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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남자입니다. 내일 고백하려합니다

우동라면 |2014.12.02 02:35
조회 159 |추천 0

안녕하세요!

그냥 뭐 떨리기도 하고..

연습삼아 주절대고도 싶은데 마땅히 글 쓸데가 없더라고요

 

웃기고 유치해보일수도 있지만

전지금 세상에서 제일. 진지합니다 ㅎㅎㅎ

 

 

믿으실지 모르겠는데

신입생 환영회에서 그 앨 처음봤는데

정말 보자마자 딱. 반했어요

 

저도 그 전까지는 막

그 사람 성격도 하나도 모르는데

얼굴만 보고 첫눈에 반한다는게

참 그게 말이되나 싶었는데.

 

되더라고요 어떻게

 

과 애들이 워낙 많아서

그날 말한마디 못붙혀보고 집에 갔어요

제일 친한친구한테 전화해서

똑같은 얘기 한 여덟은 한 것 같네요

 

너무..예쁜애를 봤다고

좋아할것 같다고ㅋㅋㅋㅋ

웃기죠 한번봐놓고 그랬다는게

 

그 아이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몇일 뒤에서야나 알았고

정말 쓰레기 란거 알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좋았어요

 

그 아이와 친구가 되고나서

여럿이서 같이 밥도먹고 술도먹고

단둘이 뭘 하는건 아니여도

그냥 계속 좋았어요

 

친구가 남자친구 있는 앨 왜 계속 좋아하냐며

뭐라 해도..그냥

내가 뭘 한것도 아니고,

그 남자애랑 헤어지고 나한테 오길 바란것도 아니고,

나는 그냥..걔가 좋은거 그거뿐이라고

이건 어쩔수가 없다고

티 안내고 친한친구로 지낼 자신

누구보다 있다고

계속 그랬어요 그냥

 

진짜 나빳었죠 진짜

좋아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적도 없으니까요

그냥. 난 상관없으니까 혼자좋아해도 되니까

좋아할래

이런 생각이였어요

나쁜데 또 바보같다ㅋㅋㅋㅋ

 

그렇게 한 세달을 당연하게 좋아했는데

그 아이가 남자친구랑 깨졌어요

 

그 얘길 듣자마자 진짜

딱 멍해지더라고요

몰라요무슨기분인진 아직도잘모르겠는데

마냥 좋은게 아니라

뭔가.. 아무튼 좀 이상했어요

 

그 아이가 혼자가 됐다고 해서

우리사이가 달라지는건 없었어요

 

그렇게 그렇게 계속

거의반년이 지나서

지금까지 왔네요

 

정말 친구로도 못남을까봐

진짜 그게 너무 무서워서

고백할 용기 한번을 못냈었는데

이제는..

이젠 해야 될것같아서요

평생 쓸 용기 내일 다쓰려고요!

 

 

 

 

지윤아

어차피 내일 다 말할꺼지만..

너가 이걸 볼 일은 없으니까

 

 

웃을 때 눈이 없어지고

깊게 파이는 팔자주름이 너무 예쁘고

 

작게 말하는 걸 못해서

수업시간이나 언제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도대체 집에서 잠안자고 뭐하는지

틈만나면 입벌리고 곯아떨어지는게 너무 예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특히 애틋해서

쭈구려서 뭐 파시는걸 정말 그냥 못지나치는

그런 마음이 너무예쁘고

 

 

그냥 모든게 다 예쁜..

지윤아!

너는 오글거리는말 싫어하지만

ㅋㅋㅋㅋㅋ

진심이니까

 

내눈앞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널 좋아할 수 있어서 고마워!!!!

 

 

 

받아줬으면 좋겠다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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