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알바를 시작하고 다소 무서웠던 너
친해져서 알고보니 유머러스하고 착했던 너
내가 잘 웃는것에 호감을 느껴 다가왔다던 너
유일하게 내가 웃는것이 이쁘다고 해줬던 너에게 이끌렸던 것 같다
부모에게 제대로 받지 못했던 칭찬에 넘어갔던 것 같다
말이 많던 너와 듣는걸 좋아했던 나,
뭘해도 이쁘고 귀엽다며 넌 내 자신감을 키워줬고,
일곱살이라는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점점 너에게 빠졌었다
아직 학생이였던 나를 보듬어줬던 너
만나보면서 사람을 이렇게 좋아해본게 처음이였던 것 같다.
한때 아이돌이 전부였던 내게 너는 그것들조차 잊게 만들어줬고, 힘들었던 알바도 덕분에 끝까지 할 수 있던것 같다
내 사람을 다른사람에게 자랑하는것도 처음이였고
그렇게 이쁨받았던것도 처음이였고
날 위해주는 사람도 처음이였다
편의점에서 소소하게 떡볶이를 먹고
할일없이 카페에 앉아있던것도
아침마다 전화해서 너를 깨우는 것도
어쩌다 사탕하나가 생겨도 너에게 줄 생각 하나도
나에겐 그 순간순간이 행복했다
너에겐 그 어떤 비밀도 없었고
그 어떤 거짓도 없었다
하지만 거창했던 너의 말과 마음은 두달만에 끝나버렸다
나에게 실망을 했다는 말에 울컥해 홧김에 끝내버렸다
며칠 후 다시 붙잡아봤지만
똑같은 이유로 헤어질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쳐내버렸다
그 후로 너생각이 안난적이 없었다
아침에 눈을뜨고 자기 직전까지 1분도 너생각이 안난적이 없었다
너와 했던 대화내용들, 너의 SNS를 보며
수도 없이 후회했다
하염없이 울었다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 모든 할 수 있었다
지금은 너에게 묻고싶다
그때 왜 내손을 잡지 않았니
내가 그렇게 한심해 보였니
내가 언제부터 싫어진거니
내가 만들어준 거 다 먹기는 했니?
진짜 그 짧았던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너무나 좋았었다
행복하다는걸 느끼게 해주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 너생각이 나지 않기를
이제 겨울이니까 좀 따뜻하게 입고 일하느라 밥안챙겨먹지 말고 요리하면 오빠였잖아
나 정말 오빠 좋아했다 하루하루가 행복했어
진짜 고마워 덕분에 많은걸 깨우쳤어
고마워
이제 안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