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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빠... 더는 견디기 힙들어요

도와주세요 |2015.01.06 19:33
조회 294 |추천 1

 

 안녕하세요?

 판을 자주 보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재밌게 판을 읽을 줄만 알았지 이렇게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아무리 고민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해결되지가 않아서 글을 쓰고 있어요.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많은 조언부탁드려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저희 아빠 때문입니다.

 전 그제 아빠에게 주먹으로 구타를 당하고 발길질을 당할 뻔 하는 것을 남동생과 엄마가

 말려줘서 도망치듯 집에서 나왔어요...

 

 20대 후반인 딸을 주먹질 하는 아빠...

 무슨 큰 이유가 있어서 그러신지 궁금하시죠??

 전 아직도 뭘 그렇게 잘못한 것인지, 다 큰 딸을 주먹질하고 발길질 할 만큼 내가 잘못했는지

 맞아서 아픈 것보다 그게 이해가 안가서 가슴이 답답해요..

 

 저는 다른 지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서,  휴가를 받아 오랜만에 집에서 잘 쉬고 있었어요.

 그 다음날 바로 제가 사는 지역으로 올라올 예정이었는데, 하루 먼저 올라올 걸 그랬네요...

 

 아직 학교에 다니는 남동생이 학교에서 여행을 간다고 하길래, 준비물을 챙기고 있었어요.

 옷을 챙기는데, 챙겨 갈 옷이 아직 안말라 내일 아침에 마르면 챙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엄마가 남동생이 추울까봐 혹시 아빠 내복 챙겨갈래? 하길래 남동생은 아빠껀 어차피 안맞아

 하며 안가져간다고 했구요.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 무슨 옷이 안 맞는다고?"라고 계속 반복해서 물어보더군요.

 (저랑 제 남동생은 분명 그렇게 들었어요!!!)

 남동생은 "아빠 내복이 안맞아"라고 대답했고, 계속 짜증을 내며 "아니 그말이 아니라 뭔 옷이

 안맞냐고!!!!"하며, 계속 똑같은 말을 물어보는거에요.. 당연히 남동생은 똑같이 아빠 내복이라고

 대답했구요.. 그런데 버럭 버럭 계속 고함을 지르고 화를 내는거에요.. 말이 안통한다느니..

 

 전 정말 이해가 안가서, 왜 같은 말을 계속 물어봐? 이렇게 얘기했고, 나중에 다시 말해서

 들어보니까 "무슨 옷이 안말랐다고?" 이말이었나봐요..... 한참 얘기하다보니 그 말인것을

 알아들었어요... 그런데 그 알아듣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남동생에게 말을 화를 내면서 하더라구요

 

 저랑 남동생 둘 다 분명히 그렇게 들었는데, 왜 남동생에게 화를 내는지..

 백 번 양보해서 우리 둘 다가 귀가 이상해서 잘못 들었다하더라도 그게 그렇게 화가 날 일인지

 어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빠 발음이 잘 못들렸나봐. 나도 분명히 안맞는 옷이 뭐냐고

 묻는 줄 알았어"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랬는데도 분이 안풀렸는지 " 둘 다 또라이라서 말귀를 못알아듣는다" 등의 얘기를 하더라구요.

 정말 화가 나고 황당했어요 계속 듣다가 정말 못참겠어서

 "이게 우리가 또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 일이야?"라고 얘기했더니

 흥분해서 리모콘을 제 얼굴로 집어던지고 소파에 앉아있는 저에게 달려와서 마구 주먹질을

 했어요...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화가 나면 주먹질과 발길질, 물건을 던지곤 했어요.

 정말 잘못해서 혼난 것도 있지만 보통 얘기하다가 분에 못이겨서 하는 감정적인 이유로요.

 실제로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설날에 갔다가 전 붙이는 전기 후라이팬 뚜껑으로도

 머리를 마구 때려서 머리에 혹이 나고 팔과 몸에 멍이 잔뜩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성인이 되서도 이렇게 주먹질을 하니 저도 방어적으로 아빠를 밀쳤어요.

 어렸을 땐 무방비상태로 맞고, 동생과 엄마가 말리면 방으로 밀어넣고, 문잠그고 맞았으니

 그 공포감이 계속해서 트라우마였거든요...

 

 다신 절대 그렇게 무기력하게 맞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밀쳤던 것 같아요.. 전 한번 밀쳤고, 몇 대 맞았어요. 엄마와 동생이 와서 아빠를 잡았지만

 정신 나간 사람처럼 계속해서 주먹질을 하고 발길질을 했어요

 인간도 아닌 년이라고 소리 지르면서요...

 저도 "왜 때리냐고!! 때리지 말라고!! " 이렇게 고함 질렀어요.

 

 집에 있어봤자 더 맞을 것 같아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그냥 뛰쳐나와

 어찌저찌하여 겨우 제 자취방으로 왔죠..

 

 나중에 들어보니 아빤 절 찾으면 죽인다고 했대요.. 찾아서 때려 죽여버린다고

 실제로 절 찾으러 나가서 찾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얼굴을 주먹으로 맞고 귀도 먹먹하지만  더 억울한 건 왜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이렇게 맞아야 했나? 그 점이에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절 그렇게 때려놓고, 엄마가 저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도

 디져버리지 그러냐고 했대요....

 아빠가 때렸는데 같이 덤볐다는 이유로요...

 그럼 저와 제 가족들은 평생 아빠가 때리면 방어도 못하고 맞기만 해야하나요?

 

 직장에서나 친구 사이에선 딸을 둘도 없이 생각하는 척 하면서

 집에선 이렇게 폭력 쓰고, 자기 분이 풀리면 나중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대해요.....

 이번에도 제가 맞고만 있었으면 나중에 혼자 분이 풀렸겠죠.

 

 처음엔 저도 그냥 평소처럼 그렇게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지나가겠지.. 이렇게 생각했지만

 이틀이 지난 지금..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가슴이 터질것만 같이 울화통이 쳐밀어요.

 저말고도 제 남동생 우리 엄마도 수도 없이 맞았어요.. 별것도 아닌 이유들로요!!!

 화가 풀리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해요.. 왜 너넨 다른 집 애들처럼 싹싹하게 못하냐고

 집도 자주 안오냐고 하더라구요... 왜 그런지 아직도 모르나봐요.

 

 

전 사실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이 사실을 예비 신랑에게 말해야하나 말하지 말아야 하나

밖에선 항상 밝았던 제가 이렇게 살아온 걸 믿기나 할까?

우리 가족 문제 때문에 실망하진 않을까?

 

그것부터가 절 너무 힘들게 만들어요....

예비신랑은 그냥 아버님이 좀 성격이 예민하다 이정도로만 생각했을텐데...

대외적으론 문제가 없으니깐요.

정말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꼭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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