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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살았다는 생각만 들어요...

조언부탁 |2014.11.02 05:43
조회 2,449 |추천 7

안녕하세요. 하도 답답한 마음에 판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25살 여자입니다.

요즘 자꾸 제 자신이 헛살았다는 생각과 왜 나는 남들처럼 살 수 없는지

속이 상해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여유있는 집이 아닙니다. 원래는 어려움없이 살았었는데

10년 정도 전에 아버지께서 갑작스레 회사 사표를 던지시고 사업을 도전하셨고

몇 번의 실패 끝에 빚만 남았습니다.

저는 밑으로 동생이 한 명있고 장녀이기 때문에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예체능에 소질이 많았고 흥미도 많아서 꿈도 항상 미술 아니면

음악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술 분야가 돈도 많이 들고 성공도 쉽지 않아

일찍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에 나름 괜찮은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사실 전공도 제가 원하는 과가 아니었습니다.

경영이나 국제학 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취업이 잘되는 과에 가야한다면서

저를 말리셨고 결국 부모님의 뜻대로 했습니다. 전공이 맞지는 않았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휴학한번 하지 않고 매학기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습니다.

아마 왜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하지 않았냐고 물으실 수도 있는데.. 정말 하고 싶었지만

괜히 뒤늦은 공부에 학점이 내려가고 장학금을 받지 못할까봐 포기를 했습니다.

무엇이든 포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가능한 부모님께 돈 걱정 안해드리게 교환학생, 어학연수 모두 가고 싶었지만 돈이 많이 들어서 가지를 못했습니다. 스펙도 쌓아야 하고 장학금도 타야 하고

생활비까지 벌려고 단기 아르바이트 등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졸업을 하고 나서

인턴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제가 그래도 열심히 산만큼 보상이 있구나

내가 우리집을 책임져야지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인턴이 끝나고 저는 지금 취업 시장에서 헤매고 있네요.

전공을 살리고 싶지는 않아 가능한 외국어 점수로 국제적인 업무를 하고 싶은데

중소 기업에 지원을 하려 해도 해외대학을 나오신 우수한 인재들이 너무 많아 경쟁이 안됩니다.

이렇다보니 정말 속이 상합니다. 저는 외국어 점수조차도 독학으로 상위권을 만들었습니다.

남들은 대학 다닐때 학원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워홀에 유학에 다들 잘들 다니는데

저는 그들보다 더 노력했는데... 왜 현실은 제가 아닌 그들에게 유리한지 모르겠습니다.

취업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제가 대기업 바라는 것도 아닌데....전공대로 사는 사람 없다고들

하시는데 어떻게 전공 살리시지 않고 취업하셨는지...

언제까지 이 짓을 반복해야하는지 힘도 빠지고 부모님께 죄송하고 연락도 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힘내시는 분들도 많은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소식만 접하다보니 생각도 부정적이 되어가네요.

너무 힘이 들어서 하소연을 해봤습니다. 저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고

취업으로 힘드신 분들 함께 힘내서 꼭 취업합시다!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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