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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인생을 평가하지 말아요, 우리.

힘내요 |2014.12.04 01:34
조회 141 |추천 1
짧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이십대 중반 이제 곧 후반이 되는 여자입니다.4년제 대학교를 나와 현재는 다른 나라에서 공부중이에요.










요즘 좀 뜸하다 들어와보니, 갖가지 신조어들이 더 늘어났고판에서 다뤄지는 주제들도 많이 바뀌었네요.사람들 사는 얘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의견 보는 재미에 판을 보기 시작했었는데요즘에는 너무들 하는 것 같아서 끄적끄적 의견 적어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남의 인생을 너무 쉽게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저도, 개인적으로 친구들 만나면 어떤 사람들의 어떤 이야기를 할 때가 물론 있어요.그 시공간에서 그 사람들과의 대화는, 굉장히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해요.저의, 저의 친구들의, 그리고 저희의 대화이고 사적인 의견이며 절대로 어느 대중에게 표력되는 의견이 아닌 것이죠.
판이라는 곳에 익명이라는건 때때로 다른 사람들에게 고민을 말할 때,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거 같아요!하지만 무섭게도, 익명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남의 인생을 너무 쉽게 평가하는 경향도 있어요.물론 아니신 분들도 있지만, 가끔 댓글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싶어 놀라울 때가 많아요.그게 꼭 반말이냐 존댓말이냐의 차이는 아니라고 봐요. 반말이어도 따뜻함이 느껴지거나 웃음을 자아내는 가벼운 의견표력이 있는가 하면,존댓말이어도 그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단편적인 일화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참 많죠.




우리는 모두 다른 하나의 개개인이고, 각자 다른 가정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이분들도 숫자에 관계없이 각각의 개개인이죠) 서로 다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요.다른 꿈이 있고, 다른 길을 걸었고, 다른 유년시절을 보냈어요.상식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어요.하지만, 특히 결혼이야기를 볼 때, 그 이야기가 본인에 의해서 서술이 되었건, 타인에 의해 서술이 되었건, 우리는 너무 지나치게 평가해요.집에서 전업주부로 지내고 싶어하는 분이 있고, 그 분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판을 봤어요.(혹시나 이 글 때문에 그 글쓴이 분까지 괜히 껄끄러워 하실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되지만)자신의 삶에서 직장을 가지고 싶은것은 정말 개인의, 아주 개인적인, 정말 사적인 관점이고 소망이에요.저도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지 않은 사람이고, 제가 걷는 길을 많이 사랑합니다.집에서 살림만 하라고 한다면, 못 할 것 같구요.하지만 그게 더 좋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여건이 되지 않아, 그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맞벌이를 해야되는 여자도 있고요, 그러고 싶은데 운좋게 여건이 되어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자도 있어요.집에서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밥 먹고 출근하는 남편도 있고, 여건이 안되거나 그 부부의 관계나 룰은 그게 아니라서 스스로 차려먹고 출근하는 남편도 있고, 또는 아예 아침을 거르는 부부들도 있어요.그건 그 사람들의 개인의 삶이고, 그 부부의 가정이며, 우리의 목소리가 필요해서 이곳에 글을 쓴다면 그건 조언이 필요해서지.그 개인의 삶을 평가해 달라는게 아니에요.따끔한 소리가 필요하니 언니가, 오빠가 한마디할께. 이런 류의 글이 거슬려서 이 글을 쓰는거 아니에요.때때로 그게 인터넷 공간의 묘미이자, 보는 사람도 같이 공감하게 되는 댓글들이죠.


내 기준에 맞춰서, 나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므로,가정주부가 되겠다는 그 여자분에게일을 해본적이 없으니 한심하다. 라고 말하기엔 우리는 그 여자분을 너무 몰라요.돈관리 잘 못한다고 해도, 그건 그분의 '능력부족' 또는 '관심밖'의 일인거죠.서른이 될때까지 직업도 없었고, 집에서 부모님이 주는 돈으로 생활했고, 그런 그 분의 인생의 과정들을 보면서 충분히 대중이자 독자인 우리는 한마디 할 수 있어요.본인이 조언이 필요해서, 궁금해서 올린 글이니까요.하지만 그게 그 분의 인생이고 그 인생에서 본인이 행복하면 전 됐다고 생각해요.너무 물어뜯을 거리를 기다려온 사람처럼 다같이 질타를 하면, 그 분은 전업주부로 살고 싶다는 내 바램은 정말 잘못된 거구나. 하실건데, 그건 잘못된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의 다른 소망이고, 그건 그 사람의 개인적인 건데 우리는 그걸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키우니까...

다 같은 꿈을 꾸고, 다 같은 인생을 설계하려고 하니까 우리나라는 점점 더 가혹하게 변해요.규격에 들어가는 근접하는 삶을 살려고 하니까, 이렇게 하나하나 너무 멋지고 가능성 넘치는 사람들이 자꾸 자기만의 생각을 접어요.때때로는 또라이 같은 애들이 정말 또라이같게 기발한 생각을 할 때도 있는건데,우리는 또라이들을 너무 또라이로 몰아가고, 그 또라이들은 또라이가 아닌척을 하거나, 아니고 싶어 노력을 해요.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댓글이 달리겠죠.그러기엔 꼬마야, 인생이 너무 가혹해서 그러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다들 요즘 그런 얘기하죠. 우리나라 점점 살기 힘들어진다고.제가 볼 땐, 희망이 있어요.젊은 사람들 그러니까 제 또래 그리고 30대 언니오빠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면,아 아직 따뜻하고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많다고 맨날 느껴요. 그걸 보면서 저는 희망도 봐요.아, 이 사람들이 감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겠다 하구요.




남의 인생에 대해서 그건 옳지 않아. 그건 아니지. 라는 말을 친구들 사이에서 가벼운 담소로 하기로 했으면 좋겠어요. 직접적으로 감정과 관계가 있는 사이에서만 오가는 말이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타인의 인생에 대해 (뭐 더 대단할 걸 어쩌라는 말보다) 이해를 하고, 다름을 인정하면 서로서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서울에 눈이 많이 왔던데, 힘찬 한 주 마무리 하시고 좋은 크리스마스, 좋은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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