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30대를 향해 가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제 남친은 연하구요.
만난지는 이제 1년이에요.
뭐 나름 잘 만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이 그럴 시기인지 뭔지,
요즘엔 정말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싸우는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싸움을 거는 쪽은 거의 저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싸움을 걸다기보다는 불만이나 서운함을 먼저 이야기 꺼내는 쪽이 저인 거예요.
남친은 원래 말수가 적기도 하고 먼저 불만을 꺼내거나 하진 않아요.
제가 어떤 계기로 말을 꺼내면, 그거에 대해서 얘기하는 도중에 쌓여있던 불만을 터뜨리는 성격이죠.
반면에 저는 성격이 급하고 답답한게 있으면 다 터뜨리고 얘기를 해서 끝내야 풀리는 성격이고요.
요즘엔 제 이런 성격이 정말 문제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친은 싸우면 그 자리에서 더이상 말하는 것을 싫어하고 뭐 몇시간이 됐건,
그 다음날이 됐건 시간을 가져야 풀리는데,
전 그 당장에 싸움이 난 원인을 찾고 대화를 해서 얼른 풀어내고 싶어하죠.
그냥 맘속에 쌓여있는 게 싫어요.
그런데 그렇다보니 제 스스로 너무 빈틈이 없는 것 같아요.
꼼꼼하단 뜻이 아니라, 그냥 좀 서운하고 이해안가는게 있어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때도 있어야하는데 전 그러질 못해요.
너무 그 이유를 알고 싶고 그에 대한 대답을 들을 때까지 물어봐요.
이렇게 써 놓으니 스스로도 너무 숨막히는 성격이네요ㅠㅠㅠ
저도 정말 그러기 싫은데 안그러면 제 속이 너무 답답해서 터져나갈것같아요.
진짜 그냥 참고 싶은데 자꾸만 속에서
얘는 도대체 왜 그런거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지? 라는 생각이 너무 커져요.
제가 자꾸 그러니 남친도 첨엔 별거아니라고하다가 담아놨던걸 터뜨리고요.
남친도 스트레스겠지만 제 스스로도 너무너무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ㅠㅠㅠ
왜 난 그냥 넘기는게 안되는 걸까, 그냥 모른척좀 하면 안되나 싶고.
근데 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그냥 넘겨도 될만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이번엔 그냥 넘어가자, 했다가 그럼 다음에 또 이렇게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냥 처음에 확실히 말을 해서 다음에 그럴 일을 미연에 방지하자, 이딴 생각인것같아요ㅠㅠㅠ
제 성격이 좀 걱정을 사서하는 편이라 그런가봐요.
대신 뒤끝은 정말 없어요. 지나간 일은 그냥 다 넘겨요.
남친이 어떤 좀 실망스러운 행동을 하면, 여기서 안 짚고 넘어가면 다음에 또 그럴까봐 너무 신경쓰여요. 저 스스로도 미치겠어요ㅠㅠㅠㅠㅠㅠ왜이러는지.
다른 커플분들은 어느 정도의 일을 그냥 넘기시나요?
도통 전 모르겠어요ㅠ
이제 쿨해져야지, 정말 남친이 잘못한 일이 아니면 그냥 넘어가야지 하는데,
그럼 서운한 게 있어도 그냥 다 쿨하게 괜찮아~하고 넘겨야 하는건지 기준이 안서요.
그렇게까지 쿨해지면 그게 좋아하는 감정이 있긴한건가, 싶고.
좋아하니까 사소한 행동에도 서운해지고 하는건데 모든걸 다 이해하고 넘어가면
과연 남친은 내 마음을 알아줄지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정말 제가 차일 것 같아요ㅠㅠㅠㅠ
말로 표현을 잘 안하는 남친이긴하지만 그래도 여러면에서 보면
많이 챙겨주고 절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지긴하는데,
말로 표현을 잘 못받으니 자꾸 작은 행동도 거기에 남친의 마음을 대입시켜서
혼자 서운해하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어떤 마음가짐을 먹어야 이놈의 성격이 좀 나아질까요?
저도 너무 힘들고 좀 쿨해지고 싶어요.
남친이 좀 서운하게 해도 그냥 넘길 수 있는 마음가짐은 어떤게 있는지
현명하신 분들 조언좀 꼭 부탁드려요ㅠㅠㅠㅠ
항상 모든 거에 고맙다고 표현하고 생각하면 저도 괜찮아지고
남친도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게 될 수 있을까요?
대놓고 쪼지 않고 현명하게 남친의 행동도 유도할 수 있고
저도 배려할 수 있는 그런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