정으로
어떤길을 선택해도 가시밭길인 두길 사이에서 고민하는중이에요..
그 누구한테도 털어놓을수없고, 심한 입덧때문에 아무데도 나갈수 요즘..
답답함에 숨이 잘쉬어지지 않아서 평소 즐겨보던 네이트판에 올리게 되었어요..
답을 바라고 올리는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를 욕하실거 알고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시는게 당연하지만..
이미 만신창이가 된 저한테 혹시나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주변에 이런일이 있으셨던 분들은 조언 좀 해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