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글써봅니다.
저는 결혼 10개월, 임신 5개월된 사람입니다.
저는 20대 후반, 남편은 30대 후반입니다.
남편과 많이 사랑해서 결혼했고 지금도 서로 마음에 변함없습니다.
저희 문제는 시댁입니다.
결혼할때 신랑이 사업 준비하느라 나이에 비해 모아둔 돈이 아예 없었습니다.
시댁도 사실 넉넉치 못한 집에, 형편이라... 보태주기 어려웠는지 거의 보태준돈이 없고.
제가 모은돈 3천에 저희집에서 4천 보태주셔서 총 7천에,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어찌어찌 집 전세얻고 결혼까지 하였습니다.
그래도 신랑 수입이 한달에 500 ~ 600정도에 제 월급 세후 250 해서
빨리 돈모아 빚갚고 집사는걸 목표로 불평하지않고 결혼했습니다.
시댁에서도 집안 골칫거리 노총각이랑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아주 제가 오빠의 구원자이듯이 대해줬습니다.
그렇게 결혼 후 시댁과 소통하면서,
시부모님은 1주일에 1번이상 전화 / 2주일에 1번 이상 시댁방문을 원하셨습니다.
시댁과의 거리는 차타고 15분이고, 친정은 차타고 40분 정도입니다.
제가 성격자체가 부모님들께 싹싹하고 잘하는 편이 아니라,
사실 저희 부모님께도 할말있을때만 전화하고, 안부인사? 이런건 아예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시댁이 원하셔서 시댁에 맞춰서 처음에 해드렸습니다.
1주일에 1번 전화드렸더니, 왜 자주 전화안하냐고 두분 다 저한테 한마디 하셨습니다.
1주일에 1번 전화하라고해서 한건데... 저한테 기대가 컷나봅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후에 전화드려도 쫌 자연스럽게 대해드리기가 어렵더라구요.
그 후에도 2주일에 1번 시댁방문하는날이었는데,
그날 저희 친정에 사정이 생겨 아버님께 친정에 가야하는 사유를 다 말씀드렸는데도,
화내시면서 전화를 확 그냥 끊어버리셨습니다.
너무 황당했죠....
그 이후에도, 어머님 생신, 아버님 생신, 추석당일에 항상 점심때 찾아뵙기로했으면
다 휴일이었으니깐, 좀 늦잠자고 한 10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점심에 찾아뵈면
아침에 일어나서 생신축하전화, 추석전화를 안했다고 삐지셨습니다.
그 외에도 본인들 결혼기념일 챙기지 않았다고 삐지고,
저한테 퇴근하고 왜 자주 시댁에와서 저녁을 먹지않느냐고 삐지시고, (2주에 1번 주말마다는 갔습니다.)
그냥 저한테 저런 사소한걸로... 삐지시는게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지금 기억도 다 안나요 ㅠㅠ
본인들은 절 챙겨주고싶었던건데, 전 너무 부담이되고 거기에 맞추지 못하는 성격이라
참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이집은 뭔가를 바라기만 하시고 베푸시는게 아예없습니다.
아주버님네에도 그렇고
가족들 다 모여서 밥을 먹으면 밥한끼 사주신적 없고, 저희와 아주버님네가 번갈아 내고.
제가 회사 거래처에서 1년에 2번 명절과 간간히 선물이 엄청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 선물들 중 좋은걸 시댁에 드리면,
"고맙다" 이런 말씀도 없고 당연하듯이 받고.
그 물건이 써보고 좋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더 가지고 오라고하십니다.
분명 선물받은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말예요...
남편과 신혼이라고해서 한 6개월간 남들처럼 사소한걸로 좀 많이 다퉜습니다.
지금은 다시 안정을 찾고 많이 사이가 예전처럼 돌아오고 좋지만.
당시 남편과 사이도 자주 안좋고, 시댁도 항상 저런식이고.하니깐
시댁엔 연락하기가 정말 싫더라구요.
제가 뭐때문에 이렇게 받은 것 하나 없는 시댁에 그렇게 잘해드려야하나 회의감도 들고.
그냥 대접받기만을 원하는 시댁이 너무 얄미웠습니다.
그런데 시댁은 그냥 제가 싹쑤노란 며느리로만 보고있습니다.
얼마전 남편과 한번 좀 싸웠을때, 임신초기라 하혈도 좀 나오고 너무 배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시댁에 오라는걸 배가아파서 못간다고했습니다.
또 그땐, 너무 남편이랑 싸운게 열받아서, 오빠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배가 아프다고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제 아픈건 안중에도 없고 (평소에는 남편보다 저 엄청 챙기시는척합니다.)
왜 또 싸워서 그러고있냐는둥. 둘다 똑같다는 식으로 말하셔서.
순간 폭발해서
어머님 아들때문에 제가 스트레스받아서 아프다는게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다가...
어머님도 저한테 쌓인게 많았는지.
위에 삐지신 내용들을 다 얘기하고
그렇게 부모한테 예의 안갖출꺼면 부모없는집에 시집을 가지그랬냐고 하셨습니다.
저도 보통 성격이 아니라 막 맞받아치다가, 하여간 서로 상처되는말하고
다신 저한테 직접 연락하지 말라고하고, 남편 통해서만 연락하라고하고 끊었습니다.
어머님도 더이상 저희일에 간섭도 안하겠다하고 알아서들 살라고 하고 끊었죠.
그 이후 사실 전 시댁에 연락하고싶진 않고.
그냥 한달에 1번만 방문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전화로 싸우고나서 2일뒤에 마침 용돈 보내드리는 날이라.
용돈 보내드리고 문자로
말 심하게해서 죄송헀다고.
하지만 이제 앞으로 연락은 오빠 통해서만 해달라고 딱 잘라 문자했습니다.
그 후로 연락은 없으신데,
앞으로 시댁에 방문드릴때마다 너무 뻘쭘할꺼같네요...
저희 아주버님과 형님은 시부모님께 엄청 잘하는 효자 효녀 스타일이거든요.
가서 그냥 무표정으로 있다가 와야할까요...
앞으로 평생 한달에 1번 이상은 봐야할 분들인데
제가 너무 어리고 옹졸해서, 이런걸 견디지 못하는건지...
제가 먼저 다 사과드리고 다시 옛날처럼 맞춰드려야하는건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