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학교 11학번 얘는 14학번
첨에 어째 만나게 됬냐면 원래는 몰랐던 사이인데
교양시간에 교수님이 아는 사람끼리 앉으면 떠든다고
랜덤으로 지정석을 지정했음
난 왼쪽에서 두번째에 앉게 됬고 내 왼쪽에 어떤 여자가 앉았음
근데 이 여자가 자기 중국에서 유학온거라고 좀 도와달라고
잘부탁한다고 했음.
근데 얘기하다가 무슨 과냐고 얘기가 나왔는데 알고보니까
얘가 우리 과 후배였음. 그렇게 서로 인사하고 번호 알려주고
그 다음주 수업이 됬음.
우리 교실에 쓰레기통이 왼쪽에 있는데 어떤 빨간 옷을 입고
얼굴이 뽀얗고 눈이 호수같이 맑고 막 사람아닌 천사같은 애가
쓰레기를 버리다가 내 옆에 중국인 후배랑 인사하는거임.
그래서 처음엔 아는 사이구나... 했는데 그 다음부터 계속 걔 생각남
그리고 그 다음주인 세번째 주가 됬는데
지정석 하는거에 왜 자기가 앉고싶움 자리 못앉냐고 항의들어와서
자유석으로 바뀜
그래서 결국은 다 친한 사람끼리 앉고
우리과도 우리과끼리 앉게 됬는데
얘는 맨 앞줄에 앉는거임...
근데 그 뒷줄음 같은과 동기들이 앉아서 어쩔수없이
세번째줄에서 항상 앞에 보는 척 하면서 걔 보고...
걔 보는 교양시간 2시간이 나에겐 일주일중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
아무튼 과제핑계로 걔랑 연락하는데는 성공함...
그래서 과제랑 시험얘기하면서 대화를 막 걸었는데
얘는 항상 단답 혹은 읽씹...
처음부터 막 들이댄것도 아니고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주제로 대화한건데...
여기서 경우의 수는 두개겠죠??
하나는 내가 귀찮은데 선배라 어쩔수없이 단답하거나
진짜 귀찮아서 읽씹
혹은 아무 뜻 없이 단답 읽씹 하는건데 내가 괜히 의미부여하는거
23년간 살면서 아무리 주위에서 예쁘다는 여자, 연예인들
인기많은 과 이성들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이 안생겼는데
얘 보고 봄바람에 눈 녹듯이 막 마음이 무너지는듯한??
그런감정을 느꼈음.....
얘를 놓치면 또 난 이전처럼 아무 여자로는 만족못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겠죠?? ㅜㅜ
근데 혹시라도 고백했다가 까이면 멀어질까봐
차라리 멀리 두고 가끔씩 연락하는게 낫지않을까 란 생각도 들고
아니면 그냥 확 고백하고 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그냥 얘 하나만 맘속에 묻어두고 이전처럼 살까 생각도 들고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