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 상사 얘기보니까 내 옛날 기억들이 생각남...
초등학생때 진짜 진짜 심한 왕따를 당했었음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집에는 말 안했는데 그 덕분에 엄마랑 목욕탕을 가본적이 없음
온몸에 멍자국이여서... 한여름에도 춥다고 긴바지 긴팔 입고다녔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엄마도 눈치 채셨을거 같긴 하지만...
10명이 넘는 선생님들께 도움을 구했지만 모두 외면하고
결국 괘씸죄로 방학때도 불려나가서 맞았음.
칼로 내 손가락을 잘라서 엄마한테는 강아지한테 물렸다고 하고 접합수술도 받았음.
(다 자른건 아니고)
가해자들 아는 오빠들한테 불려가서 강제로 키스나 성추행도 당하고.
더 심한것까지 안간게 참 다행이라 생각함.
무튼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서도 교복 안줄이는 찌질이라고 왕따당함..
물론 그건 핑계고 쉽게말해 자기 힘을 과시할 타켓이 필했던것 같음
중3학년 올라가면서 왕따당하지 않게 어떻게 했냐면
사실 오빠가 어느 고등학교에서 아주 잘나간다. 하는 거짓말을 하고 다녔음.
오빠도 나랑 마찬가지로 찐따였지만...
내 말에 날 때리던 애들이 날 안때리기 시작함
맞기 싫어서 시작한 얘기였는데 그 거짓말로 인해 내 주변에 친구들이 생김.
그 당시에는 인터넷 소설이 유행하던 때라 일진에 대한 동경? 그런게 있었음.
같이 다니다 보니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짐
오빠가 일진이다라는 걸로 시작했는데
내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그럼 너네오빠, 오빠 친구 소개시켜달라 하고 부탁을 해서
이런저런 거짓말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났음.
좋게 말해야 거짓말이고 실제로는 허언증이었던 거.
결국 내 거짓말을 내가 감당하지 못하게 되고, 점점 어설퍼 지는 거짓말에
같은 학교 애들이 내 거짓말을 눈치챔.
그래서 비꼬는듯이 나를 놀리곤 했는데
더 슬픈건
그게 거짓말이라고 하면 다시 맞게 될까봐 난 예전처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다님
고등학교를 멀리 와서 허언증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사람이 무서움
선생님들께 외면당해서 아직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싫고,
날 가장 심하게 괴롭혔던 애가 꿈이 목사여서 아직도 목사들이 싫음.
무서운게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진 나를 있는대로 다 괴롭혀 놓고
월요일되면 자기가 일요일에 회개했다며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잘해줌
근데 화요일부터 다시 괴롭힘... 그게 2년동안 반복되었었음
웃긴건 그런 시기를 교회다니면서 버텨내긴 했지만, 예수님은 좋으나 목사는 싫음.
허언증이었던 중학생 시기를 지나면서, 가장 비참했던건 나였음.
상상하던걸 사실인냥 얘기하는 와중에 나는 진짜... 말도 못하게 비참했었음.
아직도 중학생때 같은 학교였던 애들은 날 보고 허언증 환자라고 말하고, 기억한다고 함.
진자진짜 다행인건, 다들 대학졸업하고 변변찮은 직장도 못구하고 있을때
나는 23살에 이지역에서는 다 알만한 직장에 취직해서, 평균이상의 연봉을 받고 산다는 거.
다행스럽게, 가해자들중에서 나보다 잘된 사람은 없다는거.
아무튼 내 학창시절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암흑기였음.
허언증은 주변사람들은 짜증나는 병이지만
자신에게는 현실과 괴리감을 더해 한없이 비참하게 만드는 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