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남자입니다
제가 눈팅만 했지, 판에다가 글을 쓸줄은 꿈에도 몰랐는데요
어제 정말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우리학교는 솔직히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일반 4년제 대학교에요
그런데 어제 과잠을 입고 학원을 가다가 역곡역에서 정말 황당한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철을 놓칠까봐 급하게 걸어가고 있는데 제 뒤에 커플이 뒤따라서 걸어오고 있었어요
전 그분들이 제 뒤에서 걸어오는 것도 몰랐는데 남자분이 갑자기 제가 있는 쪽으로 와서 일부러 부딪치더군요
그래서 "죄송합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다시 가려는데 남자분이 갑자기 절 부르시는겁니다
그 남자분 앞으로 가니깐 그분께서 "사람을 치고 지가 갈 길만 조카 뻔뻔하게 가네" 이러시는 것입니다
제가 뭘 어떻게 친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귀찮은 시비에 말리기 싫어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다시 가던 길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분은 끝까지 가려는 절 붙잡고 무릎을 꿇고 다시 사과를 하라는겁니다
이때부터 저도 슬슬 열이 뻗쳐서 지금 멀쩡히 길 가는 사람 가지고 장난 치냐고 응수했습니다
후.. 그러니깐 그 옆에 있던 여자가 "좋은 대학 다니는 애들은 원래 싸가지가 없나보네?" 이럽디다
????????
이게 무슨 개뼉다구 뜯어먹는 소리인지 대체..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파악이 되더군요
그니깐 그분들이 저한테 시비를 걸었던 이유는 제가 입었던 과잠 뒤에 대학표시를 보고 제게 다가와 일부러 부딪친 것입니다
그러고 사과를 요구한 것이고..
이런거에 무슨 정복감이라도 느끼는건지 참..
진심 같이 있던 여자는 그냥 가자고 남자 말릴줄 알았는데 같이 부추기는거 보고 참.. 노답
그러면서 그분들은 계속 학교 들먹이면서 거기 애들은 원래 싸가지가 없냐는둥, 대학부심 쩐다는둥 끝까지 물고 안놔주더라고요
결국 제가 그렇게 사과 받고 싶으시면 경찰에 신고해라 경찰서 가서 죄목을 한번 따져보잔 식으로 얘기하니깐 막 욕하더니 "재수가 없으려니 별 새끼한테 다 걸리네" 이러고 가데요?
하여튼 저도 제 일이 급한지라 바로 전철을 타러 역으로 들어갔는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더군요
겨울옷이 별로 없어서 과잠을 추리닝처럼 입고 다니는데 이게 무슨 대학부심을 부린다는건지 원..
여러분 과잠 입고 다니는게 대학부심 부리는건가요?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요..
그분들 딱 봐도 역곡역 부근 모 전문대 학생들 같으신데 진짜 괜한 시비로 간간히 그 일대에 소란 일으키는데 진짜 일진놀이는 그만 합시다
대학 와서도 일진놀이 안지겹나?
후.. 과잠 입고 다니다가 대학부심 부린다고 시비 당하긴 생에 처음이네요
진짜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한번 써봤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