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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당했습니다..

똥밟은날 |2014.11.27 10:20
조회 380 |추천 0
다소 길 수 있습니다.
칼같다고 할 정도로 이성적인 편에다가 무교인데도 속았습니다.
당한 사람들이고 당할 사람들이고 꼭꼭 읽어봐주시길.
대구 중앙로 아카데미 부근에서 50세 단발머리한 아줌마랑 무슨 떡두꺼비같이 생기고머리 하나로 딱 묶은 28살 여자가 길을 물어봤습니다.
상세히 대답도 해줬습니다.

쉰살년:사람들이랑 지내는 걸 좋아해서 직업도 그런쪽으로 해야겠다.(뭘안다고 지껄이지 싶었는데, 어른이 그러시니 그냥 웃으면서네ㅎㅎ 취업준비중이에요 그랬어요)

쉰살년:취업은 부산이나 서울쪽으로 하세요ㅎ 거기가 살기도 좋잖아(그러길래 제가 진짜 서울쪽으로 준비하고 있어서 그냥 네 ㅎㅎ 안그래도서울쪽 준비하고 있어요.그랬어요. 진짜 요즘 취업때문에 심난해서 친구만나서 사주 볼생각이었어요)

쉰살년:우리딸도 지금 부산에서 공부하는데 경성대학교 유아교육과.! 거기 유명한데 ㅎㅎ(들어봤어요~라며 맞장구 쳐줬어요. 경성대 유아교육과 11학번 쳐서 다봤는데 누가 그아줌마 딸인지... 다여자라; 찾으면 찾을 수야 있었지만 딸이 먼잘못이겠냐 싶어 그냥뒀어요)

쉰살년:고집이쎄서 남말을 잘 안들으려하네. 잠도 많고,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많이 우울하네. 그거 속이려고 말을 많이 하는거고. 생각이 많아도 너무많다.혼자 이세상고민 다하네.(순간,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했을 정도로..저거 많고도 많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쉰살년:아가씨보니까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을 막하고싶지 시간있음 어디앉아서 혹시 내가 얘기좀 더해줘도 될까요?

떡두꺼비년:우리 이모 이상한 사람아니에요~(두꺼비까지 거들면서 그러길래, 오늘 어차피 사주보려고했고, 얘기다하고 나서 사주비 달라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2만원정도는 줄생각으로근처 맥도날드로 저흰 향했어요)

쉰살년:(내손금보벼 바로)효녀네. 엄마를 위하는 마음이 진짜 크네.그래서 공부도 하고 있네.(그때 진짜 눈물나더라구요.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엄마얘기하면 어딘지모르게 쿵 아프잖아요)

나:제가 내년에 시험이 있는데 되겠나요?

쉰살년:관운은 있는데 시험운이 없어서 힘들 수 도 있어요.(쿵...하더라구요 오래 준비했던지라 내년엔 진짜 되야되는데 싶더라구요)

쉰살년:남자 사주야 남자 사주. 남자로 태어났으면 일,명예,사람 다 따랐을 사주야.근데 여자로 태어나서 기가 쎄다. 연예인아니면 정치쪽 사주다.(그러길래 근데 제가 기쎄다는 소릴많이들었거든요. 가위도 눌려본 적 없구요.)

쉰살년:몸도 안아픈데가 없고 아이고 허리야 ~ 아이고 허리야 ~ 엄마도 많이 아프시네(진짜 그날 아침 제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허리야 허리야 그랬거든요. 엄마도 아프신 곳이 많구)

쉰살년:지금 조상이 날 일부러 오늘 아가씨앞으로 데려오게 한거야. 죄를 지은 사람들이가는 곳이 중천이란 곳이 있는데 이곳은 영하 40도에 먹을 것도 없고 거기서 지금아가씨 조상들이 천국으로 가지못하고 당신들이 짓고간 업을 후손들이 닦아주길기다리고 있어. 지금 아가씨가 업을 닦아줘야해.(라고 하시며 2시간 정도 엄청나게 얘길 하시더라구요 그여자가 저한테 사주가 쎄니까 이렇게 하면 좋아지니까 길을 제시해주는 고마운 사람인가부다 했죠)

쉰살년:(공이란 단어를 종이에 쓰며)거꾸로 읽어보세요.

나:운?

쉰살년:그래요 공을 드려야 운도 오고, 업을 닦아야 조상들이 편한 곳으로 가서아가씨 나쁜 사주도 닦아서 좋아져요.나:그래요? 공은 어떻게 드리는 거에요?

쉰살년:강원도나 큰 사찰에 갈 수가 없으니까 도심속에 있는데 대구에서는 현충로 1번출구로 올라가서 2분정도 거리에 있는데(약도를 그리면서)가서 인생에 딱한번 자기 이름을 태우고 공을 드린다. 그런데 그날은 아무날이나 되는게 아니라 가장 좋은 날이 있어요

나:그럼 제가 날을 받으로 나중에 가면되나요?(저는 진짜 생각해보고 공을 드려서라도 부족한 제 시험운을 채워서 꼭 취업하고 싶었거든요)

쉰살년:가장 좋은 날은 오늘. 오늘이에요. 오늘 조상들이 날 아가씨 앞으로 데려오기 위해서지금 이순간까지도 힘들게 나를 불러 보냈기때문에 지금이 제일 좋아요

나:지금이요? 오늘이요? 그게 가능해요?(그때 이건 뭐지..싶었어요 근데 이미 신뢰하고 난뒤라 제 조상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며ㅠ)

쉰살년:같이가서 내가 말도 좀해주고, 도와줄건 도와주고, 오늘 아가씨 도와주면내나 얘나 우리한테도 그게 업을 닦는거니까(그러길래 아줌마랑 두꺼비년을 번갈아보면서 고민했어요. 어찌해야하지..하고서요그때만해도 그냥 길안내만 해주시려나 했는데)

쉰살년:정성비라는게 있는데 되는만큼 내고 그래요 적게는 30만원부터 내면낼수록 더.

나:30만원요?

쉰살년:공을 드리는데 올라가는 음식 값내고 남은 돈은 노인복지회관과 장학금으로 아가씨이름으로 쓰여서 그게 덕을 쌓는게 된다.

그러드라구요. 그래서 이미 신뢰한 상태고 친구한텐 못 만나겠다 미안하다고 하고 현충로를 같이 지하철타고 갔어요 지하철역에서 30만원도 뽑아서요 1번출구로 올라가서 진짜 딱2분정도 좀 걸어내려가니 그곳이 나오더라구요.그냥 길안내만 해주는줄 알았던 그아줌마와 두꺼비는, 두꺼비는 말도 별로 없던게갑자기 지가 막 상같은거 다 차리더라구요. 과자랑 과일 밤 대추 술 많았어요.그리고 이름을 태운다고 종이를 주고 이름을 열심히 적었죠.제사하기전에 갑자기 한복으로 갈아입으라고 한복을 주고,두꺼비년이랑 아줌마도 한복으로 갈아입데요? 하늘과 땅을 뭐 모은다나 뭐라나 절도 꽤했어요이름 적은 종이랑 가족들 적은 종이 태울때는 자기들은 막 불경같은것도 외면서 그러데요?딱 셋이서 그걸 했어요. 하고나서는 음복을 한다고 술이랑 올라갔던 과자랑 먹었어요.내일도 오라고 하더라구요. 월요일에 이짓하고 화요일과 수요일도 갔어요수요일에 갓을때 초라도 사왔음 좋았을 껀데, 정성이라는걸 표해야되서올때 뭘 사들고 오면 좋은데 이딴소리 해대데요? 제가 현충로 가면서 물었거든요.이때말고도 계속 갈때마다 돈같은거 내야하고 그런거아니냐고요손사래치면서 아니라고 그런데 아니라고 하더니 저지랄하데요.여긴 특이하게 불상도 없고 그냥 텅 빈 방에 절이랑 서있는 불상 사진만 액자로 걸려있어요.강원도에 무슨 큰 절이라고 하더라구요.괜히 지식in쳐보면 사기라고 한 글들 많을 까봐 일부러 쳐보지도 않았었어요.근데 수욜에 저소리 듣는데 한번쳐볼까..? 되더라구요 근데진짜 저랑 똑같은 소리 들을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내가 공드리고 내가 받는다고 내가 죽고나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게 아니라 이젠 당대라면서요즘엔 2-30대가 타겟인가보드라구요말들 들어보니 다 나이가 저같더라구요ㅠㅠ그래서 잠도 못자서 밤새 인터넷 쳐보고 결론 내렸어요.생각해보니 그닥 맞은것도 없었어요.저는 잠도 많지않고 고집이 세지도 않고 내말이 맞다주의도 아니거든요하루에 4시간 잘까말까고, 저는 고집도없고 남말부터 듣는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그아줌마가 그렇게 말하길래 당시엔 이때까지 내가 날 모르고 살았었나부다 생각했어요.근데 그 자체가 고집안쎈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고집없어요. 내말하는것보다 남말듣는 걸 더 좋아하구요.인터넷치면서 10만원 쓴사람도 보고 20만원 쓴사람도 보고 많게는 몇백쓴사람도 보면서느꼈어요. 내가 사기맞은거구나......ㅋㅋㅋ그사람들은 당연히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사는사람들이겠죠.사실 법에 저촉되는 행동이 아닌 것도 맞구요.근데 공을 안드린다고 해서 천주교, 기독교 사람들이 다 사주팔자가 못난건 아니잖아요어떤 방식으로는 기도를 드릴 방법은 있다고 생각해요.다만 그사람들은 그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거겠죠.많은 생각이 많않던 새벽의 아침을 깨고

그 아줌마년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오늘 오후에 이제 학원비도 내야하는데 너무 힘드네요ㅠ 밥사먹을 돈도 없어서도시락싸들고 다니면서 공부하는 제가 지금 남 장학금이고 복지챙겨줄때가 아닌것같아요ㅠ다는 그렇구 20만원은 돌려주세요 선생님이 업을 쌓는다고 생각하시구요..좀이따 들를게요^^

쉰살년:전화한통줄래요?

*전화를 했습니다.

쉰살년:이거 문자뭐야 ?

나:제가 보낸거요? 돌려달라는건데요?

쉰살년:열심히 공을 드린 돈은 어떻게 달라고 할수가 있냐

나:왜 안되는거죠?

쉰살년:어떻게 그게 된다고 생각하냐 당연히 안되지. 기껏 공을 드려가지고 한 돈인데

나:솔직히 절 위해서 해주신거 알고 상차린거빼고 20만원만 달라는데,남장학금 줄 돈이랑 복지돈만 달라니까요?

쉰살년:그것도 다 공드릴 때 올라간거라서 안되
나:그럼 안되면 안되는거네 뭐 말 더 할거 있어요?

쉰살년:안되는걸 안된다고 하지 된다고 할수 없진 않냐.앞으로 공을 드린건 몇배로 너한테 올껀데지금 친구들한테 조금씩 빌리고 그렇게하는게 백배천배낫다

나:제가 친구들한테 그러는것보다 다시 달라고 말하는게 백배천배 나을 것 같았어요.

쉰살년:하... 매일 오기 부담스러우면 한번씩 와 이거 해야 업을 닦아야지.

나:생각해보고 연락드리죠하면서 끊었어요.

(그러고는 문자를 드렸습니다.)

나:인생의 실수가 살아가는데 보약이란 말이 있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생각할게요. 그돈 다하세요. 남한테 한만큼 돌아온다고 하더라구요. 다신 연락안했으면 좋겠어요

쉰살년:나도 마음안좋네...많이 못도와줘서 미안하다 너는 꼭 잘될수 있을거야!힘든일이 있을수록 좋은일도 많은 거다 좋은마음가지고 살아라

나:ㅎㅎ네 저는 지금 너무 힘드니깐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ㅎㅎ선생님도 지금 힘드실테니 경찰서엔 연락안할게요ㅎㅎ 좋은마음 가지고 사세요

하고 끝입니다. 저같으신 분들이 전국에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잘읽어놓으셨다가 피해자가 되지 않길 바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흐르다보니 돈이 아깝다기보다 사람이 참 무서워지네요. 현충로 1번출구로 길따라 내려가면 무슨 노래방?인가나오고 맞은편엔 무슨 모텔도 있고 그랬어요 나와 비슷한 사람있다거나 궁금하신점 답글달아주세요 그 아줌마년은 심성착한 저를 만나서 그냥 넘어간 거에용ㅎㅎㅎㅎㅎ마음은 많이 안좋지만, 그아줌마 딸년 올해 임용본다고 하던데떨어질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의 딸 시험공부 못하고 이 짓하게 만드니깐여그 돈으로 우리 가족에게나 친구에게 쓰는게 훨씬 더 덕을 쌓는 일이었을텐데 ㅎㅎ
이번계기로 가족들한테 더 잘해야겠단 생각도 들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도 드네요.
오늘 하루도 내 자신을 믿으며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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