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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ㅇ이에게...

미련곰 |2014.11.16 16:19
조회 395 |추천 0

  여기에 내가 이 글을 쓰는 심리는 뭘까...
  아마 만나면서 니가 네이트판 가끔씩 본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 그렇겠지.  그래서 혹시나 니가 이 글을 볼까 싶은 마음에 쓰는게 가장 클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심하게도 이름을 초성으로만 작성한 이유는  비교적 흔한 이름은 아니기에,   혹여나 너를 아는 친구들이 이 글을 보게 될 경우  내가 헤어지고 나서도 너를 이리도 생각한다는걸 니가 알게된다면
  감동을 받기 보다는 오히려 불쾌해하지는 않을까,  친구들 입에 오르락 내리는걸 워낙 싫어하는 너니까  그저 이렇게 니 이름이 밝혀진다는 것만으로 싫어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
  아마도 니가 이 글을 보게 될 확률은 엄청 낮을거란걸 알고있는데도  널 향한 내 마음을 어떻게라도 전달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작성한다.

  나는 사랑을할 때면 항상 올인하고 모두 퍼주는 성격이지.  때로는 그럴 수록 여자가 질려해서 도망갈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고쳐보려고 했지만 진심으로 좋아하게되면 도저히 그럴 수가 없더라.
  그리고 나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떠나간 여자들에게 이제껏은 자존심따위는 버리고  정말 비참할 정도로 매달려봤지. 응..정말 비참할 정도로...
  그러고나면 한가지 확실히 좋은 점은 미련이나 후회는 남지 않는 거더라.  사귀는동안, 그리고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진심과 최선을 다 했기때문에  헤어지고 난 직후엔 엄청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면 아쉬움은 없더라고.
  어떻게 보면 철없고 이기적인 행동일 수가 있지...  상대방은 더 이상 날보기가 부담스러워서 이별을 통보했는데 어떻게든  내 맘 가는대로 행동한 것일 수도 있으니까.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려 했다면  혼자 아파하더라도 말없이 놓아주는게 맞는 행동일 수도 있다고 봐.


  그런데 나는 또 그렇게 그릇이 넓은 사람은 되지 못해서 여짓껏은 그렇게 해왔어.  이번에 처음으로 나한테 이별을 고한 너한테 자존심을 버려가면서까지 붙잡지 않았어.  왜 그랬는 지 아니?    두가지 이유가 있어.
  첫째는 인터넷이란게 발달되다 보니까 헤어져서 힘들때  예전에는 그저 방구석에만 쳐박혀있거나 친구들 불러내서 술먹는게 다 인데,   이제는 얼굴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은 아픔을 공유하면서  하소연도 하고 조언도 해줄 수가 있구나.  비록 글자만으로 나누는 정이지만 절박한 심정의 나에게 이 곳은 많은 도움이 됐어.
  그리고 성별을 막론하고 이별을 통보한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방법중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확률이 높은 방법은 절대로 연락하거나 매달리는 모습 보이지말고  sns같은 것으로도 티내지 말며 자기 할일 하면서 한동안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정말 혹시나 니가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심으로   나는 지금 여기서 배운 방법을 활용하기 위해서 너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있어.  한가지 못지켜서 아쉬운건 내 심정을 카스에 종종 올렸던 거지.    너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올렸던 글들인데 헤어진 직후에는 니가 상메로 반응을  해주는 듯 하더니 이제는 정말 나한테 관심이 멀어졌는지 봤는지 안봤는지 조차 모르는  반응을 보여서 괜한짓 한 것 같아 후회가 되기도 하더라고...

  두번째 이유는 
  혹여나 니가 다시 돌아온다고해도 우리가 과연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어. 우리의 관계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너를 붙잡으려 하는 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말이지.
  너랑 나랑은 10살도 더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였잖아.    헤어지고나서 많이 아파하다가 차츰 이성이 돌아오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든 너를 잊어보고자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었어.
  그 중에 과연 니가 돌아온다면 우리는 남은 생을 같이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였는데 그게 확실하지가 않더라고...
  엄청난 나이차이를 극복하기에 너와 나는 성향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참 웃기지 않니?   너는 돌아올 생각도 없는데 나는 혼자 이런 김칫국 부터 마시고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내가 좀 더 신중했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상처안고 살아가는 너에게 또 하나의 상처를 안겨준 건 아닌가 싶어서  정작 차인 사람은 나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편칠 않다.

  내 기준으로는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너의 아픔을 보듬어 준다고 노력했는데  항상 돌아오는 너의 반응은 좋질 않아서 내가 점점 풀이죽고 지쳤던 것도 사실이야.
  아마도 너는 그런 나의 모습에 차일 것 같으니까 먼저 이별을 고했는 지도 모르지.


  아직까지도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아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  이 글은 이어지는 판으로 일기 형식으로 계속 쓰려고 해.  언젠간 정말 혹시라도 니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내가 어떻게 지냈는 지를 알려주고 싶거든.
  여기 사람들 표현을 빌리자면 난 하루에도 수십번씩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마음이 정말 들쭉날쭉 해.

  그래도 현재 생각을 어느 정도 털어놓고 나니까 아주 조금은 좋아진 것 같기도하네.    사귀면서 너는 추위를 너무 많이 탄다고 나한테 그랬었는데  점점 추워지는 요즘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되는구나.
  다행히도 수시로 들여다보는 너의 카톡프사나 sns를 보니 잘 지내는 것으로보여  위안삼고있다. 
  항상 상처받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이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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