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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쉬는날 애 못보나요?

|2014.12.18 17:51
조회 13,876 |추천 23

댓글보다 깜놀했네요

 

제가 남편 욕만 쓰고 잘하는건 너무 안썼나봐요..;;

남편이 애한테 애정이 없냐는 댓글에 좀 놀랐어요

 

아기 진짜 이뻐하고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래요~ 애때문에 일 열심히해서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일도 열심히 하고.. ㅎㅎ 그런데 평일에 친정에 애보러 안온다는게 모순이지만;;

 

정도 많고 착한 남자인데 좀 이기적인 면이 있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 쓰면 또 저 바보같다고 악플이 달리지 않을까 싶은데

저도 다혈질이고 화도 많이 내고 하는 여자인데 이렇게 화내서 싸우고 나면 득이 없다고 해야되나? 제가 유리한쪽으로 일이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바보 맞네요 ㅎㅎ;

 

댓글은 보여주면 더 싸우지 않을까 싶어요 워낙 자기 욕먹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우선 얘기 잘 해볼께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맨날 듣기 싫어해서 걍 넘겼는데 댓글들 보니까 정신이 번쩍 들고 한편으론 맘이 무거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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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글 보기만 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여기다 적어봐요..

 

작년에 결혼해서 올해 이쁜 아가가 태어난 신혼부부입니다.

 

맞벌이고 11월 말에 복직해서 지금은 친정엄마가 키워주시고 계신데요

 

아침마다 왔다갔다 하기엔 좀 먼거리라서 아가가 평일엔 친정엄마집에 있고 주말에만 집으로 데려와요

 

첫아기다보니 너무 이쁘고 맨날 보고 싶고해서 평일은 하루이틀 빼고는 거의 친정가서 자거든요

아직 100일 갓 지나서 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루 집에서 자고 가면 왠지 절 까먹는 느낌이라.. ㅎㅎ;;

 

그런데 남편은 친정에 안오고 주말에만 아기를 봐요. 보는게 돌보는게 아니라 그냥 봐요.. 누워서..

 

전 가끔 아기 보고 싶으면 평일에도 와서 보라고 하지만 아직 한번도 안왔고 친정이라 불편한가보다 아무말 안했는데

회사사람이(남자분) 남편도 자주 오라고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시니까.. 여자분도 아니고 남자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생각을 잘못했나 싶어요

 

지금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제가 직장 그만두지 않는 한 이런생활이 계속 될텐데 그럼 우리애는 아빠얼굴을 일주일에 하루이틀밖에 못보는거잖아요.. (요즘엔 이게 사는게 사는게 아니구나 싶은 회의감이 듭니다..)

 

남편 스트레스받을까봐 말안했는데 제가 너무 단기적으로 생각해서 간섭을 안했나 싶은맘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달부터 남편 부서가 바껴서 주말 쉬는게 화요일, 일요일 쉬는 걸로 바꼈거든요

그래서 그럼 화요일날 애기 좀 봐~ 엄마도 좀 쉬게. 이랬더니 버럭 화를 내더라구요  난 언제 쉬냐면서..

 

전 안쉬고 싶어서 평일에 친정가고 주말에 애 데려와서 돌보나요?

안그래도 엄마한테 애 맡겨서 너무 죄스러운데 ㅠㅠ 그래서 달마다 꼬박꼬박 월차 쓰고 그날은 친정가서 애 보기로 했거든요.. 친정가서 자는날엔(회사에서 친정까지 출퇴근이 1시간반씩 걸려요) 밤중수유 다 제가 하고 엄마는 피곤하니 주무시라구 하구요

남편은 그런생각은 못하는지 장모님한테 안 미안한지 자기 쉬는게 우선이네요

 

애기 낳고 3개월 출산휴가 쉬면서 2시간 3시간마다 깨서 밤중수유하고 그럴때 남편은 일어나서 수유한적 한번도 없었구요 분유타는법도 모르고 젖병씻어본적도 없어요


기저귀도 제가 갈아보라고 해서 한 몇번 손에 꼽을 정도로만 갈아봤을거예요

 

그때는 제가 출산휴가 중일때는 모유수유해야하니까... 남편은 일하니까... 하면서 얘기안했는데 지금은 저도 일하고, 애기도 분유먹고.. 상황이 바꼈잖아요

 

계속 애없을때처럼 생활할수 없는데 그걸 모르는건지 아니면 편한생활 포기하기 싫은건지 모르겠어요

 

 

육아가 아니면 집안일을 잘 하던가.. 자기가 안하고 저한테 눈치 엄청줘요. 아~ 집이 너무 더럽네~

와이셔츠 안다렸는데 그냥 입어야겠다~ 빨래를 안돌려서 양말이 없어. 양말사줘 등등..

같이 하자고 하면 기꺼이 같이 할텐데 저보고 하란 소린지..

 

저한테 눈치주는거 아니라고 그냥 말하는거라고 하지만 전 엄청 눈치보이거든요.

맞벌이에 육아에 저도 힘든데.. 그리고 저도 일하는데 제가 해줘야되는건 아니잖아요? 근데 엄청 눈치보이고 위축되요..

얘기도 해봤지만 진짜 그냥 말하는건지 계속 이런식의 말들이 들립니다.

 

저번엔 싸우다가 자기도 제가 집안일을 못배워와서 화가났데요(제가 아침도 안챙겨주고, 집안일 제대로 못한거에 화났나봐요)

 

글서 제가 지금 우리 부모님 욕하는거냐고 집안일 못배워왔다고 하는거냐고 했더니

 

집안일을 부모님한테 배우냐며 다른데서 배울수도 있지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고 내가 언제 부모님 욕했냐면서 저만 이상한 사람만들었고

 

저만 저말이 이해안되나요? 보통 살림 못배워왔다고 하면 누구 탓하는건가요? 속터져 죽는줄알았어요..

 

그럼 자기는 집안일 배워왔냐고 했더니 저보단 잘한데요.그러면서 어디 여자가 꼬박꼬박 말대꾸 하냐면서..(저건 나중에 사과했어요 하지만 저런생각이 바탕에 있으니 저런말이 나왔겠죠)

이날 이혼 어쩌구하면서 엄청나게 싸웠네요

 


으아 자꾸 욕할게 끊임없이 나와서 글이 정신없네요~ 쌓인게 너무 많았나봐요.. 그떄그때 판에 글을 남겨야되나.. ㅎㅎ;;

 

 


아무튼 화요일 쉬는 문제 때문에 서로 화만 내다 결국 여차저차해서 결론없이 풀어졌었어요

 

그 이후로 아무말 안하다가 이번 화요일은 남편은 집에서 자기 할거 하면서 쉬었어요

제가 말안하면 계속 이런식일것 같은데 말하다보면 자꾸 싸우게되네요..

 


결혼 초기엔 집안일 이제는 육아 분담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요..

1년동안 계속 쌓이다보니까 남편이 잘해줘도 그때만 좋지 뒤돌아서면 화나고...
이러다 우울증 오는건 아니겠죠?

 

해결책을 모르겠어요..
싸우고 싶지 않은데.. 현명한 해결방법 좀 알려주세요


쉬는 화요일날 애기 보라고 하는게 그렇게 어이없는 말이였나요? 남편은 굉장히 어이없다면서 절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던데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얘기도 안들어보고 그렇게 화낼일인가요?

 

평일날 친정에 좀 들르라고 할까요?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한번 거절당하긴 했지만 자차 끌고 다니는데 그렇게 무리한 요구는 아니지 않나요?

추천수23
반대수4
베플|2014.12.18 17:59
남편으로도 아빠로도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남자네요 육아는 별수 없지만 집안일은 놓으세요. 당신도 안하니까 나도 안할꺼야. 선포하고 걍 집안일을 아예 놔요. 집이 집구석으로 바뀌면 남편도 안되겠다, 싶겠죠. 냄새가 나든 벌레가 꼬이든 절대 모른체하세요. 걍 친정에 몇달 가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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