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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하다가 속풀이 할 데가 없어 글씁니다

염병할편돌이 |2014.11.18 17:37
조회 231 |추천 0

안녕하세요

편의점에서 알바하고 잇는 편돌이입니다..

 

알바 한지 벌써 2달 정도 흘렀나요

첨엔 담배 위치 몰라서 어버버하고, 할인카드, 적립카드... 이것저것 햇갈리는거 많앗는데

두달정도 하고나니 제법 익숙해져서 웬만한 상황에서는 대처는 그럭저럭 해내는 편이죠

 

오늘 끝나기 거의 30분 전이엇나요

웬 남자 하나가 들어오더니 2+1짜리 음료수를 사가더라구요

바코드 찍고, 할인카드로 할인 다 하고, 카드 긁은 다음에 돌려 드렸는데

봉투를 달라는겁니다

 

보통 편의점은 봉투값 받지 않는걸로 알고 잇는데 저희는 받더라구요

그래서 봉투값는 따로 내야 된다고 말씀드리니까

대뜸 카드를 내미는 겁니다

봉투 해봐야 20원인데, 그걸 카드로 계산하려는거죠

그래서 저희가 봉투는 카드로 계산이 안된다고 말씀드렷더니

자기가 현금이 없다고 하는겁니다

 

계산이 곤란하다고 말했더니 그때부터

그럼 원래 팔때부터 봉투 필요하냐고 말해야 되는게 기본 아니냐 왜 말 안하고 나서 이제와서 이딴 식으로 일하냐고 뭐라고 하는겁니다

 

계산대 앞에 보면 봉투값 20원은 별도로 받는다고 적혀 있다고 말하니까

그건 그거고, 말 안한 니 잘못이다, 편의점 일하면서 이딴식으로 일하라고 교육 받앗냐 점장한테 전화해보라고 그러길래 점장님께 전화드렸죠

 

그러더니 교육 이딴식으로 시키고 일시키는게 말이 되냐고 지금도 표정 띠껍게 하고 자기 꼬나보고 잇다고 이딴 인성 가진 알바 일시키고 뭐하는 짓이냐고 몇분동안 계속 말하더군요

 

표정 안좋았던거 인정합니다. 저도 그런 상황에서 헤헤 거리고 웃을순 없으니까요

 

몇분을 그렇게 말하더니 전화 끊고 봉투값 어떻게 할꺼냐고 하길래

그럼 계산한거 환불처리 한다음에 봉투값 추가해서 다시 계산해드린다니까

또 점장님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하더군요. 메뉴얼 이따위로 가르치냐고. 딴건 됬고 본사에 찔러서 끝장 보자고 하더니 결국은 환불처리하고 봉투값 20원 추가로 계산해서 나갔습니다.

나가기 직전엔 영수증에 저희 편의점 위치랑 제 이름 적어가더군요.

 

보통은 음료수 사가시는 분들이 봉투가 필요한 경우, 필요하다고 저한테 말씀하시면 봉투값 20원추가 된다고 말씀 드리고 계산해왔기 때문에 봉투를 언급하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보통 본인이 맨손으로 와서 음료수 3개정도 사들고 갈 정도라면 봉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게 먼저 아닌가요? 계산 다 하고 봉투값 20원 때문에 카드 내미는건 정상적인 행동입니까?

 

마지막에는 저한테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처신 똑바로 하고 가라고 하더군요.

 

제가 욕먹고 끝나는 일이면 차라리 그걸로 괜찮습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도 있었고, 솔직히 그 상황에서 표정관리 그닥 하고싶지도 않았습니다. 최대한 무표정으로 있었는데 그걸더러 띠꺼운 표정으로 자기 꼬나본다고 표현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일 때문에 저희 점장님이 괜히 욕먹은게 맘에 걸립니다. 그냥 봉투값 20원 신경쓰지 말고 줬더라면 이런 일 없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구요. 제일 맘에 걸리는건 점장님에게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본사 홈페이지에 지점하고 제 이름을 올렸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올리겠죠, 아까 보니까 표정이나 눈빛이 너 이 새끼 한번 성기돼봐라 이런 느낌이었으니까요. 이번 일로 알바 짤려도 솔직히 할말 없구요, 짤리면 짤리는대로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가 당한 이 일이 과연 저만의 잘못인지, 아니면 편의점 알바생들이 감당해야만 하는 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

딱히 털어놓을 곳은 없고, 그래도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혹시나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한마디씩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욕이든, 조언이든, 어떤것이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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