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결혼 3년차 서른셋 여자구요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글을 올려봅니다.
말주변도 없고 글도 잘 쓸줄 몰라서 어색하더라도 양해부탁드릴께요!
결혼하자마자 시댁 형님 그러니까 남편의 누나 때문에 맘고생 꽤했습니다.
시누와의 갈등은 이런판에서나 존재하는거지 라고 생각한 제자신이 넘 한심했어요
형님은 미혼이셨구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말론 모태쏠로 라고 하긴 하던데
그건 남편도 알수없는일이고 제 알바도 아니지요.
여튼 골드미스로 늙어갈꺼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데요
아시는분은 아실꺼에요 시댁에 결혼못한 윗사람 그것도 누나가 있다는게 얼마나
사사건건 트러블이 많은지,,,,,,,,
몇가지 생각나는 일화를 적어볼께요 열받으니까 음슴체 갑니다
신행후 첫 시댁방문때 시부모님 두분다 외출중이셔서 집에가니 형님만 계심.
간략하게나마 인사를 드렸는데 어른보고 절안한다고 욕하심.
친정에서 싸주신 이바지음식 시부모님께서 보시기도 전에 뜯어서 입속으로 직행
맨손으로 소쿠리째 집어먹더니 파는건 맛이 없다고 욕함.
아버님 생신이 설 다음날. 아버님 생신도 음력 설날도 음력이기때문에 무조건 항상 설다음날은
아버님 생신임. 하지만 나도 친정식구가 있기때문에 설에 차례지내고 친정으로 가야하는 상황.
미리 양해구하고 아버님 생신되기 전 주말에 집으로 초대해서 없는 요리솜씨지만
정성껏 생신상 차려드리고 선물+용돈+편지 드림. 아주아주 흡족해 하셨고
설 다음날 아버님 생신때도 죄송하고 축하드린다며 전화드렸더니 며느리가 준 용돈으로
친구분들과 여행중이다 자랑하심.
그러나! 생신지나고 시댁모임때 시누가 울아빠 생신당일날 며느리한테 미역국도 못얻어먹는다고
불쌍하다고 대놓고 내욕함. 그리고 3년째 욕하고있음. 아마 다가오는설에도 욕할듯 싶음.
처음엔 황당하고 눈물 날것 같고 엄마보고 싶고 그렇더니 이젠 철딱서니 하고는 이라는 생각과
함께 걍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네요 듣기 싫은 소리할때 대꾸도 안하고 말도 안하고 하는말
듣지도 않으면 지혼자 중얼대다 말아요.
지금은 어느정도 상처입지않고 남편 시부모님도 나서주시기 때문에 상처받지도 않을 경지에
이르렀지만 처음에 남편붙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말도 못해요
그래서인지 하나뿐인 제 남동생이 한달전 결혼할때 다짐했어요.
좋은 시누는 못되더라도 마음고생 시키는 시누는 되지 말자구요.
또 올케될사람 보니 싹싹하고 저와는 달리 애교도 많고 언니언니 하면서 결혼전부터 잘 따랐어요.
저도 거기에 보답하고자 결혼전부터 이것저것 선물도 해주고 결혼준비도 많이도와주고
제 나름 잘해줬어요 물론 받는 사람 입장에서야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저희친정집 분위기 자체가 많이 무겁고 서로 얘기도 잘 안하고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부모님 두분다 경상도 분이시고 서로 크게 웃으시거나 애교, 애정표현 이런거 전혀없구,
전 오히려 시집와서 자유를 찾았다 할 정도로 외출이나 외박도 어려웠어요
반면, 서로 간섭안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집안에서 자란 올케가 저희집을 어려워하진 않을까싶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다행히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큰 트러블 없이 결혼식까지 무사히 올렸네요
근데 문제가 남동생내외가 신행에서 오는날 다른 형제가 있는것도 아니라 저희부부도
친정집으로 갔어요.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서 도란도란 얘기를 하는데 남동생이 하는 말이 오늘 아침에 장인어른
장모님 나 처제 이렇게 넷이서 밥먹는데 되게 쑥스러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올케는 뭐하고? 했더니 아침 식사시간이 지나도록 잠만 잤다고 하네요.
원래부터 아침잠이 많은데다가 신행까지 다녀오느라 피곤했나부다 하고 말았네요
저희집과 친정집이 3시간 떨어진 곳이라 밤이늦어 저희도 친정에서 잤어요.
다음날 아침 저희 식구나 신랑 모두 아침형인간이라 6시반쯤 되면 기상하셔서 아침식사 준비를
하세요. 저도 일어나서 거들고 남편, 아빠, 남동생은 아침공복부터 마당 잡초 뽑기에 열중하고
있었구요. 역시나 아침잠 많은 올케는 못일어나길래 걍뒀어요.
아침 식사 준비 다 끝나고 남동생이 가서 깨우는데 그제야 퉁퉁 불은 눈으로 츄리닝 차림으로 나와
안녕히 주무셨어요 하는데 이뻐보이진 않았어요 솔직히.
뭐 사람사는 생활환경이나 생각하는게 다르니 그럴수 있다 치고 넘어갔어요.
아침밥 먹고는 잘먹었습니다 하곤, 본인 밥그릇 숟가락 달랑 들고 싱크대에 넣고 방으로 휙
문닫고 들어가더라구요 ㅎㅎ
여기서 좀 경악했어요. 아무리 편하게 대해주는 시댁식구라도 입고자던옷 그대로 입고나와서
어른들 식사도 안끝났는데 먼저다먹었다고 방으로 들어가지 라는생각?
전 결혼전부터 저희 부모님이라도 무조건 아침 식사준비 거들고 일찍일어나서 세수 정도 하고
잠옷정돈 갈아입고 밥 먹고 어른들 식사 다 끝나기 전에 일어나본적이 없어요 그래야 한다고
배웠구 시댁가서도 그런적이 없었던지라 멘붕이었어요.
우리집 분위기가 이래서 내가 아는게 전부는 아닐꺼다 각자 살아온 생활과 환경이 달라서
그런걸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좋은게 좋은거니 넘어가자 했어요.
일요일도 출근하셔야 하는 아빠때문에 저희도 아빠따라 집에 가려고 나서는데 저흰 그렇다쳐도
아빠가 나가시는데도 안나와보더라구요 여기서 2차멘붕이 왔네요.
제가 방문 두드리고 우리갈께! 하면서 문을여니까 의자에 앉아서 안녕히가세요 담에 뵐께요
하더라구요 ;;;;;;;; 넘 당황해서 응 그래 조심해서가~ 하고 나왔네요
아빠도 언짢은 표정이시구 엄마도 아빠눈치 보시구 영 분위기가 그랬는데 정작 본인은
모르는거 같아요 ㅎㅎ
저희한텐 엄격하셨던 엄마아빠도 며느리에겐 큰소리 못내시니 저라도 나서서 좋게 타이르는게
맞는것일지 그냥 이렇게 참고 이해하는게 맞는것일지 모르겠어요.
결혼한지 겨우 한달이라 그뒤로 아직 같이 모인적도 없고 엄마도 시시콜콜 말씀하시는분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별일도 아닌데 나는 나 너는 너 이렇게 생각해버리고 말아야 하는건지,,
시부모님도 가만히 계시는데 시누가 나서서 얘기하면 시누노릇 하는거 같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남동생을 붙잡고 얘길해봐야 하는건지 어떤게현명한 방법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