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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남친이...

난돋았어 |2014.12.17 16:45
조회 981 |추천 0

같이 판단좀 해주세요

온라인이니까 격식 안차리고 편하게 친구한테 상담하는거처럼 쓸게요

 

엊그제 1주년맞이한 커플임

나이는 낼모레 서른이고 남친과 나는 동갑

솔까 첨부터 설레임 無 친구가 괜찮은애다 소개해논 상태였고 소개팅으로 만난건 아님 걍 술자리에서 만나서 집도 가깝고 자주만나다 사겨볼래? 식으로 좀 자연스럽게 연애가 진행이됨

나는 좀 남자를 좋아하면 꼼짝없이 곰되는 여자 스타일임 여우짓 존못

초반엔 내가 더 좋아했던게 느껴짐

남자 자존심부리는거 다 받아주고 헤어지잔얘기하면 내가 붙잡으러 집앞까지 갔고 말 한마디에 신경 많이 쓰고 생각 많이함.

나 B형 꽤나 털털하고 쿨한여자임 근데 얘만나면서 이렇게 변함

글고 느꼈음 아 난 얘한테 빠졌군 이게 사랑이군?

..은 함정.ㅋ 난 함정에 빠졌던거임ㅋ 초반이었으니까.ㅋ

몇몇 사건이 있었고 지금은 좀 반대임 많이 좋아해줌 표현도 잘해줌 표현은 원래잘했

1년전 상황은 내남친 아파서 1년좀 넘게 다닌회사 잘려서 놀고 있는상황

난 자격증을 따겠다며 하건다니다 실패가 보여 때려치고 놀고 있는상황

에서 만남을 시작한거임

우리는 집도 가까웠고 집안도 프리해서 걔네집서 놀던가 우리집서 놀던가 돈이 많이 들어가는 데이트따위 해본 적 없음

추억이라면 돈없이 놀아서 힘들었던거? 

이런게 진짜 기억에 남긴 남는구나 싶음.ㅋ

그러다 나는 2월부터 직장다님 걍 사무직임 지금까지 계속 일중임

남친도 일 구해서 3~4개월 남짓 다니다 상사분이랑 사이 별로라 관둠 다른회사에서 조건 나쁘지않게 제의 들어와서 글로 옮길라고 작정하고 관뒀는데 너~~~무 멀었던거임 글서 포기하고 다시 백수

내가 봤을 땐 내남친은 원래 돈 잘 안쓰는 짠돌이임

난 돈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씀

하튼 이정도면 우리커플 대략 분위기 아실거라 믿겠음

 

본문으로 들어가자면 단도직입적으로 난 내남친 돈쓰는거 맘에안듬

초반에는 남친이 일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거의 놀았음 나 일하고 걔도 일하면서부터 걔가 커플통장을 하자함

나 10 남친 15 돈을 아껴보자는 취지라함

우리 거의 맨날만남 말했지만 뛰어가면 5분거리에 살기때문에 매일 봄

하지만 돈드는 데이트를 안하고 집에서 뭐 보거나 밥도 걔네집가면 걔네어머님이 밥해주거나 사주거나 울집가면 울엄마가 밥해주거나 사주거나 우리가해먹거나가 대부분임

하지만 한달동안 25로 버티기 힘들때는 남친이 조금 더 내는걸로 정했음

25로 한달 매일 만나며 버티는거? 쉽지않음 돈 많이 쓰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다른커플 보면 우리가 제일 많이 만나면서 돈 제일 적게 씀 이렇게도 만날 수 있구나 애들이 신기해 할 정도

이런 만남을 유지하다보니 1년

우리의 평소는 위와 같아서 1년기념을 기대했나봄

나 여자는 여자였던 거임

1년에 한번쯤은 아웃백이나 빕스 이런데 가도 낭비라 생각하지 않았음

스테이크를 먹자고 남친이 그러길래 난 당연히 아웃백 이런데 생각했지

근데 네이버블로그 보고 스테이크 맛집을 알아내서 거기 가보니 망한곳.

해서 쿠팡같은데 쿠폰으로 싸게 사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집을 찾아내서 거기함 가보자함

일단 추웠고 음식그림이 -_- 나쁘지 않아보여 알았다고 갔는데 역시 맛없음 낚인듯

하지만 내남친은 나름 어디갈지 알아봤었고 거기가 망해서 추운데 갈데 없으니까 당황해서 쿠팡을 알아봤구나 싶어서 아웃백 가고싶어 라는 말이 안나옴 어쩔 수 없음 오케이 식사 그렇다 쳐

남친 나름의 선물을 준비해옴

그거슨 무려 기모커플 바지였음

그게 왜? 괜찮은데? 싶지??? 나도 첨엔 좋았음 선물은 선물이라 기분 좋았음

지는 이미 입고 있었고 해맑게 나보고 입어보라고 함

근데 또 내가 생각해보니 우리는 평소에 간간히 선물을 해줬음

레깅스나 핸드크림 등 소소한거 나는 커플 티 같은거 해주고 했음

그.래.서. 1주년때는 평소에 할 수 없는? 선물을 내가 해주려고 했었고 그만큼 나도 기대했음

기대가 문제임 걍 원래 그런애니까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기대를 해서 망침

이건 나혼자 기대한거라 또 뭐라 할 수 없음 그래도 준비했으니까로 그냥 넘어가짐

 

과연 이걸 20대후반 커플의 1주년이라 할 수 있는거임?

시간을 타고 고딩때로 거슬러 올라가 타임여행하고 온 기분임

형용이 안되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한마디로 밥도 싼거였고 선물도 싼거여서 맘에 안들었던거 같음

물론 평소보다 좀 더 돈을 썼냐싶지만

씀씀이 좀 나무라고 싶음 

내가 의미부여를 너무 했냐 싶겠지만 말했듯이 평소에 돈안쓰는 커플이라 기념일만큼은 뭔가 감동이나 설렘이 있을 거다 생각했던거임

글고 난 지켜본거였지 남친의 씀씀이를 정확히 파악,마무리짓기 위해서

아무리 너가 지금 일도 안하고 돈이 없으니까 하며 이해를 해주고 싶은데

내가 너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 아닌가를 생각하고 있는거 보면

너한테 문제가 있던 나한테 문제가 있던 문제는 문제인거 같다고.

작년부터 돈이 없어서 매일 만나면서 고딩처럼 집에만 박혀 드라마나 보다가 헤어지는 데이트를 1년껏 즐겼으면 볼만한거 다 봤으면 내가 지루하다 얘기했으면

나도 참을 만큼은 참았다는 얘기임.

 

후 이제 마무리 짓겠음

해서 1주년을 내심 기대했는데 남친 마음은 대충 알겠음 나 좋아하는거 알겠고 챙기려고 했던 마음도 알긴 하겠음

근데 이렇게 어른스럽지 못한 1주년은 처음임

바지선물받고 밥먹고 뭐 했는지 앎? 남친네 집 가서 미생봤음 보고 집갔음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1주년은 이게 아니었음 나도 자리 어느정도 잡고 얘도 어느정도 자리잡고 돈 벌면서 적어도 지앞가림 할 정도는 벌고 해서 선물도 그동안 못해준거 섭섭치 않게 챙겨주고 밥도 굳이 스테이크를 바란게 아니라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있는걸 먹고 싶었는데 망함

이사람이 이렇게 챙기니까 나 의욕상실 느낌 너무허무함 얘랑 1년동안 뭐햇지?

나 낼모레 결혼해야되는 사람인데

이렇게 장난처럼 애처럼 미적지근한 연애를 계속 이어나가도 될지

하루하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적어도 따뜻한 연애를 찾아 떠나가야 될지

내가 지금 굉장히 고민중이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음

한분 한분의 생각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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