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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부모님 꼭 호강시켜드리고싶다

털어놓을데가 여기밖에없네
우리집이 잘사는편이 아님
아빠가 사업이 안되셔서 다른 일자리 알아봐야되는데 나이가 있으셔서 일자리도 찾기어려워서 대리운전 같은거 하고계심. 엄마는 알바하신다고하는데 무슨알바하는지도 안알려주시고. 그렇다고 밥도 못먹고 그정도는 아님
아빠 사업실패하신것때문에 엄마랑도 사이안좋아지셔서 아빠는 집에 못들어오심. 엄마성격은 워낙 불같으신데 아빠는 순진하다 할정도. 엄마 일가는시간에 일주일에 한번, 한 10분정도 얼굴도장만 찍고 바로가심. 하필이면 밤에일하시고. 날씨도 요즘 많이 추운데, 게다가 나이가 좀 있으셔서 어디 아프시진않을까 걱정도되고, 집에 못들어오시는데 어디서 씻고 주무시고 밥은 제대로 드시는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오후 4시쯤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시는데, 류마티스관절염? 그게 있으셔서 크게 잘못움직이심. 그래도 못걷거나 이정도는 아니고.
나는 중2고 오빠는 고1인데, 고딩은 돈이 많이 들잖슴? 그래서 학교서 받는 돈종이보면서 한숨만 푹푹.
나랑오빠 대학등록금으로 쓰려고 차곡차곡 모은돈도 아빠가 사업에 다쓰심. 그렇다고 아빠가 못되거나 그런사람도 아니고.
나는 이번 소풍 안갔고, 오빠는 수학여행 안간다고했는데 엄마는 계속 보내준다고하심. 왠진 모르지만 수학여행이 미뤄져서 지금은 부담없고.
난 대학도 안가고싶음. 대학가면 돈도 많이 드니까 부담되잖슴. 게다가 오빠는 2년남았으니까 더.
근데 좋은대학 못나오면 취직도 안되잖아.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더 미칠지경이다.
티비에서 남편이 아내생일챙겨주는장면을 볼때마다 엄마는 눈물뚝뚝 흘리심. 올해생신때 하필 내가 엄마랑 싸워서 못챙겨드렸고.
그리고 여행가는걸 좋아하시는데, 가족끼리 여행가는모습 티비에나오면 엄마가 눈을 못떼심.
이런상황인데도 지금 인터넷쇼핑몰이나 보고있고, 공부할생각은 무슨 판이나보고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불효녀같다고 생각함.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함. 옷도 내가 메이커 탐 안내는게 다행임. 져지, 후드집업 이런걸 메이커 좋아하면 돈모아서 메이커나 살듯. 다행히 메이커안좋아해서..휴
오빠가 공부를 못해서 저번 기말고사때 엄마는 나만 믿었는데 나도 그닥 잘하진못했음. 성적표보고 엄만 한숨쉼. 미안하다 글쓴아 엄마가 너한테 기대할수밖에 없네 이러면서.
친구들이 놀이공원가자 시내가자 어디가자 그러면 원래는 돈모아서 꼭 가고 싶지만 놀이공원 이런곳은 상상도못함. 친구들이랑 멀어지진않을지 걱정도됨
내가 통장을 올해초에 처음만듬. 개인통장. 내가 원랜 용돈을 일주일에 3천원받았음. 근데 상황이 이렇게되니까 그거마저 아예안받음. 중딩한테 일주일에 3천원이면 적은돈이지만 그마저도 미안해서 못받겠음. 가끔 아빠가 집에오실때 5천원, 어쩔때 만원 주시고 가시는데 그거 거의안쓰고 꼬박꼬박모아서 지금 14만원있음. 딴애들은 100만원 정도 있지만 난 14만원모은게 좋고 행복함. 계속 모아서 내년에 엄마아빠 생신선물 좋은거사드리려고. 우리엄마는 화장품도 못사셔서 로드샵 화장품사심. 토니모리 비비(전에 잡지사서 받은부록), 이니스프리 팩트 이런거. 돈모아서 백화점가서 비비라도 좋은거사드려야지. 트러블 안나는 우리엄마얼굴에 트러블 날정도.
지금이라도 공부잘해서 좋은회사가서 돈 많이 벌고 나중엔 부모님한테 맛있는거 사드리고 울엄마가 좋아하는 여행도 보내드리고 좋은거는 다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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