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지금 다소 흥분했으니 띄어쓰기,맞춤법 틀리더라도 이해 좀..
저는 28살이고요, 남친은 32살입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남친은 회사다니다가, 고시 준비한댔다가,
그만두고 회사다니다가 공무원 준비한댔다가
뭐....아직 자기가 뭘 하고싶은지 잘 모르겠다는 남자입니다.
남친이 회사를 몇개 다니긴 했는데 다 한달도 못채우고 그만뒀거든요.
자기 적성에 안맞다고..;;
한달도 못채워서 월급 못준다고 하면 그대로 월급 떼이고..사회생활 전혀 안해본 사람임.
남친이 수입이 없고 부모한테 용돈 타서쓰니까
데이트비용 대부분 제가 내구요.
사귄지는 오래됐습니다. 5년 사귀었는데
저는 결혼생각없는데 남친은 나이가 있으니 조급한가봐요.
혼자서 계속 결혼드립침.....모아놓은 돈도없고, 직장도 없는데ㅠㅠ
대놓고 결혼하자는 말은 안해요.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
내가 나이가 있으니 이제그만 너랑 헤어지고 결혼할 여자 찾아야겠다고 말하고 싶은건지,
우리 오래 사귀었으니 이제 결혼하자는건지..그냥 저를 떠보는건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두세번은 꾸준히 결혼 얘기 흘렸어요.
솔직히 이 남자랑 결혼생각은 없는데 잘못하면 발목잡힐까봐 슬슬 정떼는 중이었구요.
각설하고,
저번주엔가
오빠 오늘 몇시쯤 볼까? 했더니
밖에 나가면 서로 돈 많이 쓰니까 (어차피 다 제가 내는데) 오늘은 자기집에서 보자고했어요.
자기가 밥 차려준다고..
그래서 별 생각없이 '그래" 하고 남친집에서 갔거든요.
부모님 계시길래 인사드리고 거실에서 티비 좀 보고있는데
남친 어머님이 식사 준비를 하시는거예요. 남친이 밥 차린다그래서 간건데
갑자기 어머님이 식사준비 하셔서 부담스러웠음.
집안끼리 결혼얘기 오간것도 아니고 남친이 초대해서 집에 간건데
주방들락거리는건 오바하는건가 싶어서 그냥 거실에 있었거든요.
근데 남친이 저보고 어머니 좀 도와드리라고..
어른이 식사 준비하시는데 가만히 앉아서 밥 먹을거냐고 하더라구요.
-_- ?????????????????
난 분명히 저놈새끼가 밥 차린다고 해서 간건데????
주방살림 막 건드는것도 실례같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주방일도 많이 안해보고 해서
꿋꿋하게 거실에 있었어요.
어찌해서 밥 다 먹고, 제가 먹은 밥그릇, 국그릇하고 수저만 싱크대 안에 놓고
뭐할지 몰라서 다시 거실로 갔는데
남친이 저를 다시 부르더니
식사대접을 받았으니 설거지정도는 저보고 하래요.
?????????????????
네, 결혼생각도 없으면서 남친 집에가서 밥 얻어먹은 제가 미친년이예요ㅋㅋㅋㅋㅋㅋ
부모님 계실줄도 몰랐고, 남친이 밥 차려준다그래서 간건데ㅋㅋㅋㅋ
솔직히 매번 데이트비용 제가 내다보니 돈이 좀 궁하기도 해서
그날은 밥값 좀 아낄생각에 간거예요.
도저히 설거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남친한테
오빠가 데이트비용 아끼자고 집에서 밥먹자고 날 초대해서 온건데
내가 설거지까지 해야되냐 했더니
어른이 차려주신 밥을 먹었으면 아랫사람이 설거지 하는게 예의래요.
그럼 오빠가 설거지를 하는게 맞는얘기 아니냐니까
나보고 너가 제일 나이가 어린데 왜 자기가 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결혼하면 집안일 나눠서 할건데 하나하나 따질거냐 그러대요??
부모님 앞에서 여친 막 부려먹는 잘난 아들인척 하고 싶었던건지
무슨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화가 너무 나서
그래? 결혼하면 한동안은 내가 벌어서 오빠 먹여살려야하니까
집안일은 오빠가 해야지. 오빠가 설거지해!! 이랬어요.
남친이 화가 난 표정이더라구요.
그깟 월급 좀 번다고 남자가 집안일을 해야겠냐고 소리를 막 치니까
남친 아버님이 ㅠㅠㅠㅠ
남들 다 버는 그깟 월급 너는 왜 여태 못벌어오냐 하고 화내고 안방으로 들어가셨어요.
그러니까 남친이 왜 아버지 화내게 했냐고 지가 더 화를 냈어요.
..?? 화+짜증+어이없음+이게 바로 헤어질 기회 같은 기분좋음 때문에
좀 혼란스러웠는데
남친 어머니가 제 겉옷하고 가방 챙겨주면서
얘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냥 집에 가래요.
그래서 집에 가는데 남친이 전화해서는
막 화내고 사과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때 얘가 나랑 헤어질라고 오늘 판을 짰구나 싶어서
기를 박박 써가며 싸우고서 헤어지자 그랬어요.
나랑 계속 사귀고 싶으면
이제까지 데이트비용 쓴거 계산해서 절반 딱 가져오라고 했거든요.
남친어머니가 엊그제 전화하셔서 미안하다고, 아들을 잘못키웠다고 미안하다 하시길래
아버님,어머님 잘못 아니라고..저랑 오빠랑은 안맞는거같다 그랬어요.
그날 저녁에 남친이 또 전화해서는
나이도 어린게 (지보다 어린거지 28살이 뭐가 어려요ㅠ) 성질이 그 모양이어서
다른 남자 만날수냐있겠냐고 도 ㅈㄹㅈㄹ.....ㅠ
또 화가나서
헤어져줄테니 어디 밥벌이도 못하는 32살 남자도 좋다고 데려갈 천치같은년 찾아봐라!! 하고
끊었어요.
5년 동안 사귀면서 물론 좋은기억도 많아요.
근데 점점 해가 바뀌면서 이 생각 저 생각 들더라구요.
내가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돈 벌동안
남친은 대학교 졸업하고 27살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만 놀고있는게..
한심했었죠. 같은 회사 남자직원들 나이가 다 20대후반 30초반인데 비교도 되고..
여자친구 줄 선물샀다고 자랑하는 남직원들보면
남직원들 여친이 부럽고ㅠㅠ 선물까진 아니어도 저도 남친한테 밥 좀 얻어먹고 싶은데ㅠㅠ
친언니한테 이 얘기하면 병신소리 들을까봐
친한언니한테만 얘기했는데
지금처럼만 남자한테 잘해도 충분히 다른 남자 더 좋은 남자 만날수있다고 위로해주더라구요.
ㅠㅠ눈물이 핑....ㅠㅠㅠㅠ
암튼, 올해까지 별로 안남았지만, 안좋은 기억 다 정리하고
내년에 새 기분으로 새 남자고 만나고 ㅋㅋ새출발하려구요.
화이팅요....ㅠ
글 다 쓰고 나니 방탈같은데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