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장거리 연애중인 유학생 커플입니다. 나라는 한국이 아닌데다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유학중이라 밝히면 좀 티가 날테니 굳이 말 안할게요. 맞춤법은 최대한 지키려 하겠지만 혹여나 틀리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ㅎㅎ
이년이 다 되어가는 연애에 직접 만난건 합해서 고작 3개월정도.. 어떻게보면 흔히들 말하는 랜선연애 일수도 있겠네요. 이런 상황에 저는 룰을 무조건 고수하려하는 성격, 제 애인은 사소한 문제는 유도리있게 넘어갔으면 하는 성격인지라 싸우기도 엄청 싸웠지만 분명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기에 이렇게 오랜기간 연애를 해 올 수 있었겠죠. 트러블이 한두번 있었던건 아니지만 정말 고민이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이 곳에까지 글을 남겨봅니다.
일단 먼젓번에 싸웠던 이유들부터 설명을 해야 지금 상황을 이해하실거 같아서 그 부분들로 시작하려 합니다. 전 연애를 하게되면 이성친구들과의 연락부터 줄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말이죠. 그게 제 나름대로의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고 그래왔구요. 제 애인은 그런 성격도 생각도 아니었기 때문에 강요하지 않았고 단지 알아서 선을 그어주길 바랬었구요. 하지만 알고보니 친한 이성 친구와 섹드립도 치며 대화하던 사이였더라구요. 제 입장에선 이해가 안갔기에 불같이 화를냈고 그 이후 이성친구와의 연락은 자제하기로 약속받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원칙을 고수하려하는 성격이라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화를 많이냈고 그로인해 제 애인은 지쳐갔죠. 결국 다가오는 남자를 거절 못하고 현실도피라는 명목 하에 그 남자와 썸이라고도 바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해왔고 올 4월달 즈음 저에게 털어놓더군요. 충격받고 화나고 정신이없었지만 제가 짊어지기로 했고 결국 남자와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페북과 카톡을 포함한 모든 sns를 제가 관리하게 됐습니다. 굳이 제가 터치하지 않았어도 제 애인은 나름 잘 해왔지만 역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죠. 단순한 얘기임에도 남자라는 이유로, 저한테 아무 허락도 받지않고 연락했다는 이유로 전 화를냈고 결과는 역시 다툼. 그렇게 또 몇달이 흘러 지금까지 왔네요.
최근에 그로 인해서 쌓인게 많았는지 이 친구가 결국 못하겠다며 구속을 풀어주던지 혹은 헤어지던지 라는 선택지를 저에게 줬었는데요. 그렇게 힘들다면 구속을 안하겠다 대신 전화통화만은 하지 말라 라고 부탁했고 물론 지켜지지 않았지요. 그 친구가 거짓말을 하면 다 티가나버리기에 떠본 말에 다 실토하더군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 그러더군요. 같이 게임하면서 전화하던 사이의 남자아이가 남자친구가 있건 없건 세컨드라도 좋으니 자기랑 사귀어 달라고 부탁했더라고. 어떡해야될지 모르겠다고. 그렇다고 제가 또 다시 강제로 끊어주길 바라는건 아니라고. 자기 좀 미워해달라고. 등등.. 멘붕상태로 자기비하만 계속 하더니 잠들어버렸네요.
저는 헤어지기가 싫습니다. 그런 일을 겪고도 이렇게 좋은데 왜 헤어져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밉긴 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해를 하기는 힘들더군요. 그래도 괜찮았었는데.. 이번엔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별을 택하기도 싫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해야할까요. 주위 사람들은 일단 여자친구의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자기비하부터 한다고 하는데 제가 이걸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