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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이별을 말하려 합니다.

심란한32세 |2014.11.14 10:18
조회 102,145 |추천 15

소개팅으로 만나 2년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1년정도 사귀었을땐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행복하겠단 생각을 처음 했었는데요.

 

2년정도가 된 지금은 정말 이사람과 평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1년정도 사귀었을땐 기복없고 차분하고 따뜻하다고 느껴졌던 남자친구의 성격이

 

2년정도 되니까 우유부단하다는 생각이 정말 큽니다

 

본인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집안에도 무슨일이 있는거 같은데 뭘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큰 문제를 결정할때면 그 문제를 생각하는것에 대해 귀찮아 하는것 같구요.

 

 

결혼을 하게 되면

 

큰 문제, 결정해야될 순간이 많이 있을텐데

 

그럴때마가 왠지 제가 다 짊어져야할것만 같은 답답함이 느껴져요

 

 

뭔가 인생에 대한 욕심도 없고

 

그에 대한 노력은 더더욱 하지 않구요

 

제가 봤을땐 머리도 나쁘지 않고

 

집안에 큰 일도 없었는데

 

그냥 흘러가는대로 평범하게 산것 같더라구요.

 

 

집 주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선택할때도 본인이 뭘하고 싶은지 보단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선택한것 같더라구요.

 

대학 졸업하면서 직업을 어떻게 가져야겠다 생각도 없이

 

졸업하고 집안에서 소개해준 회사에 그냥 그냥저냥 다녀요

 

 

물론 본인이 만족해하는것 같지 않구요.

 

 

그래서 다른 직장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막 이거 아니면 안된다 이런식이 아니고

 

일단 넣어보고 되면  뭐 이런 뜨뜨미지근한 스타일예요.

 

 

어릴때부터 어려움없이 지내고

 

부모님도 학구열에 불타거나 하지 않으셔서

 

그냥 뭘 도전하고 가지고 싶단 생각이 없나봐요.

 

 

그럼 지금 상황에서 만족하냐 그것도 아니구요.

 

 

흠...

 

 

저는 치열하게 도전하고 노력하고

 

경쟁하며 찌들어 살아와서인지

 

(그럴게 살수 밖엔 없었구요..)

 

남친을 처음 봤을때

 

참 편안하게 순리대로 평탄한 인생을 살아서 인지

 

사람이 참 편안하게 느껴진다

 

나도 저 사람과 살면 마음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겠지

 

뭐 이런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그냥 자기 방에 있나봐요.

그냥 그게 다예요

 

처음엔 과음도 안하고 해서

이런사람도 있네 했던게

 

이젠 진짜 이런 사람이 다 있네로 바뀌더라구요.

 

 

데이트도 2년동안 사귀면서

사는 지역 주변만 몇번 다녀왔구요.

 

 

그냥 주말에 한번만나 영화보는게 다예요

밥먹고 영화보고

 

 

저는 사실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내가 경험해본걸 ,그 사람이 경험해본걸

 

서로 공유하면서 좀 더 시야도 넓히길 원했거든요.

 

 

근데 2년동안 똑같아요.

 

 

 

 

물론 남친이 나쁘다고 욕하는게 아니예요

 

처음에 그렇게 본것도 저고

지금 이렇게 보는것도 저예요.

 

남친은 그대로 인데

다만 2년동안 많은 모습을 봤는데

 

그게 장점보단 단점이 많다는걸 알았어요

 

사람으로서의 단점보단

 

나와의 관계속 장단점이요.

 

 

근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건

 

어쩌다 지인을 알게 됐는데

 

그 분은 남친보다는 어린데

 

뭔가 성숙되게 자기 인생을 생각하고

 

늘 노력하고 도전하고 그렇게 사시더라구요.

 

남친보다 2살이나 어린데도

 

커보인다고 할까요.

 

 

뭔가 저런 사람과 결혼 해서 산다면

 

든든한 나무같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저 사람은 알아서 잘 사니까

 

나는 내 스스로만 잘하면 되겠단 그런 느낌

 

 

지금 남친과 결혼하면 왠지 내가 챙겨줘야할 이끌어가야할 사람이 한명더 생긴다는 느낌이거든요.

 

집에서도 맏이라서 제가 결정하고 선택하고 책임져야할 부분이 많은데

 

그 짐을 좀 나누고 싶은데 이사람은 저에게 그 짐을 더할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가끔 결혼 했을때 얘기를 서로 하는데

 

왠지 모든 경조사를 제가 알아서 다 챙겨야 하고

 

이사람은 아무것도 안할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는 그럼 우리집도 시댁도 남편까지도

 

이끌어가야하는 그럼 무거운 짐을 가져야 된다는게

 

가슴이 터져버릴것 같더라구요.

 

 

 

지금 한달 째 만나지 않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보는데 (같은 지역살아요....흠...)

 

서로 못만난다는거에 느끼는 감정은

 

한번은 그냥 패스

 

두번도 그냥 부담없이 패스

 

세번? 세번은 좀~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패스 그래 괜찮아

 

네번째까지 패스하려니까

 

무슨일 있어? 요즘 이상해 그냥 그게 끝이예요.

 

이렇게 못본지 한달이 되어가려 합니다.

 

그래도 어제 저녁 통화할때 아무렇지 않아요.

 

우리서로 웃으면서 통화하죠

 

물론 시덥지 않은 내용으로요

 

날씨 춥다. 저녁은먹었냐. 뭐하냐 , 잘자라

 

이렇게 얘기하다 할말이 없어서

 

잘자라 하고 끊었네요.

 

 

남자친구는 농담식으로 헤어지려고 일부러 그러는거냐

 

요즘 이상하다 말은 하지만

 

 

뭐 별다른 큰 액션은 없어요.

 

그냥 그게 다예요.

 

 

저도 솔직히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서

 

옛날 일이 떠오르더라구요.

 

저한테서 마음떠난 사람한테 매달리는거

 

그동안 사랑했고 좋았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마음이 변하고

 

그리고 그렇게 같이 지내온 사람이 잡는데 어떻게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을수 있는지

 

이런마음인가봐요.

 

 

그냥 그사람이 밉지도 싫지도

좋지도 그냥 아무런 감정이 없어서 무색무취예요

 

 

2년이라는 세월동안 우린 뭘한거지란 생각이 들고

제 잘못도 많구요.

 

 

그리고 32살인데 앞으로 내가 결혼을 할 수있을지 걱정되요.

 

아무것도 모를때 결혼하란말이 맞는거 같아요

 

남자친구집에 아무일도 없었으면

 

우린 결혼했을거예요

 

 

이사람과 헤어지면 저는 앞으로 결혼 할수 있을까요

31살에 남친을 만나 이제 33살이 되어가네요.

 

우려했던 걱정이 현실이 됐다는게 너무 슬퍼요

 

인연이 또 나타날까요.

 

주변에 친구들은 벌써 예쁜 애기낳고 알콩달콩 사는데

 

왜 저는 그게 어려운걸까요.

 

꼭 인생의 실패자가 된 기분이네요

 

결혼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아님 인생선배분들요 ㅜㅜ

 

 

 

 

 

 

추천수15
반대수77
베플es|2014.11.15 09:45
문제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본인한테 있네요. 처음에 좋아보였던 부분이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고나니 안좋게 보인다구요? 거기다가 다른 사람과의 비교까지... 지금 멋있게느껴진다는 그 분과 연애하면 나무같고 좋을것 같으세요? 또 익숙해지고나면 좋은 점에 대한 흥미는 사라지고 언제 나쁜 점으로 둔갑할지 모르죠. 누굴 만나도 만족할지 모르고 좋았던 부분마저 나쁘게만 보려는 님은 연애할 자격이 없는것 같네요. 본인의 단점은 없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본인의 단점까지 사랑해주는 상대방을 기만하지 마세요
베플|2014.11.17 09:07
지금 지인한테 느끼는 감정을 처음엔 남자친구한테도 느꼈겠지? 남자 단점만 적어놓고 우리한테 헤어지란말 부추기는 답정너 같음
베플|2014.11.17 08:59
자기가 찔려서 남자 단점만 장황하게 적어놓고 스스로 이러니 헤어져야돼ㅡ라고 자기위로 하는글같음...슬슬 싫어지는차에 남자하나 만나고 그남자가 더 좋아졌니? 그래서 니남친이 더 찌질해보이고? 그남자 만나봐라 계속 좋은점만 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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