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 기분...
도대체 어떤 환경에서 자라면
이리도 삐딱하고 상식과 개념이 없을 수 있을까요?
아침에 출근길에 차를 빼야하는데
쌍용에서 나온 큰 SUV가(아마도 무쏘?같음)
내 차 앞을 떠억하니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있는대로 힘으로 밀어보았지요
꿈쩍도 안 하길래 사이드를 잠궈놓았다 생각하고
어떻게든 이리저리 움직여 나가보려고 했으나
운전석 옆은 쓰레기통있는 벽이고
옆 공간과 뒤는 차로 막힌 상황에서
도저히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차에서 내려 그 차를 밀어 보았으나
꿈쩍도 안 해서 결국 앞 유리에 적힌
차 주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신호가 가는 중에
우리 호수 경비아저씨는 아니시고 옆 호수 경비아저씨가 저 멀리에서 뛰어오시더니
사이드가 잠긴게 아니고
이 차는 크고 무거워서 여자 혼자 못 민다고
힘껏 밀어주셨어요
그러는 중에 전화기 화면을 보니 누군가 전화를 받았고
나는 차주인인 40대후반의 남자분에게
이미 상황이 해결되었기에
"여보세요 차가 사이드가 걸린줄알았는데
경비아저씨가 해결해주셨어요 죄송합니다"하고
끊었습니다
종종 일어나는 주차장에서의 일이고
좀 늦어지긴 했지만 지각할 상황은 아니었기에
기분이 나쁘지도 않은 상태로 출근하고있는데
아까 그 차주인에게 전화가 왔어요
나는 내가 전화를 급하게 끊어서
자다가 무슨 일인가하고 전화하셨나 혼자 착각하고선 웃으면서 얘기했죠
"아 차주인이시죠?^^
아까는 차가 안 밀려서 전화드렸었어요~
사이드가 잠긴 줄 알았는데 경비아저씨가 오셔서 같이 밀어주시니까 해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는 다시 전화를 준게 미안하다고 할 줄알고
지금생각해도 해맑게 고맙다고까지 말했는데
이 아저씨가 기분나쁜 말투로 한다는 말이
"저기 제가 새벽5시에 들어왔는데요
아침에 잠 깨우지마시고 다음부터는 좀 잘 알아보고
전화하세요"
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그 쪽 차때문에 제 차가 못 나간 상황이니까 기본적으로 죄송하다고해야 하는건 그 쪽이 아닐까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저랑 붙자는겁니까?
내가 새벽5시에 '관리소새끼들'이랑 싸우면서 거기다 댔는데 아침부터 잠도 못자게 깨워요?
기다리세요 내려갈테니
저랑 붙읍시다"
"저기요 제가 출근길이에요.
출근길에 10분을 아저씨 차 때문에 지체가 되었다고요"
그랬더니 이 아저씨가 화를 내며 협박을 하기 시작.
"그러니까 나랑 붙읍시다 거기 기다리세요!
지금 내려갑니다 어디 가지말고 기다려요!"
무서워서
"저 지금 출근하고있다고요"하고 전화를 끊고
수신거부했습니다
계속 전화를 할 것만 같았거든요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
출근한 뒤 업무를 한시간 정도 보고서
전화기를 봤더니 네 통의 수신거부전가 연속으로 !!
같은 아파트사는 사람들끼리
그냥 죄송하다 괜찮다 하고 넘어갈 문제로
"나랑 붙자, 말자"하는 세상인가요?
'관리소새끼'고 지칭하는걸보니
근본적으로 관리사무소나 경비아저씨를 깔보고 하대하는 예의없는 사람인듯 한다느 생각이 드네요
정 주차 자리에 제대로 주차한 차는 내 차이고
주차하면 안 되는 자리에 주차해서 진로방해를 한 것은 그 쪽인데다
자기 차가 커서 여자 혼자서는 밀 수 없는 것 쯤은 충분히 잘 알고 있을텐데
게다가 나도 해결되니 괜히 깨운게 미안해서
죄송하다고도 말했고
전화가 왔을땐 웃으며 예의 지키며 차분히 얘기했고
그런데도 자신의 단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기다려라, 나 지금 간다, 나랑 싸우자"고
언성을 높이다니 ...
평벙한 내상식 가지고는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돈 좀 있다는 사람들
교육좀 받았다는 주민 평균 직업과 소득이 꽤 괜찮은 강남구의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정면으로 싸우면
뉴스에서나 보고 말로만 듣던 칼부림이 정말로 일어날 것만 같은 기세입니다
동네에서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무섭습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