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아주 아주 평범한 여자입니다.
제목에 썼듯이 2년 전 3살 많은 오빠와 아주 짧은 연애를 했어요.
제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너무도 다정다감했고 그 당시 요리도 만들어 퇴근 후에 가져다주며 말로도 행동으로도 사랑받는 여자구나 느낄 정도로 잘해주었는데 그 당시엔 그런 마음보단 아 오글거려 어떻게! 매일 쉴새없이 카톡하는것도 힘들어! 전화받아도 어색해! 아아 어떻게!
대부분 이런 마음으로 저에겐 처음 연애라 설레고 두근거림 가득했던 시작이었는데 막상 사귀기 시작하고나서 오빠의 말투, 이모티콘, 행동들이 다 낯설고 나날이 적응하기가 힘들고 나도 오빠만큼 마음이 따라가질 않아 노력도 해볼 생각없이 바로 밀쳐냈었어요.
그렇게 그 땐 후회없을거라 미련없을거라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그러다 한참 지나서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기고 잘 지내는 거 보고.. 그래 이제 나도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지내야지 하며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왔는데
그러다 어제 오빠와 주고받던 메시지를 보고 2년 전 봤을 땐 아아아아 뭐 이렇게까지 날 생각하지.. 라고 느꼈던 그 감정이 아닌 정말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좋아했구나 라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이젠 오글거리던 그 말투, 이모티콘도 다 수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때했던 실수들 이번엔 안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어젯밤 문자를 보냈어요.
(그 전에 여자친구와는 헤어진 것 같더라구요. )
잘 지내냐는 형식적인 얘기를 시작으로 제 솔직한 마음을 얘기했어요.
그 당시 제가 너무 못됐었던 것 같다고 이제와서 이러는 게 웃길 수 있지만 오빠도 괜찮으면 언제 한 번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곧바로 답장이 왔는데 누구나 그럴 수 있다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간략하게 답해주더라구요.
제 근황 물어보다 다음에 만나게 되면 물어보는게 나을 거 같다며.. 그 때도 예전처럼 해가 바뀌면 보게 될까?라며 이번엔 저보고 좋은 날 잡아보라 그러네요.
그래서 다음주 주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어요.
여전히 한결같고 변한 게 없는 그 모습이 지금은 그저 좋네요.
2년을 연락도 만남도 없었는데 지금 제 마음은 좋아하는걸까요 좋아하고 싶은 걸까요...
저는 그저 잘 지내는지 궁금한 것보단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데
오빠도 이번 만남으로 저와 같은 생각을 해주길 바래요..
바램이 이루어진다면 이번엔 오빠보단 제가 더 좋아하는 마음 표현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