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제 친구 때문에 고민인데요... 처음에는 그냥 넘어가고 또 넘어가다가 결국 이렇게 물어보게 되네요
일단 문제는 이렇습니다
남자친구를 하대한다고 해야하나 분명 연인관계인데 자신이 우위인 줄 알고 있습니다 ㅠㅠ
되게 이 남자애는 나 없으면 못 살아! 그러니까 지가 알아서 기어야지!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터라 그냥 헛웃음만 나더라구요
지난 주 그 친구와 카페에 앉아서 잡다한 담소를 나누다가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근데 제 친구는 분명히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도통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야 너 왜 안 받아?” 물어보니까 돌아오는 대답은 두 번 쯤 안 받고 세 번째에 받아야 남자친구가 애타한다고 하더라구요
?????? 뭐라?
그래서 제가 그게 무슨 매너냐고 물었건만 날카롭게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저보고 신경끄라고 자기 남자친구한테 관심이 있녜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건 또 무슨 말이냐고 물었는데 갑자기 저를 조용히 시키더니 그제서야 전화를 받는 거예요 (남친도 익숙한듯 진짜 전화를 세 번 함)
처음에는 응 자기야~ 여보! 응응! 등... 솔로 부럽게 러브러브한 분위기로 받더니 갑자기 제 친구가 화를 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아 이럴거면 그냥 헤어져!
시끄럽고 헤어지자고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왜 마음대로 약속을 취소해? 부모님이야 나야?
됐고 연락하지마 헤어져
구질구질하게 굴지 마 됐어 끊어
하고 진짜 끊더라고요
전 그냥 벙쪄서 무슨 상황인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대답은 않고 그냥 커피만 들이키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친구의 남자친구 부모님이 아프셔서 당일에 있던 제 친구와의 데이트를 취소했던 거 였습니다
당연히 부모님이 먼저 아닌가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부모님 걱정을 해드려도 모자랄판에 헤어지자 난리를 피운 거였습니다
서로 시험때문에 만나지 않고 있다가 어제 잠깐 밥을 같이 먹자해서 만났구요
그렇게 또 친구의 하소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안 온다고... 왜 안오는 걸까, 어떡해야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몰라서 묻는 건지 역시 헛웃음만 나오더라고요
그러고선 갑자기 제 앞에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거는 겁니다
얼마안가 남자친구가 전화를 받았나봐요 아니나 다를까 역정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왜 연락을 안 해?”
“내가 헤어지자 했으면 당장 달려와야 하는 거 아니야?”
“와서 잘못했다고 빌어야 할 거 아니야!”
세상에
보고있던 전 그냥 할 말을 잃었구요 언젠간 저한테도 저럴 거 같은 생각을 해버려서
결국 약속이 생겨서 먼저 가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지금 그 친구한테서 여러 개 톡이 와있지만 별로 보고 싶지도 않고...
단지 '남자친구'에게 하는 행동이 저래서 그런게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좀 엇갈린 거 같습니다
친구 연을 더 이어서 조언을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인사만 하는 친구로 남아야하나 많이 고민입니다ㅠㅠ 여기서 저 친구한테 조언을 하면 그냥 제가 오지랖넓게 보이기만 하는 걸까요
복잡한 머리로 쓰느라 횡설수설 하겠지만 토커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