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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데 불편하다고 못하는 불편한 한끼

썸남 |2014.12.19 12:41
조회 89,930 |추천 115

남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하면 한껏 들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날이 두렵기만 합니다.

 

지난주였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 가족이랑 같이 저녁 먹자"

 

여친의 가족...잠시 잠깐 지나치며 인사만 한 정도입니다.

 

여친은 한술 더떠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까지 부른다고 합니다.

 

내년이면 서른이 되고 지금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상상해 본적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10개월차 초보커플일 뿐입니다.

 

그냥 둘이 만나 알콩달콩 데이트하는게 즐겁고 행복할 뿐입니다.

 

크리스마스 기간만큼은 그냥 둘이서 영화나 한편 보며 편안하게 만나고 싶은데 갑작스런 상견례라니...

 

혹시 불편하냐고 묻는 여친.

 

하지만 차마 그렇다고 속시원히 말을 못하겠습니다.

 

 이 철딱서니 없는 여친은 이미 부모님한테 저녁같이 먹자고 말 다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니 거기다 대고 저녁식사는 다음번에 하자는 말을 꺼낼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저녁 메뉴는 갈비로 낙점 되었다고 합니다.(왜 나한테는 전혀 묻질 않는건지...)

 

당연히 집게와 가위는 제가 잡아야 할것이고 혹시라도 고기가 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할게 뻔합니다.

 

뭐 물론 언젠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여친이 좋게 보이지 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집에 계신 부모님은 여자친구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셨는데 저만 여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것도 좀 마음이 쓰입니다.

 

혹시라도 부모님 서운하실까 싶어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저녁식사는 철저히 비밀로 붙이고 있습니다.

 

뭔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추천수115
반대수33
베플ㅋㅋ|2014.12.19 17:26
불편하면 불편하다말해ㅡㅡ 말을해야알지 입뒀다뭐함?
베플jsy|2014.12.19 17:45
여친이 배려가 없네요~ 입장바꿔놓고 남친이 일방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자기네 부모랑 같이 식사한다고 했다면 아마 입에 거품물고 쓰러졌을텐데~ ㅡㅡ;; 왜 이런건 평등하게 서로 배려안하는거죠?? 님도 혼자 끙끙대지 말고 헤어질 각오하고 본인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는게 좋을것 같네요~~ 착한남자 콤플렉스가 있는게 아니면 ~ ㅡㅡ;; 그러지 못할꺼면 그냥 끌려다니던가요~
베플|2014.12.19 17:40
여자가예의가없네
베플|2014.12.19 18:44
여친이마냥해맑고...님엄청좋아하는듯 내가족과 내가사랑하는남친이같이하는 크리스마스♥완전설레서 동생네커플도 부른거일테고. 일단 여친이랑 이일을 계기로헤어질게아니라면 크리스마스에 밥먹은 후에 얘기나누는게 좋을거같은데. 이런건 통보식이아니라 의견을미리 얘기나누면좋겠다고. 입장바꿔 내가 크리스마스에 우리부모님이랑 식사잡으면 어떻겠냐고 근데님여친같은스타일은 난괜찮은데? 라고할가능성 커보이지만;; 암튼신중하고싶어하는 님 마음을 잘 이야기해주세요. 정말 확실해보이는건 님여친이 님진짜좋아하는거같음ㅋㅋ
베플|2014.12.19 18:00
집게와 가위..고기 탈까봐 전전긍긍.. 불편한 자리일거란 건 동의하지만 좀 소심하신듯ㅜ 그냥 빨리 여자친구한테 말하세요~ 늦으면 늦을수록 취소도 어려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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