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언제 이 지옥이 사라질까요?

죽고싶다 |2015.01.01 23:56
조회 7,898 |추천 17

방탈 죄송합니다..
전 알코올중독아빠때문에 하루하루를 지옥에서 살고 있는 올해 수능 본 고3 학생이에요.
혹시 저처럼 알코올 중독에 걸린 가족을 가지셨거나 겪으신 분이 있나요?
제가 기억하는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십일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 지옥이 시작된 것 같아요.
회사에 다니는 직업이 아니라 하루종일 술만 퍼마시고 특히 지금같은 겨울엔 정말 심해요. 지금도 술에 찌들어서 안방에서 헛소리 중이네요. 혼잣말은 기본이고 허공에 욕하질않나 지금은 자기한테 귀신이 붙었다며 혼자 중얼거리고 있네요.
이게 알코올 중독인지 정신분열인지... 제가 미쳐버릴 것 같아요.
술만 마시면 사람 깎아내리는 말들에 엄마와 저한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들을 해요.
알코올 중독 증상이 의처증이라는데 엄마가 집앞만 나가도 엄마 이름부르면서 지랄발광을 하고 시도때도 없이 방문을 걷어차요. 사람이 공격적으로 변하고 물건 다 집어던지고 그러다 술깬 다음날엔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태연해요. 자기가 한 말 기억 못하고 오히려 자기가 술 취해서 넘어진 상처보고 엄마가 때렸냐고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다니고..
글로 쓰려면 끝이 없을 정도로 술만 먹으면 개가 돼요. 정도가 없고 한번 마시면 밤을 새서 계속 마시고 말리면 그때부터 싸움시작이구요.
삼일내내 술 취해서 집안 난장판 만드는 꼴 보니 정말 살기 싫어집니다.
그동안 자식이라는 명목 하에 들어야했던 그 수많은 인격모독의 말들... 제 자존감이 그것때문에 낮아진 것 같아요. 자식을 낳아놓기만 하면 단가요? 왜 저를 이렇게 괴롭히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이렇게 살다간 제가 죽든지 아님 저인간을 죽이든지 할 것 같아요. 칼이든 뭘로 죽여버리는 상상을 그동안 수십번은 했네요.
인터넷에 치니까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더라구요. 웃기기도 하고..대체 왜 책임지지 못할거면 아일 낳아서 지옥 속에 살게 하는지. 그리곤 절대 자기가 술먹는게 문제가 아니라고 빡빡 우깁니다.
전 수시로 대학 붙어서 2월부터 기숙사 들어가서 그인간 얼굴 안 볼 생각하니 숨통이 트이지만 죄없는 엄마와 동생이 계속 시달릴 생각하니 그냥 눈물만 나네요..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옥같은데 어떻게 버텨야할까요? 술 안마실때 진지하게 말해봐도 편질 써봐도 아무 소용 없더라구요. 정말 정신병원에라도 집어넣고 싶어요... 몇년전이지만 아빠가 저보고 악마라고 하더군요. 진짜 악마가 누군데...
얼굴 보는 것도 끔찍하고 싫어요. 그 인간 자식이라는게 역겹고 결혼하기도 무섭네요. 방금도 대체 왜 나를 이렇게 괴롭히냐고 소리지르고 왔어요 싸가지없는년 시발년 이런건 기본이네요..ㅋ 정말 지옥 같아요 사는게 나이를 먹어도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언제 저 악마가 사라질까요...


+ 추가)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놀랐어요... 너무 화가 나는데 어디 말할 데도 없고해서 쓴 글이거든요. 오늘도 아빠란 인간은 어김없이 술을 먹고 들어와서 저랑 엄마를 괴롭히다 잠들었네요. 엄마를 때려서 입술이 다 찢어진적도 있었고 저도 가만히 안듣고 말대꾸한다고 이모와 사촌동생들 앞에서 뺨을 수차례 맞았었던적도 있었어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매번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는건 아니지만 집안 살림 다 집어던지고 사람 잠도 못자게 하면서 밤새도록 같은 얘기만 반복합니다. 대답안하면 온갖 인격모독의 말들이 쏟아져나오구요. 아직 사회생활도 시작안한 저에게 넌 남자만나서 집나갈년이다 부터 시작해서 집안의 먼지까지 트집을 잡아가며 쌍욕을 퍼붓네요.. 그래도 맞지는 않고 사니 저보다 심한 가정보다는 낫단 생각이 들어도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술취한 아빠를 상대하다보면 정신적으로 제가 미쳐버릴 것 같아요. 하루하루 정신이 말라가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동영상 찍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술 깨고 보여주면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듯 뻔뻔하고 당당합니다. 되려 저와 엄마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한다며 탓해요. 남탓하는건 술 안먹었을때도 그러네요. 그냥 사람 자체가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찌들어있어요. 누구 한명의 조그만 말한마디에도 그 날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하며 가족에게 화풀이 하고... 이게 십일년째 반복중이에요. 엄마는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죽기전까진 안고쳐질거라고 그러시네요. 정말 병원이든 어디든 이젠 최후의 방법까지 생각해보려구요... 친척들은 제가 아빨 닮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하시는데 하루에도 수십번 그인간을 죽이고 싶단 생각을 하는 제가 과연 다행인지는 모르겠어요. 정말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기분이구요.. 댓글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제가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맘 독하게 먹고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절대 아빠처럼 살지 않길 바라면서요. 댓글 달아주시고 진심어린 조언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추천수17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