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지내?
나는 잘지내지 못해...
너랑 헤어진지 벌써 2년하고도 반에 지났는데
그래도 난 아직 그 2년반 전 속에서 살고있어
그 2년반전 나는 너에게 이별통보를 받았고
그당시 군에 있던 나는 차마 널 잡지 못했지
정말 힘들더라....
그래도 군생활 열심히 하다보면 잊혀지겠지 싶었어
그런데
힘든 훈련중에도 생각나고
자려고 누워엤어도 생각나고
선임한테 이유없이 까일때도 생각나고
휴가나와서도 생각나고
전역을 해도 생각나고
남몰래 울기도 많이울었다
친구들이 오죽 불쌍해 보였는지 여자를 소개시켜주더라?
정말 전역하고 1년간 이여자 저여자 다 만났어
그 중에 꽤 괜찮는 여자도있었고
정말로 나 하나만 바라보고 헌신해주는 여자였어
만난 기간이 그리 길지않았는데
그런데 난 그래도 니가 생각나더라 미련하게
널 잊으려고 다른여자를 만났는데
오히여 다른여자를 만나면서
너와 함께했던 추억이떠오르더라
우리가 사귀기로한 날
너에게 고백했던 초등학교
너와 함께 거닐던 동네
비오는날 너와 함께 우산으로 장난치던 놀이터
너와 함께 대한만국 외치며 골넣으면 껴안고 좋아했던 술집
너와 함께 보던 영화
우리 영화도 3시간짜리골라서 같은걸 두번이나 봤었지ㅎ
그리고 너와함께 부르던 노래
너와 함께... 그리고 너에 관한 것만 떠올라
너와 안해본걸 다른여자와 하고있으면
난 왜 너와있을땐 이런걸 안했을까?
이런생각밖에 안나고
다른여자와 포옹을하고 키스를하고
카페에앉아 대화를 나눌때도
너의 얼굴이 떠올라
그거 알아?
나 있지 너랑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얼굴한번보고싶어서
너희 동네에서 알바도하고
친구들이랑 술을 먹으러가도 그쪽으로가고
편의점을가도 버스를타도 지하철을타도 30분거리를 걸어서
일부러 그쪽으로가
근데 한번을 못보네.. 슬프게
나 엄청 찌질하지
이게 전부가 아니야
페이스북 찾아보면서 너의 최근사진을 보곤해
나도 내가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어
엄청 쿨하게 보낼수있을줄알았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줄알았는데
잊혀지기는 커녕
하루하루 좀 더 찌질한 찌질이가 되고있어
나 니가 준 시계 아직도 차고다녀
너잊을라고 니가 준편지 선물 다버렸었는데
마지막하나 저것마저 버려버리면
널 절대 만날수 없게되버릴거같아서...
너는 알고있는지 모르겠는데
나 무대공포증있거든
근데 그시계만 차면 학교에서 발표할때도
안떨구 잘해
나에게 소중한 부적이 되어버렸어
아 얼마전에는 예전에 쓰던 핸드폰을 발견했는데
뒤에 너랑 첫데이트때 찍은 스티커사진이 붙어있더라
웃긴건 그거보고 드는생각이
'다행이다'였어
지갑을 잃어버려서 다 없어졌는데
거기에 있을줄이야....
쓰다보니깐 내용이 너무 두서없이 주절거렸네
미안...
사실 지금도 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않는 니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당장에라도 만나자고 하고싶은데
그럴 용기도 없어서
이렇게나마 하고 싶었어
니가 이글을 보게될지 못보게 될지 그건 모르겠어
결국 내가 이렇게 길고 찌질하게 돌려썻지만
결론은 이거야
돌아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