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이랑 선배랑 연애 중이 젤 앞에 떴었습니다.
또 다시 머리 백지
정신이 들 때쯤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지? 그 선배는 알고 있었나?'
'아니야. 나 전혀 표시 안 났어, 그리고 그땐 진심으로 조언해주셨어'
'A는 왜 그 선배랑 같이 내려온 거지?'
'선배도 내가 A를 좋아하는 걸 이젠 알고 있을까?'
생각하는 게 너무 싫어서 강제로 퓨즈를 내리기 위해 몽롱한 게 다 사라지기 전에 뉴에이지 노래 켜놓고 잠을 청했습니다.
4시에 일어나서 또 다시 잠을 청하려다 잠이 안 와서 기숙사에 몰래 가져온 고량주를 혼자서 7시까지 넬 노래를 들으면서 비웠습니다.
1집,2집,3집,4집 다 듣곤
이번엔 친한 과선배님한테 연락해서 ㅁㅁ비어에 가서 크림맥주 2잔씩 비우면서 신세한탄을 하다가 선배님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배님께 2차 막창은 제가 쏜다고 하고 막창집으로 갔습니다.
막창 2인분과 소주 1병을 시켰는데요.
선배님께 한탄을 하며 계란 찜과 된장찌개로 한 병을 비웠습니다.
그러곤 '이모 소주 한 병 더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기숙사 침대에서 눈을 떴습니다.
오른쪽 발은 다 긁혀서 피딱지가 져있고 오른쪽 슬리퍼는 안 보이고...휴대폰엔 26000원이 결제되어 있다고 문자가 와있고.....
처음으로 필름을 끊겼습니다.
첫 필름이 연애상담으로 끊겼습니다.
진짜 이대로 있다간 그 아이 때문에 폐인이 될 거 같아서 그 친구를 생각하지 않기로 노력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게임만 했습니다.
딱 목표를 달성한 순간이 일요일 새벽이었는데
'와 진짜 보람차다. 주말 동안 A양 생각 전혀 안 했어! 이러면 곧 잊겠는데?'라고 보람참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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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개뿔 정정시간표 때문에 7강의 중에 4강의는 같이 듣고 금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그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얼굴 안 보려고 언제나 맨 앞자리에 일찍 와서 앉고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짐 싸서 나갔습니다.
동아리는 허벅지 파열돼서 뛰면 안 된다고 동아리부장께 말하고 무기한 잠적하기로 했습니다.
결승전에도 안 나가고 종총도 안 나가고
11월 달은 엄청 힘들었습니다. 눈을 떠서 눈을 감을 때까지 그 친구 생각만 하고. .....
심심하면 페북 들어가보고….
그러다가...
1년 내내 괴롭힐 것 같았던 낙인이 희미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