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
평택 누더기 견 으로 불리던 유진이가 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람을 경계하던 유진이...
그 유진이의 입양후기입니다. ^^
* 안성평강공주보호소 입양후기 글을 옮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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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누더기개....
다리를 절며.. 추운 겨울 길가를 떠돌며..시린 바람을 맞고 살았던 아이..
저녁때만 되면, 꼭 한쪽 길가에서 마주치던 아이..
다가가면 도망가고..손을 내밀면 소스라치게 놀랐던 아이..
평택의 누더기개.. 유진이의 2년전 모습입니다..
동네 백구에게 의지해 밥을 먹고..
구조당일엔 힘없이 잡혀주었던..
평택에서 구조한 아이..
이름도 없었던 아이..
그 누더기개가.. 평강에 와서 유진이라는 이름을 얻고..
평강의 큰견사의 끝에줄 견사 한켠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2일 "할매할배 소풍가자"에서의 유진이..
겁이 많아 사람들을 피해 멀리 풀숲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보호소에 처음 왔을때에 비하면..
처음온 그때에는 무엇에 그리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으르렁 으르렁.. 난리도 아니었다네요
이런 유진이에게..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이었습니다..
보호소 회원님들중 한분께 문자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유진이가 궁금하다구요.. 어떤 아이인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 유진이는 평택 ㅇㅇ산업 근처에서 누더기개로 지내던 유기견으로. 봉사자님들에 의해 구조되어 평강밥을 먹는 아이입니다..
여자아이이고.. 사람손을 너무너무 두려워하며..
구조시 깡 마르고, 근처의 묶여있는 백구에게 의지해 백구의 밥을 얻어먹으며 생활했었지요..
평택의 그 지역 환경상.. 로드킬의 우려가 크고..
무엇보다도 유진이는 눈이며..귀며..털이며... 각종 질병이 있어보여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그 회원님은 꽤 오랫동안 유진이를 지켜보고..
준비하셨습니다..
가족으로 맞으시기로요..
그리고 지난 22일이 유진이가 그 회원님께 입양가는 날이었습니다.
안성보호소에서 울산까지..
입양절차상 가정방문이 있기에..
회원님은 보호소에 오셔서 상담과, 봉사를 마치셨고.
입양날짜에 맞춰 미용을 마친 유진이는.. 차량봉사자님의 차에 탑승하였습니다..
아줌마.. 저 어디가는 거에요..?
소장님은..왜 안보이시죠...
유진이가.. 두려움에 떨며.. 나에게 몇번이나 물었습니다.
유진아.. 아줌마 알지..?
유진이 엄마 만나러 가는 거란다.
안심하렴..
유진이 옆에서.. 다독다독 거리니..
유진이도 시간이 갈수록 안정을 찾는것 같습니다..
멀면 멀다고 할 수 있는 울산
안성 보호소에서 울산까지. 차량봉사 해주신 라떼순이님께 감사드리며..
저와 유진이는 점점 안성을 뒤로 하고 달려갑니다..
휴게소에서 한번의 배변을 마치고..
긴장한 탓에 입에는 물한모금 대지 않고 유진이는 잠이 듭니다.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두 아줌마는 나를 나쁜 곳으로 데려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2년전.. 춥고 아리던 길바닥을 헤매며 먹을 것을 찾아다녔던 유진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남자봉사자들에게는 극구 경계심을 절대 풀지 않았던 유진이...
그 상처가 아물었는지는, 물을 수가 없습니다
새 엄마는 유진이를 위해 울타리와 용품을 미리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단 격리된 유진이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 집 전체가 안전하다고.. 유진이는 알게 되겠지요
긴장해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유진이.
새 엄마도 조금씩. 기다려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 후.
유진이가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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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초롱!
현재 초롱이라는 이름으로 yuki1126엄마와 뭉치오빠와 생활중인. 유진이 입니다
보이시나요. 이 초롱초롱해진 얼굴!!
유진이가.. 이렇게 표정이 변했습니다.
이제는 기죽은 표정따윈 없어요. 뜨뜻한 방에서 편하게 자리잡고 잠들기도 하고
뭉치오빠랑도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는 초롱이..
예전 기억따윈 지워버리고..
차츰차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가끔 나가는 엄마와의 산책이 이젠 즐거워졌구요
이제는 엄마를 따라 하루하루 걸음을 떼는 수가 많아 졌다고 해요..
그간 견사에서 손을 내밀어도 좀처럼 다가 오지 않았던 유진이가.. 초롱이가 된 후로는!
엄마가 내민 손에 머리를 기대기도 하고.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엄마가 퇴근하고 올때면, ^^ 빼꼼히~ 쳐다보니까지 한다네요!!
그리고 더 좋은 소식은.
엄마가 외출하고 계실땐, 같이 지내는 뭉치오빠랑도 잘 지낸다는 거에요~
응가 산책 후에는, 방석에 편하게 몸을 길게 뻗고 잠든다니... 초롱이 이제 새로운 견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롱아~ yuki엄마랑 늘 행복하고, 뭉치오빠랑도 항상 건강하게~ 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