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이틀뒤에 21살이 되는 20살 여자입니다 이글을 통해 조언을 얻고자 지금 막 판에 가입했고 처음쓰는 글이라 많이 이상할수도 있으니 양해하고 봐주세요ㅠ
(너무 길어서 못읽겠다 싶으신 분들은 굵고 큰 글자만 읽어주세요ㅠ)
저는 지금까지 누군가를 좋아해본적도 없고 사귀어 본적도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모쏠이 맞습니다. 사적으로 몇번 고백을 다른 남자애들에게 커오면서 받은 적은 있으나 사실 그렇게 많이 받은 편도 아니고, 지금까지 한번도 승낙한 적 없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제가 남자를 사귀는거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도 않아서 제가 모쏠인게 창피하고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근데 지금 태어나서 20년 살면서 누군가를 좋아해본적도 처음이고 이런적도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럽네요
전 고3인 작년 여름에 과외를 시작했고, 그때 과외오빠랑 처음 만났습니다. 그 오빠는 저보다 스카이를 다니고 저보다 3살많았고 3학년때 반학기만 다니고 휴학한 상태였고 현재까지도 휴학중입니다. 전 현역수능끝날때까지 그오빠한테 과외를 받았고, 제가 올해 독학재수를 하게 됐는데 올 초반에도 과외를 3개월정도 받았구요. 근데 고3때 처음 과외를 시작했을때부터 저랑 공감대가 많다고 느꼈고, 저는 과외도 이 오빠로 처음 받아본 거였는데 저랑 성격적으로 굉장히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수능이 끝나고 따로 몇번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보고 놀기도 했고, 재수할때도 틈틈이 연락했으며 과외가 끝날때마다 같이 밥먹고 올 여름에는 재수중인데도 불구하고 오빠가 스트레스 풀라고 하며 전시회도 같이 가고 영화보고 놀고 왔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친구들은 아닌데도 동성친구들처럼 말이 편안하게 통했고, 그오빠도 저한테 너처럼 잘맞는 애는 처음이라고도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부랑은 관계없는 진로를 꿈꿔서 개인적으로 그 진로와 공부사이에서도 많이 방황했고 부모님이랑도 사이가 안좋기도 하고 힘들었는데 그럴때마다 저를 이해해줬고 제 얘기를 들어줬습니다. 오빠 역시 저한테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면 하기 힘든 말도 많이 했습니다 자기가 어떤 여자친구를 사겼었고 이별의 아픔이 어땠다느니 자기 어린시절에 집안에 힘든일이 있었다느니 그런 말도 했었고, 저 역시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털어놓지 않던 진로얘기와 제 고민얘기들을 다 했습니다. 재수할때도 하루에 두세시간 정도 톡을 할 정도로 (네... 사실 재수할땐 별로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친했고, 오빠 역시 저한테 직접적으로 너가 내 최측근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한적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기 한달전무렵부턴 수능끝나고 롯데월드 에버랜드 놀러가고 여행도 가자 어디가서 연극도 보고 전시도 보고 영화도 보자 이런 계획도 세웠고 정말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면 가기힘든 곳들을 가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근데 올해 수능이 끝나고나서는 오빠가 해외유학을 가서 따로 하고싶은 공부가 있는데 복학을 해야할지 군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등 여러가지를 고민하느라 원래 수능끝나고 바로 만나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못만나고 있고, 오빠는 한달넘게 만나자는 약속을 못지킨걸 미안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오빠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같이 어디를 놀러가기로 한것도, 자주 만나서 논것도 어디까지나 친한 오빠, 인간적으로 좋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오빠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건 지난주 초였나 지지난주 후반이었던거같습니다. 대충 2주정도입니다. 저도 갑자기 이 마음이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 수능이 끝나고 나서는 매일 톡을 했고, 오빠가 보통 낮에는 과외나 다른 일때문에 바빠서 폰을 제대로 확인 못해서 주로 밤에 연락을 했습니다. 근데 낮에도 톡을 하긴했는데 그러니까 하루종일 서로 톡을 주고받았는데 서로 톡에만 집중한게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여섯시간 정도였습니다. 수능이후 한달넘게 매일 그렇게 하루종일 톡을 해왔고, 매일 여섯시간은 기본적으로 서로 톡에만 집중한 만큼 주고받은 말도 그만큼 많습니다. 근데 오빠가 수능이후부터 너 나중에 예뻐지면 오빠랑 같이 살자 오빠가 해달라는거 다해줄게 오빠한테 와 이런말을 거의 매일 했습니다. 물론 장난분위기로 한 말이었지만 이말이 매일 톡에 한두번씩 섞이면서 계속 반복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염색을 하거나 옷을 사거나 하면 항상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했고, 카톡 셀카같은것도 올리면 매번 원본을 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한 2주전쯤부터 오빠가 바빠서 못만나는것때문에 섭섭한 느낌 + 톡에 저런 말 때문에 더 설렜었는데 아마 그런 감정이 좋아하는 마음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근데 오빠가 어제 자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복학하지않고 학교를 자퇴하고 해외에 2년동안 유학을 갔다오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2월쯤에 갈거라고 하면서 오빠가 가면 심심해하지말고 잘 버티고 있어 오빠가 갔다와서 얼마나 예뻐졌는지 확인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2주전쯤까지만 해도 오빠가 바빠서 못만나는게 애초에 만나기로 한 약속을 한달넘게 못지킨거니까 섭섭하긴 했는데 그때는 친한친구가 약속을 안지키는? 그런느낌이었다면 대충 2주전부터는 여자로서 섭섭함을 느낀것같습니다. 근데 사실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여자친구처럼 뭐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 저 나름대로는 최대한 돌려말해서 섭섭함을 표시했습니다. 근데 전 좋아한다고 애초에 고백할 마음도 없었고 (사실은 고백했다가 까이면 소중한 사람 하나를 잃는게 두려워서 마음이 못든게 맞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이 2주밖에 안됐으니까 금방 사그라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최대한 돌려말한부분에서 오빠가 뭔가 이상한걸 눈치채고 혹시 너 나 좋아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절대 마음을 표현할 생각 없었는데 그순간 너무 당황해서 네라고 대답해버렸고 좋아지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당황해서 말한것도 있지만, 그전에 오빠가 했던 말중에 자기는 마음을 표현하고 고백하는 여자가 좋다 이런말도 있어서 그말이 떠올라 더 자신감 얻고 말한것도 맞습니다. 그랬더니 오빠가 좀 놀랐다고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또 너는 나한테 있어서 단 한순간도 이성이었던 적이 없었고, 지금도 친한동생일뿐이고 앞으로도 친한동생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을거라고 했습니다. 두시간정도 이말만을 반복한거같습니다. 근데 오빠는 앞으로도 너를 이성적으로 생각할 마음은 전혀 없을거라고 못박으면서도 자기가 너를 헷갈리게 한게 너무 미안하고 자기잘못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전 앞으로 껄끄러운 사이가 될까 두려워 연락 끊을까요? 라고 말했는데 오빠가 나는 여전히 너랑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고 싶어 나는 전혀 껄끄럽지않고 정리할 감정도 없고 나한테는 너가 소중한 동생이자 사람이었기때문에 너만 괜찮다면 연락끊지않고 계속 친한오빠동생으로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그말을 듣고 좋아한 감정도 처음이고 바로 처음에 강제적으로라도 고백을 했는데 처음에 바로 까여서 좀 많이 슬펐습니다.
솔직히 전 이오빠랑 다시 계속 오빠동생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근데 친구랑 엄마한테 얘기를 해봤더니 당장 끊으라고 하십니다. 엄마한텐 제가 좋아한단 말을 하기가 민망해서 제친구얘기인척 말하긴 했는데 엄마는 그 상황에서 계속 오빠동생으로 지내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친구들은 끊으라는 의견 반반이고 마음 정리하고 지내라는 말 반반입니다. 전 도저히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사실 끊는게 맞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미 답은 알고있는데, 마음이 도저히 접을 수 없습니다. 계속 마음을 정리하고 예전 친한 사이로 지내고 싶고, 어제 좋아한다고 한게 너무 후회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가지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제가 제 마음을 정리하면 예전처럼 오빠 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낼 수 있나요? 오빤 전혀 껄끄럽지 않다고 말하고, 주변 남자애들한테 물어보니 남자들은 원래 본인이 고백한게 아니면 그 상대를 거절했어도 껄끄러운 감정없이 계속 지낼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오빠도 실제로 껄끄러운것 없이 괜찮은 거 같구요. 제마음만 정리되면 예전처럼 지내는게 정말로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두번째로 이성적인 감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같이 살자 이런말을 한두번도 아니고 매일 반복하고 제 사진이나 염색한거같은걸 계속 보여달라고 하고 같이 여행가고 놀이공원가고 이런게 가능한가요 남자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 질문은 특히요. 오빠에게 이성적인 감정없이 왜 그런말을 했냐고 물어봤더니 너가 진로때문에 방황하고 고민하는게 자기 사촌동생이랑 비슷해서 자기는 정말 아껴주고 싶은 동생이라 뭘 더 해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오빠가 말하길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실제로 친가족이 아닌데도 친동생처럼 지내는게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정말 자기동생같아서 더 잘해주고 그랬던건데 헷갈리게 한건 미안하다고요. 근데 아무리 동생같이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제 입장에선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이성적인 감정이 없이 저런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게 그냥 정상적인건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바하는건지 아닌지 알려주세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지금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서 너무 힘든데 저 두 질문에 대한 확답을 듣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