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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연애할때와 너무 다른 예비 와이프

|2014.11.21 22:35
조회 78,885 |추천 8
이미 결혼하신분들의 조언을 보고 예비 와이프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더라ㅡ라고 보여주려고 했지만, 댓글을 보니 제 질문을 이해 못하신분들이 대다수이신거 같아서 불편한 마음만 듭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저희 부모님만 모시자는게 아닙니다.
세상에 어느 남자가 자기 와이프 될 사람 부모님은 무시하자고 합니까?
그저 두 부모님중에 불편하신분께 좀 더 신경 쓰자는거였는데 그게 여성분들에게는 너무 부당한 차별로 보일줄은 몰랐군요

제가 질문드리고 싶었던건 결혼을 앞두고 여자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예비 와이프가 불안하다면 제가 어떻게 챙겨줘야 하는지ㅡ였는데 차마 제 여자에게 보여주지도 못할정도로 논리적으로 벗어난 글들이 많이 보여서 제가 괜히 시간들여가며 썼다는 생각만 들고, 보여주지도 못할거 같습니다.

그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친구가 몇번 이곳에 혼수 관련으로 질문 올리는 것을 봐서 저도 여기에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제 여자친구와 저는 서로 22/24살에 취준생으로 만났는데, 다행히 둘다 고시에 합격해서
동시에 취직하여 현재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내커플인거죠! (그래서 서로 세후소득은 비슷합니다.)

서로 앞길이 막막한 취준생 라이프를 같이 견디다보니 더욱더 이사람에게 애틋합니다.
제 주위놈들은 연애기간이 오래되면 서로 너무 편해져서 여자친구가 정말 말그대로 `여자’인 친구같다는데 전 달랐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지금 나이가 27/29가 되어, 제 여자친구도 저를 오빠라고만 부르다가 요즘은 계속 여보라고 부르네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결혼이니까 아무래도 양가집에 용돈은 어느정도씩, 서로 모은돈은 얼마 있는지 얘기가 오고가기 마련이죠.
근데 저희 집이 어렸을때 아버지가 사업을 날리셔서 정말 영화에서만 보던 재산 압류를 당한적 있습니다. 그래서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는데, 그 후로 아버지가 스스로 기러기아빠를 자청하시며 홀로 서울로 일하러 가셨고, 나머지 제 가족들은 지방에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나아져서 서울에서 다같이 살지만, 아버지께서 홀로 서울에서 살며 돈을 버셔서 그런지 집안에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 하십니다.(괜히 티비를 켜놓고 생활하신다거나, 음악을 틀어놓으시는등) 제 예비 와이프도 이상황을 잘 알구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우리집에 자주가서 정말 얼굴만 비추면 안되겠냐, 여자들 시댁 자주 가는거 안좋아하는거 알지만 진짜 오래있다가는거 아니다, 너도 아버지 트라우마 알고있지 않느냐ㅡ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연애할때는 그저 “아버님 어떻게...” “오빠가 잘해야겠다” “결혼하면 자주 뵈야지”라고 하더니 이제 양가에서 결혼 얘기 나오니까 그럼 친정도 똑같이 자주 가라고ㅡ 아니면 자기도 싫다고 매정하게 나오네요.

그런데 저희, 곧 맞벌이 부부 될건데 더군다나 신혼에 그렇게 양가 자주 갈 시간이 어디있습니까?
물론 여자친구말 이해합니다.
세상에 자기 부모 안 소중한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저 아니었으면 길에서 만나도 모르는 아줌마,아저씨 였을 사람들을 갑자기 부모님처럼 대하는게 쉽지 않음을 저도 압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처가에 용돈을 좀 더 드리자, 나도 장인어른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ㅡ라고 나름 설득해봤지만
돈 필요없다고, 우리 부모님이 뭐가 아쉬워서 그러냐는 말에 저도 그만 화를 내버렸습니다.



네, 제 예비 와이프의 집은 부유합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잘 나가는 자동차 그룹에 임원이셔서 상견례때도 저 속으로 많이 위축됐습니다. 다행히 장인장모 두분께서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고, 내 딸 결혼은 꼭 남부럽지 않게 해주고 싶다고 하셔서 혼수는 와이프쪽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치만 이건 너무 애가 속물적으로 변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 연애할때와 왜 이렇게 말이 다르냐고 저도 모르게 섭섭해서 소리를 질렀더니 오빠야말로 결혼준비하면서 자기한테 왜 이렇게 바라는게 많아졌냐고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제가 모은돈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저희끼리 대출끼고 최대한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려 하거든요. 그래도 혼수를 일방적으로 와이프쪽에서 하고, 저는 형편이 안되서 제 부모님께 손벌리지는 못하니 뭔가 와이프 말투가 점점

`그래도 우리집에서 더 쏟아부었으니까 우리 사이에 결정권은 나한테 있어’ 로 바뀌는거 같아요.



연애할때는 더없는 예비신부, 예비며느리, 사랑스러운 아내였는데, 슬슬 결혼얘기가 오가니 이만큼 현실적인 여자가 없습니다.

주위에서는 결혼하면 잡혀살거다, 가뜩이나 기센 며느리 어느 부모님이 좋아하겠냐ㅡ하는데 전 잡혀살아도 좋을만큼 이사람을 사랑합니다.

다만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아니면 제 와이프가 막상 결혼이 다가오니 이것저것 재고 있는건지, 혹시나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285
베플ㅇㅇ|2014.11.21 23:19
정말 얼굴만 비추고 오자니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가서 현관문 열고 저희왔어요, 한뒤 5분 만에 뒤돌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얼굴 비췄으니까? 가면 엉덩이 붙이고 앉아야죠 말동무 해드려야죠 식사 때되면 밥 차려야죠 먹었으면 설거지해야죠. 조만간 불안해하는 아버지를 위해 합가하실거 같은데요? 와이프가 바뀐게 아니라 님이 이미 효자로 변신하셨구만요. 정 그렇게 혼자 계신 아버지가 걱정되면 결혼하지말고 아버지랑 둘이 사는게 맞아요. 그 여자랑 꼭 결혼하고 싶으면 님이 퇴근하면서 잠깐씩 들리고 와이프랑은 시댁, 친정 한달엥 한번씩 들리는게 합리적이겠지요. 이 글의 문제는 이미 님은 다 결정한 거라는거에요. 여자가 변하고 여자가 잘못된걸로.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걸로. 내가 그 여친이라면 전 이 결혼을 엎을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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