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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20대 인생 전부였던 당신에게

보고싶다 |2014.12.31 23:10
조회 278 |추천 1

오늘은 2014년 12월 31일

내가 20대로 살아갈 날도 이제 몇 시간 안 남았어

서른이 되어도 별 다를 게 없다는 건 아는데 그냥 마음이 .. 좀 그래 .. 알지?

당신은 나보다 조금 더 빨리 이 시간을 지났으니까

20대로 살아온 지난 10년간의 시간도 생각이 나고..

 

내 나이 스무살에 만나 내가 서른이 될 때까지 당신을 만났다면

이 시간에 난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았겠지?

 

드라마를 좋아하는 내게

우리의 만남은 더 드라마 같았던 것 같아.

물론 그 드라마의 마지막이 새드 엔딩이라 마음에 안 들지만..

 

지난 이야기를 하자니 너무 길고

곧 서른이 되는 내가 당신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는..

 

스무살 내가 당신에게 고백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난 당신이 여전히 좋고 그리워

어느 덧 우리 만난 시간보다 헤어진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나 역시도 당신 다 잊은 줄 알았는데 몇 년 만에 당신 얼굴 보니까 아니더라

그 동안 내가 나를 속이고 있었던 거였어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마음도 못 열고 그렇게 오랜 시간 아무도 못 만나고 있었던 거였는데

난 혼자가 편해서 그런 거라고 착각했어

 

그래서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이야기 한 거야

이젠 나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람이 있는 줄 알면서도..

' 만약에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되면 나한테 다시 오면 안 되냐고'

 

알아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나에게서 차갑게 돌아서는 일 뿐이라는 걸

오래 전 상황 때문에 억지로 끊어냈던 마음이라

나에 대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차갑게 돌아서야 지금 당신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도 미안하지 않고

지금 현재로서는 지킬 수도 없는 약속으로 나를 희망고문 하지 않을 테니까..

 

그런데 당신의 그 차가운 눈빛을 보고야 나 깨달았어

나 생각보다 이 사람 정말 사랑했구나 못 놓겠다..

아무런 조건없이 순수하게 내 모든 걸 다 줄 수 있었던 당신과 헤어지고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의 조건을 먼저 따지게 됐는데

당신을 보니 그 모든 것들이 필요없더라

당신이 가진 게 별로 없다면 내가 더 가져가면 되고

당신이 힘들어하면 그 때처럼 내가 다시 손 잡아주면 되니까..

정말 난 당신의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와 들꽃 한 송이면 모든 게 충분했으니까..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살면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난 우리가 인연이길 바라고 당신이 지금 그 사람과 행복한 순간에도

난 여전히 기다리지만 .. 간절히 바라지만 ..

그렇게 내가 마음을 다해도 다시 만날 수 없다면.. 그 땐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당신 말대로 천운이 닿아 우리가 다시 만난다 해도 그건 그 때 가서 얘기니까

 

그래도 고마웠어. 내 인생에 나타나줘서

그리고 내가 해 준 것만큼 내가 힘들어 당신을 보지 못할 때도 당신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 내 옆을 지켜줘서

 

지금은 내가 너무 힘들어 당신이 행복하란 말은 못하겠지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줘.

그래야 언젠가 이 마음 다하면 편하게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사랑했고 많이 그리웠고 많이 보고싶어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난 우리가 인연이길 바라는

미련해 보이지만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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