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맞춤법이나 오타가 있을수도 있는점 양해구해요.
저는 9월달에 결혼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서로 가족들에게 잘하고 외국 생활하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 연애 2년 반만에 결혼을 했죠.
일단 저는 굉장히 조근조근 말을 하는 스타일이고 저희 가족들도 큰 소리를 내며 대화를 한적이 몇번 없습니다. 저희 신랑은 목소리가 굉장히 크고 말도 빠르며 시댁 식구들이 모이면 굉장히 시끌벅적한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신랑이랑 싸우면 제 입장에서는 목소리가 큰 신랑이 무섭습니다. 신랑 입장에서는 흥분하면 원래 큰 목소리가 더 커지는 거라고, 소리 지르는게 아니라지만 제가 듣기로는 다르니까요.
또 신랑은 싸우고 흥분할때는 플라스틱 물병이나 리모컨을 집어 던집니다. 벽을 주먹으로 친 적도 있어요. 자기가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이랍니다. 그러면서 저를 절대로 건드리지는 않는다는데.. 다른 글들에서 물건 집어 던지는 사람들은 사람도 집어 던질 수 있다고 하니 전 두렵네요. 저도 쓸데없는 말을 꼬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고치려고 노력해서 최근에는 많이 안 싸우는데..
오늘 있은 일입니다. 큰일은 아니지만 저는 정말 제가 뭘 잘못한지 모르겠어요.. 톡커님들의 의견이 듣고싶어요.
오늘은 신랑이 쉬는 날이고 저는 일하는 날입니다. 신랑이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퇴근 하면서 오렌지 주스를 사달라고 했는데 특정한 회사의 오렌지 주스 종류를 사달라고 부탁했어요.
저는 오늘 일이 정신이 없었고 미리 주문해둔 크리스마스 트리도 퇴근하는 길에 들려 차에 실고 오는 바람에 신랑이 부탁한 특정한 회사의 주스말고 그냥 눈에 띄이는 오렌지 주스를 사게 됐죠. 그리고 시간이 늦어지니 인스턴트 죽을 사들고 왔죠, 뭘 먹어야 하니.. 근데 화를 내는거예요.
일단 자기가 부탁한 주스가 아닌 다른 회사 주스를 시들고 온 점. 몸이 안 좋은데 직접 만든 죽이 아닌 인스턴트 죽을 먹이려고 한 점. 그러면서 또 리모컨을 벽에 던지고 저랑 대화를 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하고 집 옆에 바로 슈퍼이니 죽 만들 재료랑 신랑이 원하는 주스를 사들고 오겠다고 하니 왜 미리 생각을 안하냐며 이제는 먹기 싫다고 화를 내요.
집 냉동실에 있던 닭가슴살을 전자렌지에 풀어 (그냥 돌린게 아니라 해동모드) 닭죽을 만들었더니 전자렌지에 돌린 닭으로 만든 죽은 또 안 먹는다네요.
전 어떻게 해야 신랑을 행복하게 할까요? 평소에는 정말 좋은데.. 자기 맘에 100% 차지 않을때는 딴 사람 같아요. 이제 결혼 3개월이고 한창 좋을 때야 하는데.. 전 왜 이렇게 우울하죠? 이제는 싸우지 않으려고 제 의견도 입 밖으로 안내요. 이게 맞는 걸까요?
솔직히 처녀때 이뿌다는 말 많이 듣고 어른들 이쁨도 많이 받았는데.. (자랑 아님 ㅠㅠ) 결혼하고 나서 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것같아서 너무 서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