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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락없는 세컨드같네요..

쩜쩜 |2014.12.06 05:10
조회 51,859 |추천 4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우선 방탈죄송하구요..조언이든 욕이든 다독임이든 무슨말이든 좋으니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사귄지 3개월정도 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사정상 휴학을 하고 일하는 중이고 이친구는 고시공부를 하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다가 저랑 친구가 되었고, 그러다 사귄 케이스입니다. 뭐에 눈이 맞았는지 서로 처음부터 호감이 있어서 순탄하게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친구 저에게 정말 잘합니다. 아플땐 지극정성 간호, 항상 내편이 되어주고 취미 등 정말 잘맞습니다. 서로가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생각을 하는 편이라 성격때문에 싸울 일도 전혀 없습니다.

 

처음 사귈때 약간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관계가 진전되고 있을때 제가 그친구 전여친과 주고받은 카톡을 술김에 본게 화근이었습니다. 술이 취해 자세한 내용은 기억 안나는데 전여친(사실 전여친인지 현 여친인지 알길이 없습니다..) 전여친은 잊지 못한다는 그런 내용이었고, 그걸 받아주는듯한 그런 카톡이었는데 그것땜에 한번 다툰적이 있습니다. 그친구는 전여친이랑 오래 사귀었는데, 헤어지고나니 자살을 하겠다는 둥 그 여자가 협박을 해서 못내 받아줬다 이런식으로 변명을 했습니다. 그땐 그랬구나..하고 믿고 넘어갔는데 가끔 연락이 안될때, 그래요 공부하니까 핸드폰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주 끊기는 연락.. 스트레스받아서 진지하게 얘기해봤습니다. 고치겠답니다.

연락이 끊길 때마다 그 전여친 생각이 나면서 온갖 망상을 하게 되더이다. 좋아하니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친구는 자기 지인들에게 나를 알리지 않습니다. 물론 가족들도 모르고요. 공부하러 맨몸으로 서울 올라오자마자 여자친구 사귄건 썩 꼴이 좋아보이지 않는 것 저도 알기에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절친에게 전화가 온적이 있었는데 저에게 조용히 시키더라구요. 전화 끊고 여자친구랑 있다고 하면 안될 이유라도 있냐고 하니 그런건 아닌데 말할 타이밍을 놓쳤답니다. 곧 만날건데 만나서 얘기하겠답니다. 서운하고 의심되는 상황만 되면 그 언변에 넘어가버립니다. 확인할 길이 없으니 믿는수밖에 뾰족한 수가 없는것같아서요.. 또 제가 뭐라고 하면 미안하답니다. 미안하다는데 어쩌겠어요 미안하다 하고 저랑 있을때 충실하고 저한테 너무 잘하기때문에 더이상 추궁할 수 도 추궁 하기도 싫어지는게 사람 마음이더라구요.

 

서두가 너무 길었죠.. 아무튼 저는 매일 일을 하고 그친구는 매일 학원에서 공부를 하기때문에 서로 편한날을 딱 정해서 일주일에 한두번? 두세번씩 만나서 평범하게 데이트하고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터진건 지난주였습니다. 근 일주일만에 보고싶은거 참고.. 연락 간헐적인것 다참고 약속일인 목요일 일, 학원 끝나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제가 근무가 7시 반쯤 끝나는데 4시쯤 연락이 한번 오더니 끝날때쯤 답장이 없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더라구요 또 집도착하자마자 잠들었나? 잠꾸러기 ㅎㅎ 이생각 하면서 집에가서 화장하고 채비를 챙겨서 나왔습니다. 배가 무지 고팠는데 곧 만나서 맛있는것 먹을 생각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더라구요.. 그런데 버스를 기다리면서 몇번을 전화해도 안받았습니다. 제가 예전에도 이친구가 잠들어서 저랑 약속한걸 어기고 전화를 스무통이상했던 적이 있어서.. 그 와중에도 제가 계속 그러면 부담스러워할까봐 딱 3번정도 하고 카톡을 보내놨습니다. 배가 고픈걸 참고 일어나겠지.. 잠깐 잠든거겠지 싶어서 밤 11시까지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촉이라는게..

 

무작정 그시간에 찾아갔습니다. 온갖 생각과 의심 다들었지만.. 한편으론 자고있겠지..피곤했겟지..걱정이 우선이었습니다. 역시 없더라구요 집엔..

청승맞게 그 추운날 집에갈 택시비도 없어서 혼자 포장마차에서 3천원짜리 우동에 소주만 들이켰네요. 전화를 또 거니 꺼져있네..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친구의 주변사람들.. 알수조차 없었으니 물어볼 사람도 없고.. 결국 이럴려고 철저히 날 숨긴건가? 서울에 연고가 없으니 날 소개시켜주지 못할 상황이 충분히 이유가 되는데도 계속 의심만하게 되더라구요.

술을 마시다가 중간에 한번 더 전화를 했는데 핸드폰이 또 켜져있네요. 일부러 연락 피하는거겠죠. 제가 뭐 잘못한게 있나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4시까지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알콩달콩 연락하는 중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날은 만취한상태로 집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나게 마시고 출근을 했습니다.

 

오후에 연락이 왔어요. 고향내려갔대요. 이런저런 일이 있는데 다음주에 다시 서울가니까 만나서 다 설명하겠대요. 당분간 연락말아달래요.. 근데 헤어지자는 뜻은 아니래요. 너무 당황스럽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연락 받자마자 화보다는 안도.. 잘 있구나 얘가.. 자존심 조차 세워지지 않을 정도로 말했습니다 목요일에 올라오면 꼭 만나서 얘기하자. 널 기다리겠다. 내가 널 믿지 않으면 누가 널 믿겠냐..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친구의 지난 행동들과 미심쩍은 부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비약같겠지만.. 지방에 여자친구가 있는데 공부때문에 기다려달라고 한 상태이다. 그런데 그 여자친구는 몸도 마음도 너무 외로운 상태인데 만날 수가 없다. 힘든 나머지 이별을 통보했고 내남자친구는 그여자를 잡기위해 지방에 갔다.. 소설쓰고 앉아있네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뭔가 이 레파토리 말곤 없더라구요. 그친구가 날 제치고, 날 무시하고 고향에 내려갈만한 이유가..가족이 아프다거나 그런일이었음 말했겠죠?..숨길일도 만나서설명해야할일도 아니니까..

아무튼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연고없는 서울에서 그냥 만나기 좋은 세컨드는 아닐까..자꾸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심하는 제가 저도 싫습니다.

아 그리고..사귄지얼마안되서 제가 페이스북을 하다 친구추천에 떠서 친구추가를 걸었습니다. 그날 바로 탈퇴했더라구요. 이유를 물으니.. 공부하는데 방해될것같아서 어차피 잘안하니까 탈퇴했다고.. 그리고 제가 폰을 본날 이후로 핸드폰에 잠금을 걸고 화장실갈때도 핸드폰을 꼭 들고들어가더라구요. 사생활이니까.. 뭐라고도 못하고 의심만 키워가는 저..어쩌면 좋을까요..

 

추천수4
반대수54
베플|2014.12.06 07:57
댓글달려고 회원가입했네요 정답을 이야기해줄게요 그놈은 전여친이랑 헤어진게아니고 다시만나서 장거리연애중인거에요 페북탈퇴한거보면 답나오죠 경험담이니 때려치세요 힘내세요..
베플송송|2014.12.06 10:06
전여친아닙니다. 현재여친이고요. 장거리로 서울왔으니 외로워서 세컨을 둔거고요. 지인한테 알리지않는건 현재여친 귀에들어갈까봐 그런거죠ㅎㅎ 고시붙거나, 고시포기하든하면 자기는장거리힘들다며 님이랑 정리하그 다시 현재여친에게 갈놈입니다. 너무모질게말했나요?? 그치만 정황상 이게답인것같네요. 누가봐도 뻔한걸 ..감정섞이니까 판단을 외면하시는건가요. 님이 페북, 카스 등 그사람지인이 볼만한곳에 애인인것 티내는글쓰면 헤어지자고할것같네요
베플땡땡|2014.12.06 17:43
완전남자 개쓰레기저도 스물넷에 그런경험있었습니다 그땐어리고 사랑하나면된다는생각에 그놈은지친구들도다보여줬어요 그친구들은그새끼여친있는것도알았지만 저에게티안내고 제수씨라고부르고 ㅋㅋ나중에알고보니 이년사귄여자친구있었음 인생살다보면 쓰레기같은남자많습니다 이번계기로 하나배웠다생각하고 헤어지세요 마음아픈거잠시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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