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고3인데 이번에 수능이 끝나고 엄마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어
원래 내가 외동딸이여서 집안일 같은 거 해본 적 없고 그래, 엄마 말론 공주같이 컸거든
솔직히 다른애들보다 집안일 안하고 편하게 지내는 것 같아 좋았어
근데 이번 수능 때 내가 1등급이 떨어져서 최저를 못맞췄거든 그래서 국립대를 못가게 됐어
물론 이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때부터 엄마가 갑자기 집안일을 시키더라?
처음엔 별생각없이 평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빨래할때 내 빨래를 안돌리는거야
그래서 학교가야하는데 스타킹도 없고 주말에 교복을 넣어놨는데 그냥 그대로 있어서 어쩔수없이 꺼내입고 하다가 엄마한테 왜 내 빨래 안돌리냐고 했더니 내가 빨래를 세탁기까지 안갖다놨다고 안했대
그리고 내 방바닥을 2주째 청소안하는거 같아서 왜 청소기 내 방은 안돌리냐고 그랬더니 내가 옷을 바닥에 둬서 청소하기 싫다는거야 그래서 치웠는데 엄마눈엔 아직도 더럽다고 더 치우라고 하더라 얼마나 더 치우라는 건데ㅋ
그래서 내가 썽내다가 알겠다고 그럼 다른건 내가 할테니 쓰레기통정도는 다른방 비울 때 내것도 비워달라고 아주 착하게 말했는데 너 방청소는 너가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또 원래 스킨로션 같은건 엄마가 사주는 편이였는데 내가 로션이 떨어져서 엄마한테 인터넷으로 시켜달라니까 엄마가 돈을 달라는거야 5만원이 갑자기 어디서 생겨서 돈을 줘? 그 정도는 엄마가 사줄 수 있는거 아냐? 그랬더니 엄마가 왜 화장품도 엄마가 내줘야하녜
또 이제 신입생이고 대학갈거니까 새 옷도 갖고 싶고 하니까 옷 2벌 사달라고 했더니 싫다그러고ㅋ 아오.
그래서 돈필요하다고 내가 부어놨던 적금 깨달라니까 처음엔 그거 못깨게 돼있다고 거짓말하더니 내가 거짓말하지 말라고 깨달라니까 너가 직접 은행에 도장이랑 증명서 떼가서 깨래ㅋ 말투 졸빡
돈대주는 건 확 끊고 용돈도 안올려주고 현실적인 알바한다 그러면 못하게 하고 (알바에서 성추행이나 돈 제대로 못받고 일하는거 아냐 그러면서 밤 9시 전엔 끝나야 한다는데 그런 알바가 어딨어? 있다면 벌써 했지 여긴 일찍 끝나는 단기 알바 같은것도 없다)
그럼 뭐하냐 그랬더니 엄마가 집안일을 하면 돈을 준다는데 그나마 괜찮은게 청소기 돌리는거였어.
30분동안 3000원이면 괜찮잖아? 내가 몇백씩 필요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옵션이 붙는거야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기 깨끗이 닦아야한다는식으로. ㅋ이게뭐야ㅋ 미리 말을 하던가 한다고 하니까 옵션막붙어ㅋ
원래 수능끝나면 제모도 해주고 성형도 해준다더니 국립대 떨어지니까 너 사립대로 가면 등록금이 얼만줄 아냐 하면서 정신이 있냐 없냐 하고ㅋㅋㅋ
국립이랑 등록금 차이가 50만원정도 차인데 난 비교적 그렇게 높다고 생각안하고 그 사립대학에서 장학금은 진짜 못따도 50프로 정도는 받을 수 있거든?ㅋ
내가 빡치는건 안해준다고 빡친다는게 아냐ㅋ
해준다고 바람이란 바람은 다 넣어놓고 국립대 떨어지고 드디어 수능도 끝났겠다 이제 좀 쉬려는데 태도가 싹 바뀌니까 빡친다는거야.
등록금 내주는거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난 아직 생각하는게 어린건지 사춘기가 다시 쳐오는지 엄마랑 뭔말만 할 때마다 너무 빡쳐
또 글쓰면서 다시 곱씹어보면 내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좋게 생각할 수 있는데 내가 왜 그랬나 싶어
근데 또 막상 엄마랑 얘기하면 진짜 빡돌아서 미칠거같아 이젠 집에 안들어가거나 방에서 절대 안나오려고해.
무슨 중2병 걸린애처럼 이게 뭐하는건가 싶다
욕이라도 좋으니까 댓글 좀 달아줘 정신이라도 차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