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좋은소리 쓴소리 다 잘 봤구요 몇몇 댓글들은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혼수반반한게 자랑이냐며.. 그걸로 한국여자 운운하시는 분께
발끈해서 적자면..
집은 저희부모님께서 노후대비로 가지고있던 아파트를 줬어요...
따지고들면 집제가해가고 나머지 결혼비용만 정확하게 반반한거에요..
그리고 취직을 한 다음 아기를 가지라는 글에 변명을 하자면..
사실은 제가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생겼었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금방 유산이 되었어요..
몸도 마음도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추스리고 다시 아기 가지려고 준비를 하고있는 상태구요.
이런 상태에서 원래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하다가
아기가 생긴다면 또다시 잘못될 것만 같아서 아기를 낳은 후 취업하기로 결정한 것이었어요.
그냥 무작정 일을 시작하고 아기가 생겼다고 무책임하게 중간에 일을 그만두기에는
제가 그동안 쌓은 커리어를 무너트릴 것 같고 또 도덕적으로 그래서는 안되는 것 같구요..
댓글대로 아르바이트라도 할까 해서 신랑과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았어요.
시댁 이야기를 처음에는 안꺼내고
아무래도 아르바이트라도해서 일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집에만 있으니 내 자신이 무능력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펄쩍 뛰며 왜 일을 하려하냐고 하네요. ;;
지금 우리가 생활하는데 부족함이 있는것도 아니고
뭐하러 그러냐고..
신랑은 출퇴근시간이 들쭉날쭉해서 일이 많이 힘들게 느껴지는데
제가 신랑패턴에 맞춰서 생활해주고 챙겨주는게 정말 좋다고 합니다..
집에있기 적적하면 강아지를 키우자고;;
(원래 둘 다 동물을 좋아해서 각자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거든요~
살짝 딴소리지만 집에 강아지가 있다가 없으니 집이 썰렁~~하네요.)
그래서 오빠 부모님이 나 쉬는거 별로 탐탁치않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하고 흘리니
아니야~ 라고 하며
설령 그렇다해도 절대 신경쓰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정말 신경 안쓰려구요~
신랑이랑 저랑 둘이 행복하게 살면 그걸로 된거겠죠~ ㅎㅎ
제 별것아닌 하소연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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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다 하소연할곳도 없고 ..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저는 대학 졸업하고 바로 좋은 곳으로 취직해서 5년을 일했어요.
처음에는 실수도 많았지만 차츰 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승진도 경험해보구요.ㅎ
돈도 허투로 쓰지 않고 적당히 먹고 놀며 차곡차곡 모았어요.
그런데 제가 일하던 곳이 돈은 잘 받을 수 있는데 그만큼 일이 고되서요 ㅜㅜ
일을 하면 할수록 몸이 망가지더라구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나중에는 매일 한의원을 다니며 침을 맞아야 하는 지경까지..
그래서 돈도 어느정도 모았겠다 1년은 푹 쉬며 여행도 다니고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남자친구와 그 문제를 상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럼 쉴 때 결혼도 진행하기로 했구요.
그리고 올해 3월 인수인계까지 마치고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된 저는
꼭 가고싶었던 해외여행을 가고~
부모님 해외여행도 보내드리고~ (동남아쪽이었지만요..ㅎ)
남자친구와의 결혼도 차근차근 진행했어요.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울고불고 싸우고 볶고 난리를 쳤지만
그래도 무사히 결혼을 했어요. ㅋㅋㅋ
결혼할 때도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제 돈으로 신랑이랑 반반해서 모든걸 준비했구요.
(대신 예물.예단 모두 생략! 경비는 최대한 아끼고 아끼며 진행했어요. ㅎㅎ)
돈 열심히 모으기를 정말 잘했다~~ 고 생각하며 나름 스스로를 뿌듯해했어요.
결혼 후 신랑이랑 이야기를 하며
당분간은 일을 쉬고 집에 있기로 결정했어요.
제가 일을 시작하면 아이를 가지는 시기를 몇년 뒤로 미뤄야하고..
신랑이 출퇴근시간이 들쭉날쭉한데 지금은 그 시간에 맞춰서 제가 밥차려주고 챙겨주고 하는데
일하기 시작하면 챙겨주는게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지금 쉴 때 아이 가지고 2~3년 후에 다시 일을 시작하는게 지금 저희 계획이에요.
지금 제가 모아놨던 돈이 조금 남아있어서 제 개인적인 핸드폰비용같은 돈은 제가 따로 내고있고
조금있으면 제가 부어놓았던 적금이 만기라서 돈이 부족하지는 않아요.
신랑한테는 생활비만 어느정도 받아서 그걸로 장보고 관리비내고 신랑 필요한 물품있으면 사고,,
어느정도 신랑 월급은 따로 적금들어 넣고있구요..
지금 신랑과 저는 정말~~~ 만족한 생활을 하고있답니다.
그런데 시댁쪽에서는 제가 일을 쉬고있는게 싫은가봐요.
그동안도 직접적으로 말은 없지만 어느정도 느끼고는 있었어요.
이번에 시댁행사있어서 갔다가 제 뒷이야기 하는걸 듣고는 정말 속상했어요.
친척이 며느리는 뭐해? 일 안한대? 라고 하자
시아버지가 짜증섞인 말로 아 몰라~~ 한심해~~ 라고 하는걸 들어버렸네요.
대화를 길게 뭐라뭐라했는데 다 기억이 안나네요.
듣는 순간 상처받아서 안들으려하고 다른곳으로 급히 갔어요.
그 이야기 듣고 나서는
생각 복잡해지고 그냥 당장 일을 시작할까.. 생각도 들어요.
신랑이랑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을 했고 둘이 정말 행복하게 살고있는데..
다른사람이 보았을 때 한심하다는 말 들을만한 생활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한마디로 정말 한심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차라리 직접 저에게 말을 했다면 이래 저래 이야기라고 하는데
저렇게 뒷담을--;; 까는걸 들으니 더더욱 기분이 상하네요.
아기가 짠~~ 하고 생기면 좋을 것 같은데..
노력하는데 잘 안되니 그것도 속상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