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자고 했다
남자와 보는 첫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순간에도 너를 보고
너를 살피고 너를 떠올리던
내가 좋아하는 구나를 확신했는데
그 뒤로
처음엔 의미없다 나 몰래 설레하던
내 머리를 쓰담던 손길은 멈추었고
답장이 느려도 먼저 연락오던 너의 발걸음도 멈추었고
뭔가 둘 만 아는 듯한 묘한 기분도
나 혼자만 아직 간직하는 기분으로 변했다
무엇이 잘못된 지 모른 채
더 깊어진 마음만 내 맘을 태우고
말로 하지 못하는 말을 글로 적게 만들었다
짝사랑
나는 이렇게 깊은 짝사랑은 처음이다
네가 그 상대라 원망스럽기도 밉기도 하지만
내 마음이 네게 향한 건 내 의지였다고 다독이지만
내 의지는 왜 너를 지우지 못하는 걸까
방학을 하고 개강을 하면
나는 너를 보고도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은 자신이 없는 겨울밤
너의 생일은 다가오고
나는 네게 줄 선물 사놓고 어떻게 줄까를
시험공부도 뒤로한 채 걱정하고 있어
잠이 오지 않는다
네 프로필 사진이 그새 바뀔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