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8살에 졸업했다. 그때 내 스펙 말해줄게. ㅋㅋㅋ
대학 : 서울본캠을 두고있는 지잡대 공대생.
언어 : 토익시험보고 쪽팔려서 점수공개 못함.
학점 : 3.82 / 4.5 (전공수석이력 1회 및 짜잘한 장학금은 몇 번 받아 봄)
유학 : 경험없음
인턴 : 경험없음
공모 : 경험없음
자격증 : 그 흔한 정보처리기사도 없음
뭐 이딴 쓰레기 스펙으로 졸업을 했지. 장학금 받을라고 벼락치기 좀 해서 학점이 겨우
3.5 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다.
그런데 남들은 4학년 2학기 되니까 이력서도 쓰고 준비하던데...
난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졸업하고 나니까...
눈앞이 캄캄하더라. ㅋㅋ
그래서 학원다닌다고 부모님한테 핑계대고 자취방 1년 더 살면서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했어.
근데 야간을 하니까 낮에 피곤해서 학원을 다닐 수가 없더라고. -_- 무려 7개월동안
월 70-80만원 받는 아르바이트하면서 혼자 그렇게 지내다가... 여자친구가 딱 생겼네?
이건 뭐 돈도 돈이지만 얼른 직장을 안구하면 안되겠더라고. 여친이 1살 연상이라 얜 사회
경력도 좀 되는데.. 대학 졸업하고 알바하면서 사는 꼬라지 보여줄 순 없잖아. ㅋㅋㅋ
그래서 서울 올라와서 6개월간 국비지원학원을 다녔어. ㅋㅋ 그래도 나름 4년동안 전공한 분야를
먹고 살려고 IT계에 이제 막 입문한 아저씨 아줌마.들하고 학원을 다닌다는게 얼마나 웃겼겠어.
부모님 죄송해서 하늘도 못보겠더구만. ㅋㅋ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잖아. 그래도 전공자라고 수업내용이 지루하더라고. 여차저차
학원 과정 끝나니까 자기네 아는 중소기업에 추천으로 입사를 시켜주대.
그래서 오케이하고 첫 직장을 갖게 되었는데...
첫 월급이 연봉 1800이었음. ㅋㅋㅋ
암튼 이것저것 다 떼면 150도 안되는 돈이었지. 와 그래도 편의점 알바 두배는 버는구나~ 라면서
한 2년 열심히 다녔는데... 이놈의 회사가 돈은 잘 버는데 직원들한테 돈을 안풀어.
게다가 나름 개발자로 입사했는데 배울게 별루 없고 다 만들어진 솔루션으로 현장에서 이리저리
갑질의 횡포에 시달리기만 하는거지. 그래서 과감하게 회사를 때려쳤어!! ㅋㅋ
그리고 난 2년이라는 경력을 무기로 또 다시 구직난에 나의 이력서를 열심히 게재했지.
그랬더니 또 어디선가 면접제의가 들어오더라고. 첫 회사는 직원이 20명 남짓했는데
두번째 회사는 70명정도는 되는 회사였지.
2년 경력에 입사시 연봉계약은 2400. 물론 첫 직장 나올때는 2050만원인가 받고 있었어.
50만원은 또 뭐야 ㅋㅋ. 여튼 그래도 400만원 연봉이 올랐으니 다녀보자~ 하고서 열심히 다녔지.
내가 인복이 있었는지 팀장이란 사람이 참 괜찮더라고.
인상도 별로고 말투도 툭툭 쏘아대는데 진심으로 자기 후배면 실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셨지. 지금도 이 분 만난게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해.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서
서비스하는 회사라 갑질도 없었고 그래서 거기서도 한 2년을 잃어버린 첫 직장 2년을 만회할만큼
열심히 개발을 했더니 살짝 자신감이 붙더라고. 뭘 시켜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
그런데 이 회사가 점점 기울었어. 첨엔 잘 나가더니.. -_-;;
그래서 연봉 2800을 찍고 또 회사를 나왔지. ㅋㅋㅋ
그리고 한 3개월을 열심히 놀았네. 퇴직금이 한 400들어오길래. 장마철이라 면접보러 다니기도
싫고해서..
그러다 가을문턱에 선선해지고 언제까지 놀 수 없으니 또 구직을 시작했는데.. 경력 5년차.
가장 저렴하게 일 잘하는 시기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겁도없이 경력직 대기업문을 두드렸지.
내 스펙에 신입공채는 서류도 통과못할거야. 그런데 경력은 좀 다르거든.
이쯤되면 이 사람이 무슨일을 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쉽게 말해서 포트폴리오지.
사실 될거란 생각은 안하고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해서 지원했는데 왠일?... 면접보자고 하는거야.
내가 장점이라면 안쫄고 머릿속에 생각을 나름 조리있게 말하는거거든. ㅋㅋ
없어보이는것도 있어보이게 포장하는 거? ㅋㅋ 그렇다고 인사담당자나 실무진들이 모를까?
알면서도 속아넘어가주는거지 뭐.
기술면접은 열심히 서치해서 예상질문 찾아서 공부하고 준비했는데 운좋게 서너개 걸려들어서
자신있게 대답했고 그동안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했던 일들을 물어볼 때 내가 안했지만
비중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내용은 아니까 내가 해왔었던것처럼 열심히 설명을 했지.ㅋ
서류, 1차 그렇게 통과하고 2차 면접때 면접관이 묻더라고.
자격증이 하나도 없으시네요? 대학교때 자격증 안따시고 뭐하셨어요?
거짓말 한마디 안보태고.."열심히 놀았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했어. 왜? 사실이니까...
면접관들이 피식 웃더라고. -_- 뭐 운이 나쁘면 그게 불합격 사유가 되겠지만 난 그렇진 않았어.
그렇게 거짓말처럼 대리직급 달고 입사했는데 내 후배라고 있는 애들 보니까.. 내놓으라는 명문대
뿐만 아니라 어디 주립대학, 어느나라 수도의 대학.. -_- 별천지더라고.
하지만 난 절대 꿀리지 않아. ㅋㅋㅋ 왜? 실무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자 지금까지 거짓말 하나 안섞은 100% 팩트 나의 취업 후 사회생활 후기야.
지금은 연봉 5천 정도 받고 다니고 있지만 1800 받을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건 없는 것 같아. 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듯.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그냥 저냥 운이 좋게 평타치고 있는
인생은 아닌가 싶어. 지금 취직하려고 하느 취준생들이나 회사후배들의 스펙을 보면
날로 먹었구나 싶기도 하고. 뭐 여튼 다들 자기 자리에서 화이팅 합시다요!
점심 먹을 시간이네. 밥먹으러 갈 준비.. -_-;;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