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권태인건지 남친한테 지친건지 판단 좀 부탁할게 ![]()
난 스물초반, 남친은 한살 연하
나는 클럽 죽순이었어
(글이 지루할까봐 간단히 말할게 양해 좀)
지난날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남자 꼬시고 차버리는 악취미가 심했어
아마도 그들의 감정을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나의 입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즐겼어
그렇게 놀고 혼자 되버리면 울렁거리고 우울하고
그런 날의 반복이었어
갈 수록 노출과 유흥의 정도는 심해져갔고
ㅂ군을 만났는데
그도 그저 그런 놈이겠거니~ 하던차
물질적인 것도 거절하고 되려 본인이 나한테 해주더라?
뿐만아니라 성욕보다 이성이 앞선 남자란걸 캐치하고 바로 고백했어.
ㅂ군도 나에 대해 다 알고 있었고, 뭐..기다렸다는냥 응해줬지
우린 주2회 만나는데 관계는 하루 한 번.
처음에는 같이 있기만해도 전부를 가진 것 처럼 좋았는데
200일 정도 굶으니까 욕구불만이랑
그동안 남친한테 섭섭했던 것들
이런저런 것들이 쌓여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더라.
덕분에 나는 탈모를 얻었지^^
처음 교제할적에 ㅂ군이 사귀는 도중에 다른 남자 고프면 만나라고,
내 사생활 터치안하겠다고
아마 그도 날 놓치기 싫었던건가봐, 그렇게해서라도 잡고 있었던걸 보면
그런데 웬걸, 얼마지나지않아서
술도 클럽도 이성 절대 금지, 친구와의 만남도 금지
관리 들어간거야.
왜 놀던 여자는 만나지 마라는 속설이 있잖아, 버릇 못고친다고
그 말이 너무 싫었어서 보란듯이
즐겨신던 힐도 옷장에 박아두고
술, 클럽, 친구 다 끊고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향했어
200일이란 시간동안 계속, 직장 집 주말에 남자친구랑 실내 데이트
....점점 내가 뭐하는건가 싶더라
단군신화의 호랑이가 나와 같은 기분이었을거야.
편한복장 싫어하는 내가, 치장 싫어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후리하게 입고
친구는 만나지도 못하게 하니, 연락도 줄고 이제는 아예 혼자야
ㅏㅏ쓰다보니 눈물날거 같다.
이렇다보니 나도 모르게 남자친구한테 꼬투리잡고 투정부리고 있더라
남자친구가 너 요즘 왜그래? 라고 물으면
말문이 턱 막혀,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니까
근데 여기 이렇게 쓰다보니 알거 같아
너도 한 번 당해봐라라는 식으로 서로 옥죄고 있던거야
난 남친 게임하는 것도, 선배들이랑 술마시는 것도 터치안하고 풀어줬는데
얘는 자꾸 난 되고 넌 안돼 라는 식이니까
답답해 미치겠어
그래서 따져물었더니
너랑 나랑 같냐는거야
넌 여자고 난 남자인데,
하.....
게다가 넌 친구만나면 뭐하고 노는지 뻔히 아는데
어떻게 보내주겠느녜..
진짜 가슴에 손을 얹고서 딴짓할 생각이었으면 진즉에 너랑 헤어졌다고 했더니
"너는 믿는데, 니 의지와는 다르게 남자들이 들러붙어서 그런다" 고 하더라..
나 이제 야하게 입지도 않고 놀 때 섬머슴 처럼 오만정 다 떨어지게 추하게 노는거 알면서
왜 그러냐고 하면 또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 대답 뿐..
연애하면서 친구도 못만나는게 정상이야??
솔직히 나는 남자 많이 만나봤어도 연애 경험은 이게 처음이야
현재 남자친구랑 200일 정도 달리고 있는데
만남이 후회되는건 아니고, 혼자였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이런 남자 내 인생 평생 또 있을지 싶은데
힘들다
직장 생활, 식구들간의 갈등에 지쳐 쓰러져 있을 때에도
남자친구는 게임하는지 친구를 만났는지
들떠서는 하하호호,
그런데 나한테 넌 왜 그리 쳐져있냐 오히려 불만 제기하고..
의지할 곳이 아예 없네...
무엇보다 사랑하는 남자한테 조차 기댈 수 없단 사실에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