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둘도 자고 잠은 안와서 출산했음에도 다른이의 출산후기가 재미있어서 저도 써봐요.ㅎㅎ
첫째는 남자아이 예정일보다 2주먼저 출산.
바야흐로 심한입덧과 더위와 싸우고 있을무렵 남편이 아이가 태어날때쯤 머나먼곳으로 몇주간 출장을 갈수도 있다기에 첫아이인데 혼자 낳기 싫은 마음으로 밤마다 산으로 들로 이마트로 운동을 다님.
하지만 그 좋다는 백화점 아이쇼핑까지 했으나 깜깜무소식.. 요놈이 눈치없이ㅠ 하고 매일매일 회사에서 일이나 했음.
그저그런 평범한 아침. 회사에서 룰루랄라 업무를 시작하고 있는데 엄훠!!! 내가 회사에서 실수를함. 이제 놨군놨어..
남자사원도 있는데ㅠㅠ 하며 엉거주춤 일어나는데 다리사이로 또 콸콸.. 아무리 놨어도 의지없이 느낌없이 이러는건 아니다 싶은게 양수인거 같았음.
대리에게 저... 양수가.. 애낳으러 가야할꺼같아요. 하고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함. 오전 10시쯤 도착하고 양수가 맞는데 자궁이 1cm밖에 안열렸다고 대기하라고함. 신랑도 회사에서 부랴부랴 옴.
난 참을성 대장이기에 무통은 괜찮다고 함. 양수가 터져서 밖에도 못나가고 (감염때문에) 남편에게 하루가 소중한 출산휴일?을 이렇게 썼냐고 퇴근하고 오지 그렜냐며 타박함.
역시 세지않은 진통을하며 난 역시 참을성왕!! 하고 눕고 걸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오후6시부터 배가 살살 아파옴. 이건 뭐지...? 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오면서 생리통 20배로 배가아파옴. 그레!! 애가 낳오려나 보구나. 해서 내진을 했는데 8시간동안 고작 3cm열림. 아파서 내진은 뭐 아프지도 않음..
언제 10cm가 열리지.. 하고 난 참을성 왕이니까.. 왕이니까.. 하며 다독이며 남편에겐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자자 했는데 그건 시작이였음..
밤12시가되니 와... 정말 내인생 그런고통은.. 잠은 쏟아지니 누우면 15분자고 배가아파 일어나고 15분자고 일어나고.. 장염+생리통+누군가 구타 한것 처럼 쓰리패키지에 배에서 폭풍난동으로 내 응꼬가 없어질꺼 같았음.
잠도 못자고.. 배는 아프고..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고 앉을 힘도 없어 자는 신랑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함 ㅠㅠ 못하겠다고 이제 못하겠다고 ㅠㅠ
추후 신랑은 얘가 못하겠으면 수술을 시켜달란건가 애는 낳아야 하는데 방법이 없는데 고민했다고함.
분만실에가서 무통주살 놔달라 사정했지만 오늘 무통환자가 없다는 말에 회식가셔서 거나하게 취하셨다고....ㅠㅠㅠ
분만실에 누워 배에 심박동길 달고 누워있는데 애기의 심박수가 올라갈때마다 정말 허리에 불지진사람처럼 허리만 하늘까지 올라감. 애기가 허리로 나오는게 아닌지 허리뼈가 다 부서지는거 같았음.
고통의 6시간을 보내고 내진했더니 아직도 3cm 난 6시간동안 뭐한거지.. 이러다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하는데 그 만취했다던 선생님이 너무나도 날카롬게등장. 아~~ 어제 정말 회식한거 맞아요? 이렇게 멀쩡한데 뻥친거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렇게 빨리 오셔서 감사해요~~ 하고싶었지만 진이빠져서 말도 못하고 새우처럼 구부리란 말에 배가 아파 죽겠는데 어떻게 구부려!!!!!하고 묙살잡이 하고싶었지만 없능힘 짜내어 구부리니 주사가 척추에 꽂히고 차가운 액이 내등에 퍼지는 느낌~~ 마취전문의기 맞으시군요!!!
무통천국이 이런거였다니.. 거짓말처럼 단1%도 아파지 않음. 아이의 심박수가 백두산처럼 올라가도 단한개도 아프지않음!!! 아~~~ㅠㅠ 새벽내내 못잔잠이 쏟아짐.
쿨쿨자고 있는데 간호사가 깨움.9시반쯤?
엄마엄마~~ 애낳아야지 자고있으면 어떻게해요? 좀더 자구요~ 조금만 더 잘께요~
자긴 뭘자요!! 9cm열렸어요!!
네??
6시간동안 1cm도 안열란 자궁이 어떻게 3시간만에 5cm가 열리지 하는감탄과.. 다리가 찌릿찌릿. 그렇다.. 난 무통끼가 안풀렸던 것이다.
그리고 난 니가 그와중에 전화영어하고 티비보는거 다봤다 이 남편놈아!!!!!!
갑자기 뭔가 천이 쳐지고 애낳을때 선생님이 오긴오나 했던 담당선생님이 오시고 힘주기에 들어갔으나 뭐 아파야지 힘을주지 ㅠㅠㅠㅠㅠㅠ
기계에 그래프가 백두산이되면 힘을 쥬라는 말에 끙차끙차 했으나 택도없다고 간호사선생님이 위에서 배를 누르고 엄마 힘안주면 애 죽는다는말 그래프를 보며 하나둘셋 구호에 맞춰 쌩힘을 주다보니
신랑이 내눈이 튀어나오는줄 알았다고 애는 안나오고 내눈이 나오는줄 일았다고..
아픔없는 쌩힘만 주다 머리가 보인다는 선생님말에 마지막 생힘을 팍!!!!
뭔가 뿌루룩~~~
그렇게 태어난 우리 아기 ㅜㅜㅜ 눈이 작지않다는 남편의말과 눈썹이 엄청 진하다는 간호사들의 호평과 못짜른다고 단호박처럼 말하던 남편이 탯줄을 짜르고 나의 품으로 왔는데 엉엉 부여잡고 울었음.
2.4kg의 뼈와가죽밖에 없는 내아기가 얼마나 배에서 힘들었을까. 나를 열달동안 고생시킨 아이가 이렇게 예쁘고 직은 존재였다니...ㅠㅠㅠㅠㅠㅠ
남편도 울고있었음 훗날 들어보니 간호사 의사모드 아버님 탯줄짜르셔야죠~ 하고 가위를 건네고 자기만 쳐다봐서 안짜를수가 없었고 컴컴한데 불하나 켜고 애낳는 그모습이 너무 경건했다고 평함.
그렇게 우리 귀염둥이 아기는 잘자라고 외아들에서 둘도 나쁘지 않겠다 했을때 둘째가 생김..........ㅠㅠ
둘째는 굿타이밍. 예정일날에.
하지만 첫째를 이주전에 먼저 팀장님및 상무님에게 인사도 못하고 떠나 모두들 한달전에 출산휴가를 쓰란말에 그래!! 큰애가 있으니 더 몸이 힘들지.하고 한달전에 썼으나...
예정일 이주전에도 일주전에도 깜깜무소식... 이건 뭐지!!!!! 둘째는 첫째와 다르게 조금만 아프면 바로 병원에 오라했는데 아프지가 않음. 미리낸 출산휴가를 아까워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3일연속 새벽3시가되서 배가아팠음. 첫째때 남편 출산휴일을 아깝게 하루 버려서 신중하고자 진통어플을 켜고 맞춰봄.
15분에 한번씩인데.. 아픈거 같은데.. 아냐아냐 남편 출근할 시간이 남았으니 기다리자 신중하자.. 했는데 5시반이 되니 아픔이 계속되서 그래.. 지금갔다 아니면 출근시키면 되니까 가자..
하고 남편을 깨움. 나 배가아파..
남편은 아무말도 안하고 옷을입고 눈을 비비고 나를 차에태움. 첫째때 못한 벼르고 벼르고 선정했던 메뉴.. 맥도날드 빅맥을 먹기위해 맥도날드로 향함. ㅎㅎㅎ 언제 애낳을지 모르고 낳으면 밀가루르 못먹으니 ㅠ 근데 아침엔 햄버거를 안판다는 충격적 사실을 접하고 맥모닝을 먹음.
병원에 6시반쯤 도착하니 2cm열렸다고함. 이사를 해서 병원을 바꿨는데 제모와 ㅠㅠ 관장을함 ㅠㅠ 다들 오래 참는데서 나도..!! 했는데 액을 넣자마자 헐.. 이건 5초도 참을수 없는 일인데 어찌.. 뒤돌아 가는 간호사에게 저 가도되요? 하고 오케이받고 휴디닥 감.
뭔가 다른데.. 시스템이 달라... 하고 아무일없다듯 자리로 돌아가고 무통주사 맞겠냐고 하길래 당연히 당연하다고!! 하고 살짝 아프길래 무통주사를 맞으니 천국..
아.. 역시 둘째는 다르구나~ 느낌이 좋아~ 하며 도란도란 얘기하고 있는데 9시에 어머.. 밧줄묶인 용처럼 난리를 칠만큼의 진통이옴. 무통주사 놔달랬더니 이제 애기 낳아야 한다며 거절함.
정말 용수철처럼 튀어오르고 소리가 절로 질러짐. 첫째때도 교양있게 소리한번 안지른 나인데 악악!!! 하고 소리를 지름.
눈물은 흐르고 소리는 질러지고 팔에 하도 힘을줘서 나중에 보니 팔이 여기저기 침대에 긁혀 쇠독까지 오르고 물집도 생김 ㅠㅠ
못구덩이에 빠진느낌 ㅠㅜㅠㅠ 선생님이 언제온지도 분만실로 변신한것도 모름.
첫째때도 회음부절개했는데 그땐 무통때문에 모른거였음.. 사각사각 생살을 짜르는 느낌과 비교할수 없는 고통. 정말 수박이 응꼬에 걸리다못해 부셔지는 느낌 ㅠㅠㅠㅠㅠㅠ
애기가 아니라 공룡알을 낳는줄 알았음.
악!!!!악!!!!아악~~~~~~~~~~~~~~~~
하고 애기가 뽀옹!! 남편은 이제 울지도 않음 ㅋㅋㅋㅋ 그래.. 이해한다..
일말의 부담감없이 탯줄을 싹둑!
헉!! 오빠보다 더 큰 3.2kg로 오빠얼굴에 더 여성스런 아기자기 얼굴을 상상했는데 장군님이 나옴 ㅠㅠㅠㅠㅠㅠ
그러고보니 분만실에서 사진도 없음 -_-
그 두아이는 무럭무럭자라 까불이가 되고 매력녀가 되었음. 지금도 후회하는것은 출생신고에 병원주소가 기입되는지 몰랐음. 그럼 비슷한 거리에 북쪽으로 올라가지말고 남쪽에 압구정동으로 갈껄. 하고 후회가됨 ㅎㅎㅎ
그리고 첫째딴 간호사선생님이 아빠~~ 사진찍으셔야죠!!해서 배에서 뿌욱 나온지 5분도 안된 여긴어디?나는 누구? 의 표정과 뒤에서 흐뭇하게 웃는 부은 나의 사진이 있지만
둘째는 분만실도 더 좁고 그런 배려도없이 젖물리고 아무말없이 바로 데려감~~
나중에 여자애라 왜 난 이런사진없냐고 불만을 토로할까 걱정임.
주변에 출산이 두렵다고 짐승이 애낳는것만 봐도 자긴 무섭다고 하는데 열달의 고통보다 몇시간 죽었다 살아나는게 나으며 키우는 고통이 더 큰게 사실임 ㅠㅠㅠㅠㅠㅠ
지금도 죽이네 살리네 소리지르고 혼내지만 강아지들처럼 꼬물꼬물 노는게 참 귀여움 :)
세상 모든 엄마아빠는 대단합니다!!
얼마전에 유산한 ㅠㅠ 마음아픈 내친구처럼 아이를 기다리시는 분들께도 이쁘고 착한천사가 찾아올꺼에요!! 출산을 준비하시는 하신분들도 모두 으쌰으쌰 내가 낳은 소중한 생명에게 무한사랑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