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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건 어떻게 하는건가요?(+추가)

안녕 |2014.11.12 15:05
조회 146,600 |추천 105

많은 조언을 얻기위해 방탈임에도 불구하고 글을쓰려 합니다..
방탈인점과 맞춤법,띄어쓰기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단도직입적으로 도대체 자기 스스로 사랑하는건 어떻게 하는건가요?..
 
저는 20살 이후 2번의 연애경험이 있는 24살 입니다.
제 질문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다소 길어질수 있는 제 연애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외로움이 많습니다.
막상 친구들이나 남자친구를 만나면 크고작은 걱정,고민거리들이 생각나지 않을정도로 즐겁고 재밌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특히 남자친구가 있을땐 매일연락하고 자주 보다보니 남자친구한테 제 마음을 의지하려고 해요
 
상대방이 질려할수있는 행동(집착,닥달 등등..)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애가타고
하루종일 상대방 생각만 하네요..
 
21살에 3개월 만났지만 온전히 믿고 열정적으로 사랑한 사람과 헤어진 후 지지부진하게 그사람에게 끌려다니며 연애아닌 연애를 6개월을 지속했고 이후 처음 저를 만났을때부터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던 사실을 알게된 후 확실하게 정리했습니다.
 
정리를 하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 생각해보니 바보같이 왜 의심하지 않았을까 하는 미심쩍은 부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별을 겪고 내사랑이 끝났다는것에 대한 힘듦은 있었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는것은 무엇일까 라는 회의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건 최근 2년여간 만난 남자친구와 이별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다시는 못할것만 같았던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또 할수있게 해준 사람이였습니다.
연애초반 주변사람 모두가 부러워할만큼 저는 사랑받았고 사랑하는것만 알았던 그 전 연애에 비해 정말 사랑받는다는것이 이런거구나 느끼게 해준 그사람에게 고마웠고 저또한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서로 많이 사랑하는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사람은 저를 너무 사랑하다못해 소유욕이라고 하나요..집착, 의심이 늘어났고
저는 무조건 다 받아들였습니다. 둘 다 이유는 '사랑하니까' 였습니다.
 
정말 오래된 절친들을 만날때도 눈치보게 만들었고 여자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사진,동영상을 찍어 보내야했고
내 친구들 내가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게 당연한것인데도
마치 본인이 쿨하게 보내주는척 허락해주는 척을 하곤 삐져서 그걸 달래러 친구들과 헤어지면 꼭 남친을 찾아갔습니다.
 
항상 저는 져줬다고 생각했고 그사람이 원하는것 10중에9는 맞춰줬습니다.
그렇게 점점 저는 저를잃고 온전히 그사람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갔고
그사람은 저에게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든 어디가지않을 저란걸 그사람은 알고있었으니까요.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홧김에 헤어지자 말하는건 물론이고
씨X,미친,미친ㄴ,돌았냐,꺼져 등등 언어적인 폭력이 시작됐고
제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말까지 들으면서 얘를 만나야하나 울면서도
붙잡고 미안하다 사과하며 연애를 했네요.
 
그러다 새삼 사랑해서 집착하고 구속하고 의심하는게 아니구나 라고 느끼게 된 계기가
본인이 전 여자친구를 만났더군요.
역시..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본인이 한 짓이 있으니 저도 본인몰래 거짓말하고 놀거 놀고 만날사람 만날거라 보였던거였죠
 
본인은 아니라고 온갖 욕을 하며 잡아 떼던 그사람을 보고
정말 이건 아니구나 싶어 연락을 딱 끊었더니
저의 그런모습을 처음 본 그사람은 미안하다며 만나게된 앞뒤상황부터 해명인듯 해명아닌 해명을 하더라구요.
너같은 여자 다시는 못만날거다면서..
 
너같은 호구만나기가 어디 쉽냐 라는 말이란걸 알았지만 왜 항상 그런 순간에는
상처받았던것보다 서로 너무 사랑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게 되는걸까요?
잘하겠다며 니가 하란대로 다 하겠다며 앞으로 애정표현도 더많이 하겠다던 그사람 말을
2년동안 상처받을만큼 받았기에 더이상 상처받을것 같지도 않았고
저도 예전만큼 그사람을 사랑하는것 같지않다는걸 느끼면서도
복수심리인지 뭔지 그냥 일단 만나고 제가 끝내고 싶었습니다.
 
저도 잘못인게 어쨌든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면 깔끔했어야 했고 지난얘기를 들어올리면
안됐는데 한번씩 또 연락하냐,나사랑하는거 맞냐며 들들 볶았습니다.
그랬더니 일주일만에 본인이 먼저 못해먹겠다고 욕하더니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들들 볶는 일주일동안 저도 완전히 헤어질 준비를 하고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사귀면서 받았던 상처들,괴로움,스트레스보다는 견딜만 했습니다.
 
또 헤어지고 그동안 눈치보며 못만났던 친구들 마음껏 만나고 마음껏 연락하며 지내니
그사람이 없어도 내가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데  그사람과의 이별을 지구가 멸망하는것마냥
왜 그토록 두려워했나 싶어 한심했구나 생각하며 나름 잘 지냈습니다.
 
남자친구 없이 혼자 뭔가를 한다는게 뭔지 몰라 하루걸러 하루 친구들을 만나고 지내다가
운동도 등록하고 혼자 영화도 보면서 꼭 누가 옆에 없어도 혼자하는것도 괜찮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그런데 요즘 문득문득 내가 또 사랑할수 있을까...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란 생각으로 너무 괴롭습니다...
괜찮은줄로만 알았던 이별후유증인건지..
전 지금 너무 외롭고 너무나도 사랑받고 싶은데 사랑받을수 없을것같다는 알수없는 불안감이 생겨요.
외적이나 내적으로 자존감이 없는건 아닌데..오히려 비웃음 당할지 모를만큼 자신감이 있는데..
뭐라 설명할수 없는 그런 생각들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줘서 그사랑에 기대기전에 나 스스로를 먼저 사랑해야한다는것.말로는 너무나도 잘 알고있지만도대체 뭐가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을 사랑하는것인지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해야,어떤 마음가짐을 해야 나를 사랑하는건지..잘모르겠습니다.
나를 사랑하는건 어떤느낌인지..도통 감이 안잡히네요
 
나를 비하하고 상처주는 상대방이 우선이 아닌 내가 우선이며 상대방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게됐을때 비로소 평등하고 진정한 사랑을 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또다시 누군가가 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비수를 꽂는다 해도 피하거나 다른사람을 통해 치유받기를 원하기 보다 스스로 치유할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없고 다소 횡설수설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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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판에 선정되서 많은분들이 공감,조언 해주심에 감사인사도 드리고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볼까 해서 추가글을 적으려 합니다!

우선 익명의 힘을빌려 원초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니 털어놓는 순간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자존감 없는 루저야!' 식의 비방댓글이 달릴까 걱정했는데..
걱정한 제 마음이 오히려 댓글달아주신 모든분들께 너무 죄송해질만큼 감사합니다!

 

댓글은 물론이고 제가 쓴 글을 50번 정도는 정독한것 같네요.

읽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다보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외롭고, 여전히 내 자신을 사랑하는건 어떻게 하는것인가 고민하고 있지만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해요!

 

먼저,사랑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이성을 사랑하는것과 사랑하지 않는것이 간혹 헷갈릴때가 있지만 개인적인 판단기준점으로 나는 그사람을 사랑한다 혹은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엄마,아빠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기준점이 었었던가?' 라며

다소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수 있지만 문득 이런 반문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전 남자친구와 지지고 볶고 할퀴고 물어뜯으며 헤어졌고 사랑'했었던' 사람으로 돌아섰지만

가족과는 아무리 지지고 볶고 다퉈도 그래도 사랑합니다.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것이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건 어떠한 판단기준점이 없어도 변하지않는 사실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어떠한 잣대가 필요한것이 애당초 가능한건가?'

문득 스쳐지나간 저를향한 반문이 저를 한결 단순하게 만들어줬네요..

나를 사랑하는건 '어떻게' 하는건지의 의문이 내가 좋아는것이 '무엇'일까로 방향이 전환되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것은 '네가 좋아하는 것' 이었습니다.

'네가 좋아하니까 나도 좋아'...

 

주관이 뚜렷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라 의기소침해서가 아니고

단순히 그냥 상대방이 좋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더 좋을것이다 착각하며 살았더군요

 

상대방이 뭘 좋아할까 생각하고 찾고...그렇게 열심히 상대방만 탐구하던 시간의 10분의1만

나를 탐구했더라면 나는 지금 괜찮을 까? 생각해보지만 그건 또 아닌것 같네요

 

한두번 겪어본 이별도 아니였고 매번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시간을 타고 잊혀지든 이겨지든

나는 지금 살아있고 천재지변이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는이상 나는 내일도 살아있을것이기 때문에 지금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에 대한 두려운감정 조차 내가 지금 치유되고 있는 과정의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려구요!!

 

오늘의 결론은!

하루 지나 다시 생각해보니 '어떻게' 사랑하는지 보다는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글을 읽고 같은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과 제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 추가글을 적었는데

또 다른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공유받고 싶네요!!

 

이런 상실감에 대한 고통은 끊임 없이 이어질테니 저도 글 내리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위로받고 위로하고 싶네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세요 :)♡

 

추천수105
반대수7
베플네넹|2014.11.12 17:57
네이트 운영자 일하기 싫은가? ㅡㅡ 제목이 '자기 자신을 한다는 것'으로 돼있어서 뭔말인가하고 들어왔네
베플어이가출|2014.11.12 17:47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에서 시작. 혼자 있어도 즐겁고 재밌을 수 있어야함. 책을 읽든 노랠 듣든 게임을 하든 공부를 하든.. 자꾸 혼자라는거 의식하고 외로워하면 힘들어짐. 근데 님은 남자보는 눈도 좀 키워야할듯. 여친한테 그런 쌍욕하는 남자가 어딨음;;
베플|2014.11.12 16:41
저도 어렸을땐 그리사랑했어요. 외로움도많이타고. 언제나 난 애정결핍이다 이러면서 남자친구만나면 그사람이 내 전부, 내세상이었어요. 집착하고 목메다가 어떤때는 또 꾹꾹참으면서 아닌척하며 스트레스받고. 내 전부를 던지지않는다면 그게 진정한 사랑이야? 라면서 내가 진짜사랑을 하고있다 생각했어요. 물론 그때 그사랑도 사랑이었을꺼예요. 근데 지금 나이먹어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사랑할수있었던건 내가 어렸기때문이었던거같아요. 당장 먹고살문제 미래 내 커리어 집문제 그런것들이 현실로 와닿으면 나한테 집중하고 투자하고 시간을 안낼수가없어요. 저도 그땐 학교다니고 또 직장다니면서도 저런것들이 와닿지는않으니 그저 내눈앞에 남자친구한테만 집중했었죠. 남자들은 아무래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더 먼저생각하게되니 자신에게도 집중했었고 저는 그런그사람이 나를 나만큼 사랑하지않는다, 사랑하면 내가 최우선이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달달볶고ㅋ 그것도 한때같아요. 지금이야 책을읽고 몇번의 이별을 더해봐도 감정을 참는것뿐 깨닫는건 쉽지않을거예요. 누군가에게 의지하지않고 나의 삼십대 사십대를 살수있는 준비를 해나간다면 좀더 쉬워지지않을까싶네요
베플마마|2014.11.12 21:23
이런글에 이런댓글이 미친소린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는 실력이 꽤 출중하신것같아요 덩달아 읽는사람까지 과거를회상하게 되고 나는 나를 사랑한적이있나 되돌아보게 되네요
베플|2014.11.12 23:37
간단해요 이번엔 자기 자신이랑 연애를 하세요 아니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먼저 친해지세요 따로 시간을 내서 그간 소홀했던 나에게 자문해보세요 나는 누구인지 또는 내가 진짜 하고싶었던것, 보고싶었던것, 가고싶었던곳 뭐든 괜찮아요 그리고 작고 사소한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오래걸려도 괜찮아요 하나씩 차근차근 하다보면 작은 성취감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이게 쌓여서 자존감이 만들어져요 이게 자기 사랑의 시작이에요 잊지마세요 글쓴이는 전 우주에서 오로지 단 한명뿐입니다 자기 자신만큼 소중한것은 없어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나 만큼이나 타인이 소중한 걸 알기에 함부로 대하지 않아요 즉 매사에 자신감있고 겸손하지만 결코 비굴하지 않죠 좋은인연을 만나는건 자연히 따라올꺼에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글쓴이가 이런사람이 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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