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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착각.

|2015.01.06 12:47
조회 2,089 |추천 9
나는 간호사다.

그래서 환자를 만난다.

웃으면서 만난다.

목소리 '솔'톤으로 상냥하게 말한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온 환자가 나에게 '6개월 뒤에 오니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한다.

환자와 개인 연락처 나누지 않는다고 딱 자른다.

그 다음날 다시 온다.

악수나 하자며 억지로 손을 가져가서 그냥 웃으며 마주 쥐어줬더니 손등에 입맞추려한다.

소름돋는다.

뭐하시는거냐며 억지로 빼내고 반 장난처럼 내 손등의 순결은 남친것이다. 라 하자 멋적은지 뭐 그정도로 그러냐 한다.

상대는 50줄 넘어선 남자.

내나이 32. 징그럽다.

그나마 입술이 닿기전에 빼내서. 그렇게 빼낼 수 있을정도로 다른 여자보다 힘이 세서 다행이었다.

남자들아. 착각하지마라.

모든 여자의 미소가 너희에게 이성적 호감을 표하는거 아니고,

너희에게 웃는여자가 전부 쉬운 여자 아니다.


이상이 오늘 내 경험담.


인터넷에서 30된 남자가 '남자의 멋은 30부터'라 올린 글에 '실제 여자들의 생각'이라며
20대 초중반쯤 된 여자가 '30살 넘어가면 다 아저씨인데 자기한테 수작거는거 징그럽다.'라며 올린 글이 반박처럼 캡쳐로 올라왔다.

누구는 자작이다. 여혐, 남혐 형성글이다 할수 있겠지만.
내가 다니는 병원의 레지던트를 보면 사실이다.

올해로 31살. 얼굴은 동글하고 피부는 흰편. 키는 그닥 크지않은 귀염상.

처음 얼굴 마주본 회식에서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있길래 '결혼하셨냐.'고 물으니 (일부러 물은건 아니다. 얘기 흐름상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다.) 커플링이라면서.
그 뒤로 시키지도 않은 말을 줄줄 하더라.

커플링인데 모든 손가락에 딱 맞아서 애인 만날때는 네번째 손가락. 다른 여자 만날 때는 다른 손가락에 낀단다.
여자가 여럿이냐니 당연하지 않냔다.

자기는 이제 남자로서 최절정의 나이인데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가면서 결혼 할 사람을 골라야 한단다.

인성 딱 드러나더라.

주변 간호사 중 얼굴 밝히는 한명 빼고는 다들 인상을 찌푸리며 싫어했다.

나 정도면, 나라면 하는 자신감.

그 근거없는 자신감.

남자라는 생물 공통인건 맞지만 우리나라 남자들이 특히 더 심하더라.

아.. .일본도 좀 그렇긴 하더라.

여하튼. 난 정말 잘났는데 여자들이 보는눈이 없는거야. 라고 착각하지마라.

여자들 보는 눈 생각보다 예리하다.

만약 주변 여자가 "연애는 하고싶은데 남자가 없어."라고 하면 혹시나... 하는 마음 가지지말고.

내가 정말 문제가 있구나 생각하고 스스로를 성찰해봐라.

남성연대니 뭐니하는걸 보니 웃겨서 한자 적어본다.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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