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뭐라고 그 새 톡이 되어있네요 ;
결론은 헤어졌어요
이 글 쓴 날, 퇴근 전까지 곱씹어 보면서 하던 마음 정리 다 한 듯 해요
이 글을 쓰기 전까지도 아니 한, 한 달 전부터? 혼자서 생각정리를 하면서
객관적인 입장으로 나와 남친을 바라봤는데, 영 아니더군요
사실, 이 글 쓰면서도 더 쓸 건 많은데 이미 쓴 건 죄다 안 좋은 거고
짜증나서 글을 끊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뭐 모자라서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 사귀냐 하던 친구들의 말이 이제 와닿았습니다.
저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써봅니다.
저는 누가봐도 사랑받고 자랐다는 느낌이 난다고들 해요
부모님과도 아직 볼뽀뽀 하고 사는..ㅎㅎ; 사랑받는 막내딸이구요
막 예쁘게 생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못 생겼다 소리는 안 들었고
무슨 모임이나 술자리가 있으면 고백 한번씩 받는 정도입니다..
남자친구는 누가봐도 남자구나 하는 남자답게 생긴 얼굴이구요
대학교는 저는 서울 중상위권 4년제이고 , 남자친구는 서울 중하위권 4년제입니다.
봉사동아리에서 봉사갔는데 남자친구네 학교동아리에서도 와서 서로 알게 되었구요,
아는 오빠동생으로 지내면서 성실한 사람이구나 라는 게 느껴져서 호감이 갔어요
제가 이 사람을 계속 만나온 이유는 뭐랄까...그 성실함. 근데 이 성실함이
학생일 때랑 사회인이 됐을 때랑 참 다르네요
그리고 믿진 못 하시겠지만, 지 피곤하지 않을 때는 정말 눈에서 사랑이 뿅뿅 나옵니다
그게 계속 느껴져서 헤어지지 못 하다가 3년 정도 됐을 때 한번 헤어짐을 고했고
정말 잘 하겠다고 하여 한달만에 다시 만났지만, 초반만 좋았지 다시 똑같아지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한달동안 날 못 잊겠다 하면서 뒤에서 썸타고 있었더군요)
그리고..취직 후에는 나에게 정말 잘 하겠지 . 매일 저렇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취직하고나면 호강시켜주려나 ㅎ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
무튼 이 글 쓴날 저녁에 잠시 보자고 했지만, 역시나 ㅋ 자기 피곤하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퇴근 후, 집에 가서 전화를 했더니 뉴스보는 중이라면서 건성건성이길래 정말 긴 장문의
문자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런 일방적인 통보가 자긴 어이가 없대요. 두번째니까 알았대요
받아들이겠대요.
그리고선 새벽에 전화가 와있네요 , 좀전에도 카톡이 오길래 그냥 귀찮아서
차단 넣었어요 . 사겼던 남자 몇이 얘기하기를 사귈 때랑 헤어졌을 때랑 내가 너무 다르다
너 원래 이런 여자냐. 이렇게 냉정하냐. 라고 했었네요.
사귈 때는 정말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주는 스타일이고, 아니다 싶으면 칼같이 끊어요
이번엔 좀 길었네요. 전 미련없이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기에 아쉬움이 없습니다.
사실 이제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울기도 울었습니다. 4년의 연애의 끝이 허무하달까.
근데 ..ㅋㅋ 이게 워낙 연락도 안 하고 자주 안 만나서 그런지 헤어져도 달라진 게 없는
허전한게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 참 오늘 직장와서 일도 참 잘 하고 있고..내가 원래
남자친구가 있었던 것은 맞는가 하는 의구심도 생기고 ㅋㅋㅋㅋㅋㅋ.....
내 발목을 잡고 있던 무언가를 떼어놓은 기분입니다. 홀가분해요
저도 이젠, 말로만 사랑한다, 눈빛으로만 사랑한다는 사람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표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네요^^
뭐 자연스레 만나지기 전까진 간만의 솔로를 만끽하렵니다.
호구벗어났으니 , 내일 연차도 냈겠다 친구 만나서 커피나 한잔 때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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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4년을 사귄 29살 직장인녀입니다.
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결혼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저와 사귈 때 이 사람은 학생이었고, 전 사회에서 첫 직장을 잡았어요
졸업이 2년이나 남은 사람( 군대와 어학연수로 졸업이 좀 늦었음)
부담될까봐 최대한 아끼면서 데이트 하려고 했고
밥,영화,카페에 간다면 카페만 돈내게끔 하면서 자존심 상하지 않게 하려고 나름 노력했습니다.
내가 여건이 되어 해주고싶은게 있으면 해주는 거고 아님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여
남자친구 생일 때마다, 코트, 패딩잠바, 정장구두 등등 다 챙겨주었으나
제 생일에 돌아온건, 내 생일도 기억 못 하는 남자친구의 건망증이었네요
사실 처음 생일 땐, 모를 수도 있어서 넘어갔으나 두번째 생일, 세번째, 네번째
(이 중 한번은, 제가 미리 얘기해서 알게 된 것 )
저흰 기념일도 잘 안 챙겨요. 사실 저도 기념일에 무뎌서 디데이 설정한거 가끔 생각나면 보고
그때서야 알게되는 타입이라, 기념일 때도 그냥 평소 안 가던 아웃백이나, 파스타집 가는 정도
선물을 부담스러워할까봐 서로 안 하기로 했구여
2년의 학생이 끝나자 1년의 취업준비 기간이 기다리고 있더군여
가고 싶은 곳 꼭 가겠다며, 열심히인 모습에 저는 그 성실함이 좋았기에 응원해줬어요
중간에 조그만 회사를 들어가긴 했는데 거기 회사 직원들이랑 어찌나 술만 마셔대던지,,
다시 그회사를 나와 남자친구는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곳 취직을 했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취직을 하면 제가 좀 마음 놓고 사귈 수 있겠다 싶었어요
취업준비기간이 얼마나 예민할 때인지 저도 알기 때문에
한두달 연락하지말자 나 중요한 시험있어, 라고 할때도 남친 군대에 보냈단 생각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나 보내면서 참았고
일주일에 한번 데이트 할 때도 최대한 피곤하지 않게 해주려 제가 항상 남친네 동네로 가서
그 동네에서 데이트 했고, 커플링 하자 하려해도 제 월급모은걸론 어림없고, 같이 돈 모으자
하긴 부담스러워하고 해서 4년동안 커플링 하나 없었습니다.
근데 취직을 해도 뭔가...제가 보상심리 일까요
얘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예전엔 예민할까봐 섭섭하거나 속상한 것들을 말 안하고 참아왔다가
이제는 그런것이 보이면 조금씩 표현을 하는데 돌아오는건 "이게섭섭해? 너 전엔 안그랬잖아"
마치 제가 변했다는 듯이 얘길 하길래 '예전엔 오빠 예민해서 표현안한거다'라 해도 이해못해요
-피곤하다는 이유로 연락을 정말 안 합니다. 오죽하면 주위에서 너 남친있는건 맞냐고 물어봐요
점심시간에 카톡하나, 퇴근하고 전화 5분이 끝입니다. 또 통화하려고 집에가서 씻고 전화하면
피곤하대서 금방 끊습니다.
-데이트할 때 역시 피곤하답니다. 근데 만날 거랍니다. 만납니다. 그럼 피곤하답니다.
카페에서 잡디다. 항상 피곤하다 피곤하다..
-4년을 만나면서 친구한명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이사람 친구 중에 내 존재를 아는 사람이
있긴 한건지 의문입니다. 취직하기전엔 자존심이 상해서 친구들을 잘 안 만나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취직 후 그렇게 만나는데 안 보여줍니다. 저희 데이트하는 건물 옆에 있어도
저 보내고 만나러갑니다.
-저는 술을 못 합니다. 이 친구는 안주할 수 있는 반찬이면 반주라도 합니다. 저는 고깃집에서도
곱창집에서도 횟집에서 술을 안 마십니다. 근데 이친구는 여자친구면 같이 짠해주고 같이
마시면 좋겠다고 하면서 매번 섭섭한 티를 냅니다. 이 친구네 동네에서 노는데 난
집까지 지하철 1시간반을 가야하는데, 참 부담스럽네요,
(이 친구 사는곳은 오산, 제가 사는 곳은 사당입니다)
결혼얘기가 나오면서 헤어져야 하나 고민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는 고아입니다. 대신 홀로계신 이모님이 키워주셨대요 ,
어릴 때부터 키워주셔서 어머니같은 분이라고 합니다
집에 빚이 1억 7천이 있는데, 자기네 집에 들어와서 이모와 함께 셋이 살면서
그 빚을 갚아 나가자고 합니다. 순간적으로 든 생각은 "내가 왜?" 였습니다..
1700만원이면 전 그럴 수 있어요, 근데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너희가 오래 사겼고 하니, 전세집은 우리가 하고 남자친구에게는 그 빚만
청산하고 오라고 하셨어요(결혼하면 이모님이 혼자가 되시니 아파트말고 조금 평수 줄여서
빌라같은 곳으로 가시는게 어떻냐고 말씀하셨구요)
못 하겠답니다. 저랑 먼저 결혼하고 빚갚아나가겠답니다. 전세대출도 받잡니다.
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아 쓰다보니 짜증나서 그만 쓸게요
그냥 헤어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