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장 후기라고 할만한걸 쓸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답변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은 드리려고 수정해서 인사 올려요 언니가 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조심스럽게 쓴글이긴 한데 진심으로 반말하는건 별로 기분 안나빠요. 저 18살때부터 봤으니까 그럴수도 있다구 생각하구요ㅠ
하지만 싫은건 싫다고 이제라도 말해야겠어요.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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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살 여자고 위에 10살 많은 오빠가 있어요.. 네 늦둥이 맞아요
새언니는 오빠보다 1살 연하고 결혼한지 만으로 1년 6개월 정도? 이제 곧 3년차 되네요 오빠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오빠랑 사이는 나쁘지 않았구요 오히려 밖에서 밥도 자주 먹고 그랬어요. 그래서 결혼전에 새언니랑도 종종 봤구요
그래서 절 굉장히 편하게 대하는것도 이해합니다ㅠㅠㅠ 제가 13살 아이를 보는거랑 느낌이 비슷할거란것도 알아요ㅠㅠㅠ 결혼전부터 봤으니까 정말 친한동생처럼 생각하는것도 잘 알아요..
근데 그래도 너무한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 모두 퇴직 후 사업을 하시거나 재취업하셔서 집에 잘 안계세요. 저희집과 오빠집, 언니 친정 모두 다 차타고 30분도 안걸리는 거리라 집에도 자주 옵니다. 특히 결혼후 새언니가 일을 그만두면서 한동안 저랑 되게 자주봤어요. 친했으니까요
새언니가 위계질서가 좀 센 학과 출신인건 저도 알고 제가 언니보다 아랫사람인것도 맞아요 근데 같이 밥을 먹고 쇼파에 늘어지게 앉아서는 항상 "ㅇㅇ야 설거지 안해?" 라고 말합니다. 우리집에서 먹을때도 언니 집에서 먹을때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제가 좀 가슴이 작은데... 남자친구 생기기 전만 해도 그걸로 놀렸어요 넌 날개뼈가 가슴보다 큰거 같다면서 아마 그래서 남자친구가 없는거 같다고 하면서 웃었어요 물론 저희집 분위기가 그런게 좀 있긴 해요. 엄마도 저 작다고 놀리기도 하고 새언니도 어른들한텐 엄청 싹싹하고 손아랫사람한텐 좀 짖궂게 장난도 많이하고 농담도 잘해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새언니가 놀리는건 좀 다른거 같아요. 엄마만큼 어른이 아니라서 그런건지, 어디까지나 새언니지 친언니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솔직히 너무 기분 나빳어요 ㅠ
가슴 작다고 놀리는거 말고도 허벅지가 굵다느니 팔뚝에 살이 덜렁거린다느니 마른비만이라고도 하고 제 몸매 가지고 자꾸 놀리거든요. 본인이 그렇게 이쁘냐 하면 그것도 아니면서
암튼 이렇게 악감정이 쌓여가던 참에 지난달에 있었던 일이에요
저희 큰아버지가 해남에 계신데 김장철에 항상 배추를 보내주시거든요
해남 배추 하면 우리나라에서 진짜 알아주는 배추고, 저희집에서 김치먹어본 사람들은 다 배추가 좋다고 입을 모아서 이야기하거든요.
새언니는 어머니가 안계세요. 그래서 그런지 올 겨울에는 퇴직도 했겠다 김장을 하겠다고 우리집에 와서 말했어요. 김장해서 친정아버지도 갖다드리고 그러려나보다 하고 엄마도 요즘애들 같지 않다며 기특해했거든요.
언니가 기특했던 엄마는 돈도 안받고 그 배추를 언니가 필요하다는 양만큼 배달시켜줬어요 (사실 김장이라기엔 좀 양이 적긴했지만 2인 가정이니까요) 부담스러워할까봐 오빠네 집에 가기는커녕 잘 받았냐는 전화한번 안했어요. 근데 그랬더니 언니는 받고나서 전화한통 없더라구요. 엄마가 슬쩍 물어보라길래 제가 전화했더니 어제 받았다고....
여기까진 이해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 언니랑 오빠랑 저랑 셋이서 같이 밥을 먹다가 언니가 담은 김치를 먹는데 그렇게 맛있지도 않았지만 맛없지도 않았어요. 괜찮았는데
"김치 맛없지? 표정봐 ㅋㅋㅋ"
이런식으로 장난을 치는거에요. 아니에요 맛있어요 하면서 웃는데 갑자기 또 수다스럽게 농담을 하는거에요. 처음엔 에이 표정보니까 맛없다는 표정인데 하면서 저를 놀리더니 나중에는
김장 하기 싫었는데 괜히 어머니 앞에서 말을 꺼냈다가 하게 됐다 어머니가 배추를 보내주시니까 안할수도 없고 곤란했다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죽겠는데 이게 다 어머니 때문이다 김치 맛없는것도 사실 배추가 안좋은거 아니야? 에이 뭘 이런걸 주셔서.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다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농담식으로 이야기하는거 다 알지만 엄마 없는 자리에서 저런 식으로 말하는게 너무 화가 나서
그게 왜 엄마때문이냐, 아무리 농담이라지만 말조심해라 언니 이제까지 막말하는거 계속 참고 있었는데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오빠가 갑자기 화내면서 제 머리를 때리네요. 언니한테 사과하라면서;;
전 사과할 생각은 없어서 그냥 뛰쳐나오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뒤로 오빠랑 새언니랑 좀 서먹해졌는데 새언니가 2,3번 사과를 하길래 저도 죄송했다면서 받았거든요. 평생 안볼것도 아니니까..
근데 지난주에 같이 이야기하는데 이번엔 저한테 소심하다고 놀리는거에요ㅠ
별것도 아닌거 마음에 담아뒀다가 터트리는 스타일이라면서
그 순간은 웃어넘겼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괘씸한데 제가 이상한건가요ㅠ 이런걸로 화내는 제가 못된 시누이인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