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어딘가의 직딩 여성입니다.
지난 주말 친구와 저녁약속이 끝나고 돌아가고 있었어요. 원래는 친구와 간단히 술한잔도 하기로 했는데 회사 과장님이 무슨 파일좀 보내달라고(....)하셔서 친구는 가고,
저는 아쉽고 찝찝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가고 있었어요.
번화가를 지나가다 회사 알바생을 마주쳤는데, 별로 친한것도 아니고 알바생이 일 시작한지 한달 반. 두달? 정도밖에 안됐고, 지나가다 인사만 하는 사이인데 회사 밖에서 마주치니까 신기하더라구요.
그 친구도 회사 안에서와는 달리 반갑게 인사한 뒤 웃으며 어디가냐 묻더라구요. 그친구도 친구와 저녁식사 후 돌아가는 길이었고,
뭣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반가우니 커피라도 한잔 사겠다'했고,
그친구도 흔쾌히 받아들이더라구요.
카페에서 그 알바생이랑 회사 얘기하다보니 시간도 훌쩍훌쩍 가고 즐거웠어요. 상사 뒷담화도 하구.
그러다보니까 아까 못한 술생각도 나고 해서 맥주나 한잔 하자~ 라고 제가 그랬더니
그 친구가 맥주보다는 소주가 어떠냐며 자기가 아는 곱창집이 있는데 곱창먹으러 가자 하더라구요.
얘기를 한참 하느라 배도 꺼지고 마침 곱창도 끌려서 함께 곱창집에서 소주 한잔 했죠.
그렇게 곱창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그 친구가 취기가 조금 올랐는지,
누나, 예쁘네요
이러는 겁니다.
대학다닐때 예쁘단 얘기는 가끔 듣긴 했지만,
너무 오래되었는지 저도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제가 알기로는 그 친구가 여자친구가 있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자친구도 있는애가 왜 그런얘길 하냐로 제가 그랬더니
여친 있는건 있는거고 누나가 예쁜건 예쁜거라며...
계속 심장 두근두근하고.....
술 몇잔 들어가다보니까 제거 먼저
나 오늘 잡에 못들어갈것같아.....
라고 했어요 ㅠㅠ 지금 보면 제정신이 아닌데 ㅠㅜ
제 그 말 한마디에 그 친구는 바로 나가자고 했고, 저희 둘은 그날밤을 보내게 됐습니다....
문제는 그 친구가 여자친구가 있다는것,
그리고 그날밤 너무나도 좋았다는것.
제 생에 그렇게 만족스러운 밤은 처음이었어요.... 앞으로도 다른 어떤 사람 만나도 그 친구같지 않을것같은 느낌?
그리고 그 친구도 이번주 출근한 뒤에 어떤 거리낌도 없어 보이는점....
여자친구가 있는 그 알바생을...
가지고 싶다....고 해야할까.... 단지 좋아한다는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요....
너무 위험한 것 같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