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 첫사랑 얘긴데 학교 도서관에서 새내기같은 여자애가 가방이랑 책이랑 우산이랑 종이백이랑 핸드폰이랑 이거저거 들고 손이 없어서 자판기 커피 입에 문 채로 내 쪽으로 종종종종 걸어오는거야. 옷차림도 남방에 운동화에 수수하고 화장도 여리여리하고 긴 생머리에 키도 작고 귀엽게 생겨서는 눈 땡그랗게 뜨고 오는데 아가들이 짧은 다리로 열심히 걷는거 볼 때처럼 뭔가 흐뭇하고 와 무슨 요정같고 그 때 처음으로 첫눈에 반한다는게 뭔지 알게됐지... 도서관 문 열려고 하는데 손이 없어서 난감해 하길래 냉큼 가서 열어줬더니 커피 문 채로 금스흠므드 이러는데 그게 또 너무 귀여워서 심쿵. 나 올려다 보는 눈이 엄청 초롱초롱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계속 쳐다보고ㅎㅎ 알고보니 성격은 완전 터프한 의리파 공대녀ㅋ 난 그 반전매력에 더 빠져서...... 3월에 결혼합니다.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