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인상을 받아서인지 수업을 들을 때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엄청 조용한 모습이 저건 가식인가? 아니면 술 마시면 핀트가 나가는 건가?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1달이 지나고 OB선배님들과 경기하러 서울에 올라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또 3차가 될 쯤이니까 함께 온 14학번 애들이 모두 쓰러졌습니다. 저랑 A양만 맨 정신이었는데요.
06학번까지 있는 술자리에 저랑 그 아이도 조용한 편이라 선배님들과 대화를 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동기가 낫겠다 싶어서 그 아이와 대면을 하였습니다. 술이 적당히 들어가서 였을까요?
제가 잘 말을 걸고 그 아이도 심심했던지 잘 대답해주었습니다.
점점 대화를 나누며 그 아이가 착하고 괜찮은 아이란 걸 느꼈습니다. (사실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나요)
그때부터 호감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술을 안마시면 내성적이지만 친한 아이한텐 장난을 치고 술 마시면 4가지 없지만 남을 챙기려고 하는 아이였습니다.
친구말론 츤데레? (막 틱틱하지만 챙겨주는 성격이라고 하던데......) 매력 있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동성인 친구들한테도 먼저 말을 못 거는 용기없는 아이였습니다.
같이 수업은 듣지만, 어떻게 모르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가는 줄 몰라서 그저 호감을 가진 채 1학기를 마쳤습니다.
1학년 여름방학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운전면허를 준비했습니다.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면 대기시간이 많잖아요?
페북도 안하고, 스마트게임도 안 하는 비문명인이라 계속 카톡을 보다가 용기 내서 연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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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잘 되더라고요
그렇게 가끔 새벽에 펜션에서 알바하면서 빗소리랑 접동새 소리로 울적할 때 카톡 보내면 답장을 해주면서 새벽에도 자주 대화를 나눴습니다.
카톡이 잘 되니까 이제는 좀 더 욕심이 생기면서, 그 친구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야구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친구가 사는 부산이 야구로 유명하니까 배낭여행을 핑계로 같이 야구장에 가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