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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오빠가 당한 일에 대해.

뜨물 |2014.12.24 16:47
조회 930 |추천 0
저희 오빠 나이면 공부도 해서 대학 가야 한다는 거 잘 압니다.
저희 오빠도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구요.
이 점 양해 부탁드리며 오빠에게 부디 욕하지 말고 읽어주세요 ㅠㅠㅠㅠ

+그냔그냔 하시면 읽기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가명 "희정" 으로 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희 오빠는 고 1 입니다.
파릇파릇한 17살이죠 (?) ㅎㅎㅎ
올해 초, 그러니까 눈은 오지 않지만 날씨가 쌀쌀한 겨울이었습니다.
저희 오빠는 그때까지 여자친구 한번 사귀어보지 않은 순둥이 였습니다. 참 순수했죠, 그런면에서는.
근데 저희 오빠 친구의 소개로 여자와 이성적으로 만남을 갖게 되었고, 밤에 카카오톡으로 제일 먼저
만난 오빠와 대화를 했더랍니다. 서로 사진으로 얼굴도 공개하고...(요즘은 사진도 믿을 게 못된다지만 ㅠㅠㅠ)
서로 마음에 드는 눈치여서, 결국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둘만 만나는 건 아니고 2:2 로. 오빠, 오빠 친구와 희정,희정친구 였습니다.

저희 오빠는 만나기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선물을 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저와 엄마는 여자 입장으로서 '첫 만남에 선물은 부담스럽다' 라는 결론을
내렸고 (개인적인 입장이므로, 다른 여자 분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국 오빠는 선물을 안 가져가는 듯... 했으나, 결국 편지를 써 갔습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 오빠 글씨체가 남자치고 또박하고, 예쁩니다. 하지만 맞춤법이 문제죠...
저희 오빠가 문과이고 대상도 여러번 받았는데 편지에서 맞춤법을 틀렸나 봅니다. 
 
음, 결국 그 편지를 들고 만남을 갖고 하하호호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고 오빠가 버거도 사주고,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실 엄마도 오빠가 여자친구 만난다고 할 때는 며칠을 앓아누우셨지만 결국 일단 만나봐라 라는 결론이 나오셨죠.)

그리고 한 이틀 뒤? 오빠가 엄마에게 "엄마 나 그냥 그만 만나자고 했어. 지금은 공부에 신경쓰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라며 문자를 했습니다. 엄마는 웬일이지? 무슨 일 있나? 생각하다 그냥 그랬나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5일 후 쯤 오빠가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됐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오빠와 만난 희정이었고, 그 다음 문제는 오빠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해준 친구(준병이라고 가명 사용 하겠습니다.)였습니다.
 
희정과 준병오빠는 꽤 친한 사이였나 봅니다. 희정이 저희 오빠를 만나고, 준병오빠에게 카톡으로 저희 오빠 욕을 엄청 한 겁니다.
뭐, 여러가지 욕이 있었습니다.
 
"문과 다니는 앤데 편지가 그게 뭐냐고 내가 더 잘 쓰겠다고"
그리고 그 때 오빠가 목에 파스를 붙이고 나갔었는데
"장애인이냐? (많은 장애인 여러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해서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라고 했고 (지금보니 그냥 인간쓰레기인 듯)
오빠가 초록폴라티를 입고 있었는데
"목도리 도마뱀인줄..."
"얼굴도 개 같이 생긴게"
 
이런 인격모독적인 말을 계속 내뱉었다는..
게다가 준병오빠는 그 말에 계속 맞장구를 쳐주었다는 거죠 ..? ㅠㅠㅠㅠ 이런 의리도 없는 준병오빠 ㅠㅠㅠㅠ
 
어쨌든 이 일은 어찌저찌 마무리가 되었지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희정에 대해.
저희 엄마와 친척들은 "원래 나쁜 연상들 만나다가 오빠 만나서 재미가 없는거다, 희정이 나쁜거다" 라고 하십니다. 저도 그 말이 어느정돈 맞다고 생각합니다..
 
*
 
희정은 저희 오빠를 뭣 땜에 만나고, 만났으면서 그 뒤에선 또 욕을 할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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