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4살인 한 여대생입니다.
일단 방탈 죄송해요
늘 톡이 된 분들의 글을 보면,
이 카테고리에 현명한 톡커님들이 많이 계시다고 쓰시더라고요..
저 역시, 지금 그 현명한 톡커분들의 조언이 필요하기에..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정확히 어떻게 붙여야 할지 몰라서, 저렇게 붙여보았어요.
글이 좀 길어도 꼭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저희 집은, 가정형편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부모님께서 별거하고 계시고
동생과 저, 이렇게 둘 다 어머니가 키워주시고 계세요.
어머니 역시, 아버지와 돈 문제 때문에 많이 다투셨고,
제가 초등학교 5-6학년 정도일때는,
정말 쌀 살 돈이 없어서 라면만 며칠 내내 끓여먹은 적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머니는 돈이 최고,
건강보다 돈,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돈이 최고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다.
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계십니다.
돈 때문에 많이 울기도 하셨고요.
그와는 반대로,
저는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었어요.
예를들면, 어머니는,
건강보다 돈이 최고다.
이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건 없다. 라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저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돈으론 물질적인 걸 모두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행복함을 느낄, 모든 것들을 돈으로 살 순 없다.
라는 가치관을 갖고있었습니다.
근데 점점 자라면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20살때 대학을 입학하고, 주변에 정말 잘사는 친구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때는 교복을 입혀놓으니
고만고만하고 잘 몰랐는데,
대학을 가니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같이 일하던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도 종종 이런 말을 했었어요.
부부싸움이나, 이혼을 하게되는 부부들은
겉으론 다 성격차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깊이 들어가면 다 돈 문제이다.
집안에 돈이 없으면,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도 틀어지게 되고,
돈은 행복을 위한 조건이다.
이 말을 듣고 그때는 그렇구나~ 하고 넘겼지만,
21살. 22살.. 점점 나이를 먹게 되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어머니와 돈 문제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를들어,
겨울 야상점퍼를 8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겨울에 옷을 산 것도 참 오랜만이었어요.
2년만에 겨울 점퍼를 샀던 거였습니다.
근데 뭐 이리 비싼거 사냐고,, 이해를 못하십니다.
신발 같은 경우도,
2-3만원 정도 되는 운동화를 사도,
비싸다고 이해를 못하십니다.
24살인데도, 전 아직 모든 옷을 지하상가에서 삽니다.
1-2만원짜리 스웨터나 가디건을사도
비싸다고 하십니다.
시장가면 1만원 아래로
옷 살 수 있는데
왜 허튼 곳에 돈 쓰냐고 하십니다.
이런 생활을 3-4년째 계속하니..
저도 이제,
돈 없이는 정말 안되는게 많은 세상이구나.
돈 때문에 나는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도 못갔고,
가족들과도 싸우게 되고,
부모님도 돈 때문에 헤어지시고,
옷도 내 마음대로 못 사고,
20대가 제일 이쁜 나이라는데,
난 언제쯤 브랜드 옷 한번 입어보고,
운동화도 좋은거 신어보고,
좋은 가방도 가져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쁜 옷, 예쁜 화장품 턱턱 사는 친구들 보면 미친듯이 부럽습니다.
저는 솔직히, 길 가다가 정말 예쁜 옷을 보게 되더라도,
3-4만원 이렇게 되면,
아..저 돈 차라리 저축을 하고 말지. 이렇게 됩니다.
옷이 정말 없어요 그래서..
옷에 보풀 일어날 때 까지 입고,
운동화도.. 1-2만원 짜린데 정말 금방 닳아요
금방 닳았다고 바로 운동화 살 수 있는게 아니에요..
좀 튿어지고 별로 티안나면..계속 신어요.
아!! 또,
얼마 전 한 친구랑 길을 걷다가
아이크림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10-20만원대 아이크림 이야기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인터넷에서 봤던 아이크림(15만원)에 대해
얘기를 해줬었는데,
그 친구 말이..
무슨 아이크림이 그렇게 싸?
...
그 말 듣고 정말 ..좀 서럽더라고요.
다들 20대, 많이 꾸미고 이쁘게 사는거 같은데..
저는.. 1.2만원짜리 운동화나 신어야 되고,
1.2.만원짜리 옷이나 입어야 되고..
지금은 저 역시,
돈이 최고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그 무엇보다 돈이 최고다.
라는 가치관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는 인서울의 4년제이고,
국문과입니다.
대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주말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대학교는 장학금으로 충당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단 한번도 쉬어본 적 없습니다.
원래, 이곳에입학했을때, 순수했던 20살때는
졸업하고 임용을 봐서,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게 제 꿈이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계속 그 길을 걷고 있음에도,
무조건 더 돈 잘버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일이 아무리 힘들고 내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망가져도,
저한텐 돈이 최고니까,
돈 많이 주는 직업을 갖고싶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아까 맨 위에서,
글의 제목은 "우리나라에선 정말 돈이 최고인가요?"
라고 썼지만,
글 내용은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제가 정말 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은 교사입니다.
근데, 지금,
제가 하기싫은 일이라 할지라도, 돈 무조건 많이 주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돈이 최고니까.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되니까요.
교사의 꿈을 접고, 대학 휴학을 하고,
공장이던, 어디던 들어가서 몇년간 돈을 벌어서,
기술을 배우던가 아님 다른 과로 옮겨서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는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절대, 교사라는 직업을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자체가,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제가 20살 때인가..
'반짝반짝빛나는' 이라는 드라마가 했었는데요.
그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있었어요.
"돈이, 없던 자신감도 만들어 주나봐.
돈이 사람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 주나봐."
그때는 그냥 듣고 넘겼던 대사인데,
지금은.. 웃고 넘길 수도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으네요..
제 썩어버린 가치관도,
통째로 바꾸고 싶어요.
금수저 물고 태어난게 아니라면,
평생 내 인생은 금 같은 인생이 될 수는 없는건지.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정말 다 지나간건지.
그냥 내 인생은,
평생 돈, 돈 거리다가 끝나야 하는건지..
조언이던, 질책이던,
정말... 저보다 단 1-2년이라도,
세상 경험을 많이 해보신 분들의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정말 동생같은, 딸 같은 아이 하나,
벼랑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